카테고리 없음

1991년 7월4일생

이요나 2010. 7. 11. 10:08

거룩한 삶을 위한 이요나 목사의 세미한음성
갈보리채플 서울교회
이요나 목사에게 이멜을 calvarychapel@hanmail.net

No.58. 2010. 7.10.(토)

 

 "7월4일생"

 

(창 49:10)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991년 7월 4일! 그날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그날 하늘은 무엇이 서러웠던지 아침부터 빗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발묶인 인생여정 속에서 동경 땅에 억류된지 5년의 세월..... 위대한 소망을 품고 고적한 믿음을 싸우던 날에 동경을 방문한 친구는 5일간의 짧은 이야기를 써놓고 서울로 돌아갔다.

 

친구를 떠나버린 날 저녁 나는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홀로 무대에 남은 실패한 연극배우와도 같았다. 이제 다시는 나의 무대는 없을 것 같은 회한의 서글픔으로 정체된 시간! 이제 내가 무엇을 정리해야 할 것인지... 또 무엇을 시작할 수 있을지조차 상실된 회색의 시간이었다.

 

이날에 네가 어찌 나를 찾아 왔던고! 하는 변명을 쏟아 스스로 위로하고 싶었지만, 친구가 써 놓고 간 이야기는 질식할 듯 막혀있던 숨통을 열어 살아 있는 존재를 인식하게 했던 시간임은 틀림없다. 아직 영생의 능력이 나를 지배하지 못했던 그 시절에는 살아있는 육체가 사랑의 근거였음을 나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시간에 오랜 인고와 절제로 쌀아 오던 믿음의 언약들은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이는 내가 이날을 서러워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변명의 구실이나, 후회조차 상실된 마음은 그 어디에서도 위로 받을 곳이 없었다. 무심코 튼 TV 화면에서는, 탐 쿠르즈 주연의“7월4일생”(Born on the Fourth of July)이 흐르고 있었다. 잠재워지지 않는 나의 심령을 채워주기라도 하듯, 깊은 눈의 탐 크루즈는 전쟁으로 불구된 육체를 술과 마약과 섹스로 위로하고 있었다. 이처럼 이 땅의 젊은 욕정들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불타는 스올의 구덩이 속에서 절망을 참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고 인생의 보편적인 논리이다.

 

힘들게 찾았던 믿음의 길에서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어쩌면 내 믿음과 절제는 거기까지인 것 같았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러나 믿음을 상실한 죄된 마음에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오직 두려움 뒤에 내려질 형벌의 그림자가 마음 한 옆에 비켜 서 있었다) 이제서야 세겜의 야곱의 통곡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 현실이다., 시간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한 소리를 내고 흐르고 있었다. 저녁의 소리를 들으며 밤을 맞는 것이 두려워졌다. 눈꺼풀은 천근만근인데도 그냥 뜬 눈으로 지내고자 강단을 부리는 것은 얍복강을 건너지 못하는 야곱의 심정과도 같다. 이럴 때 인간은 천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로또를 잡으려는 인간의 객기일 것이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못한 헝크러진 시간에 흥미롭게도 내 시선은 시계바늘을 보고 있다. 5시 30분, 45분, 50, 53, 55, 59! 시계바늘이 상하로 일자를 이루자 능숙한 습관으로 가방을 메쳐들고 무작정 버스를 탔다. 수년간 그 시간에 갈 곳이라곤 신학교뿐이다. 그 습관이 내 의식을 일으켜 지친 내 몸은 실은 버스와 함께 달리고 있었다. 강의실에는 이미 카랑가랑한 히라노 목사의 설교로 가득차 있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의식조차 하지 않았다)

 

숨을 죽이며 자리에 앉는 순간“악령을 쫓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흑판의 글씨가 눈으로 들어 왔다. 마가복음 4장 군대귀신 이야기이다. 그 순간 내가 무엇을 원치 않았던 의식 속에서 펼쳐진 피안의 세계! 모든 시간들이 숨을 멈춘채,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진공의 공간이 의식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인간이 가늠치 못할 다른 질서와 균형의 시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공간 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빨려 올려가는 터네이더와 같은 검은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정지된 의식 속에서 눈이며, 코며 온 몸의 모든 구멍에서는 더러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는 실제 같지 않은 가상의 공간 같으면서도 내 의식조차 내가 다룰 수 없었다. 그곳은 인간의 의식으로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이 그냥 서 있는 것 같았다.

 

연기기둥이 빠져나가며, 이 세상에 없는 평안이 밀려드는 순간 내 의식은“다 되었다!는 음성으로 지배되었다. 이는 태중의 신성과 평안함이다. 공간은 하늘의 향기로 가득하였고 뱃속에서 생수가 흐르고 있었다. 천년을 가늠하는 시간을 나를 위해 정지시킨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시간에 나는 주인의 음성과 독대를 하고 있었다.

 

주님! 어찌하여 나를 43년동안 방치하셨나요? 주님은“내가 이스라엘을 사랑하여 430년간 애굽에 징치하였다”하셨다. 내 영은 그 말씀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나는 다시 내가 예수님을 믿은지 12년인데 어찌 오늘에서야 구원하셨나요 하고 물었다.

 

주님은 내게“낮이 12시간이요 밤이 12시간이 아니냐 또 하루가 열두시간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의 열두족속을 사랑하였노라”하셨다. 나는 그제서야 내 인생의 모든 일들이 주의 섭리 가운데 있었음을 알았다. 그러니 주여 이제도 나를 섭리하소서 아멘 아멘!(요나)

 

->지난주 칼럼 : "노병은 살아 있다!"

 

->매일아침 아티클을 받으시려면 지금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오늘의 말씀에 당신의 마음을 담으시려면.. Click here!

Copyright ©2009 by holylife Ministries. All Rights Reserved.

이요나 목사 주일설교 동영상 설교
강해설교의 명문 갈보리채플 서울교회 서울갈보리채플
이요나 목사 아티클 칼럼세미한음성
크리스챤의 아름다운 만남과 교제 크리스챤클럽
동성애, 성중독, 우울증 상담 이요나상담실
한국성경적상담협회 KABC 성경적상담.kr
한국성교육교상담협회 홀리라이프.kr
성경적상담사 양성을 위한 자기대면 교사 과정

갈보리채플 이요나 목사 창세기 강해

동성애 극복을 위한 가이드 라인

이요나 목사의 성령은사 씨리즈 NO.1

선한 사역을 위한 사랑의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