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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급하는 영혼들을 위하여..

이요나 2008. 5. 1. 11:29

급하는 영혼들을 위하여..

 

아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살아 있기에 숨을 쉴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으며 또 소망을 가질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있다. 인간은 숨을 쉬고 있는 동안 창조자의 소유된 생명의 틀 속에서 하루를 펼치고 또 접으며 시작과 끝을 모르는 자신의 인생을 달려 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의 길은 실로 매력이 있다.

 

누구에게나 가슴에 묻어 둔 말할 수 없는 인생의 이야기는 가지고 있다! 자기 안에 펼쳐진 인생의 모든 날들은 어김없는 자기 삶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그로 하여 모든 사람들은 쓰고 지우고 또 다시 써야만 하는 너덜한 일기장을 갖고 있다. 이처럼 사람의 이야기는 부인할 수 없는 살아 숨쉬는 생명의 역사이다.

 

만약 사람이 자기의 인생을 자기의 힘으로 기록해 나갈 수 있다면 실패한 인생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기장에 기록된 자기의 인생의 결과는 결국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 온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지나쳐버린 인생의 낙서들을 수정할 수 없고 미우나 고우나 앞날의 것 또한 스스로 예단할 수 없는 인생들의 이야기는 원하든 원하지 않던 육체를 마감하는 날까지 보전되어야 한다.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유한의 시간과 무한의 시간이 교차되는 분기점이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인생들이 이 냉엄한 사실을 그 날이 이르기 전에 발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흥미롭게도 모든 인생들은 한치도 연장 될 수 없는 무기력의 분기점에 이르러서야 자기 일기장의 저자는 자기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호흡이 정지되던 날 그 순간에서야 자기 영혼에 개입된 가증한 얼굴의 냉소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 얼굴의 미소는 인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또 다른 천사의 유혹이다.

 

만약 사람이 그 영혼이 이 땅에 있을 동안 그의 존재에 대하여 고민할 수 있었다면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그로부터 그는 결코 창조자의 날에 홀로 판단을 받아야 할 자기 인생에 관여한 그 배후의 존재와 더 이상 공동저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영혼이 삶의 정도를 향해 외치던 세미한 음성을 감지할 수 있었다면, 그날에 당신은 태초로부터 쏟아져 내린 진리의 강을 발견하였을 것이며, 두 얼굴의 배후에 의해 조작되었던 당신의 일기장은 창조자의 구속을 받아 하얀 세마포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당신은 더 이상  당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 가야할 필요조차 없다. 이미 그의 생명책 안에는 사람의 손으로 쓰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생명의 매력 속에서 당신의 영혼은 천년만년 숨을 쉬게 될 것이다.

 

동성애 이 단어는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서 지워버릴 수 없는 삶의 흔적이다. 동성애라는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난도질 당한 기억 곳곳에서 피고름을 쏟아낸다.

 

누구든지 이 사슬에 얽매이면 그 멍에를 끊고 나올 장사는 없다. 이 육체의 족쇄는 자극(磁極)의 원리를 상실한 채, 한 덩어리로 뒤엉켜 풀어지기 싫어 살아 꿈틀대는 수억의 뱀 더미와도 같다. 이들은 브레이크 끊어진 고속열차의 괴성(怪聲)과 같아서 원죄(原罪)의 숫자가 차기까지는 그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한다.

 

그러나 나의 주인은 내가 지음을 받던 날부터 내 혼이 죄를 거절하지 못할 때에도 묵묵히 나를 목도하며, 내 혼이 죄의 역사를 미워할 때까지 인내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으로 그의 사랑이 태초부터 나와 함께 하고 있었음을 믿는다. 그의 끝없는 사랑이 나의 연약한 호흡을 세며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셨던 것이다.

 

나는 그의 긍휼하신 인내가 진실되고 온전한 사랑인 것을 믿는다. 그의 인내가 태초로부터 예정된 언약 속에서 나의 인생을 섭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 또한 이제 그의 거룩하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내의 세월을 쌓고자 한다. 갈급하는 영혼들의 거룩한 일어섬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