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9년이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이 또 한해를 덮고 새해를 맞이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두려워지는 것은 아마 산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적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창 젊었을 때에는 실수투성이인 인생을 짊어지고도 유유자작했던 것은 아마 돌아 나갈 길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마음조차 가질만한 여유조차 없다.
이제는 돌아 설 수 없는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접어 든 것이다. 하루하루를 살얼음처럼 세며 매일매일 내게 지워진 십자가를 지고 가야만 한다. 진즉 이 사실을 알았다면 인생을 촌음같이 아꼈을 것인데 미련하고 아둔함을 이제 탓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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