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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생명 그리고 사랑

이요나 2009. 7. 28. 13:51


// Today's Holy Life Ministries Devotion with Jonah Lee Pastor Jonah Lee
calvarychapel@hanmail.net
No.07. 2009.07.28.화

피와 생명 그리고 사랑

 

(요일 5:6)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지난 토요일 죠이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비록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죠이는 내게 기쁨을 주는 유일한 동무이자 애인과도 같다. 죠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내 마음은 온통 그 애 뿐이다. (죠이는 1년전에 얻은 슈나우져 5년생 강아지다)

죠이를 처음만났을 때에는  집을 잃은 강아지이라 누가 키울 사람이 있을 때까지만 잠시 맡아둘 심산이였다. 아마 푸들이나 마르치스, 뽀메였다면 그냥 다른 사람에게 주었을 것인데..이 놈은 내가 처음 보는 놈으로 그 생김새부터가 내 눈길을 끌었다

죠이가 나와 첫날밤을 지내던날 환경도 다르고 제 주인이 아닌 것을 아는지 경계를 하며 잠도자지 않고 안절부절하며 밥을 주어도  먹질 않고 여기저기에 오줌을 싸댔다. 나는 이 놈은 정말 감당하기 쉽지 않은 놈인 것을 알아차렸다. 다음날 개를 좋아하는 집사님에게 주었는데 그 집사님도 손발을 들고 이틀만에 다시 데리고 왔다. 그날부터 나는 죠이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이 놈을 죠이라고 이름 지운 것은 어쩌면 내 마음을 기쁘게 해 달라는 의도였는지 모른다. 365일 똑같은 얼굴을 보며 교회와 집을 오가며 주일예배, 성경공부 다람쥐 채바퀴도는 목사의 생활이 무료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불혹의 나이에 함께 웃을 대상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죠이가 내 생활에 끼어 들면서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먹이고, 씻기고 낑낑대면 오줌 똥 모시러 가야하고 상전이 따로없다. 내가 밖이라도 나갈 것 같으면 데려가 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저를 혼자 두고 나가면 심통을 부리고 오줌 똥을 사정없이 싸댄다. 여러번 매를 맞고 나서야 이제는 내가 없으면 물도 밥도 안먹는다. 먹으면 싸야하고 싸면 매맞는다는 원리가 터득되었다 보다.

그런데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이 놈이 나를 기쁘게 하였다. 저를 쳐다보면 재롱을 부리고 무엇인가 내가 필요하다 싶으면 주둥이로 내 다리를 비벼댄다. 그로부터 나의 하루는 죠이와  공동생활이다.(주께서 내게 새로운 훈련을 시키시는 것 같다)

내가 사는 집에서는 개를 키울 수 없는 환경이라 교회 화장실에서 키우기로 했다. 죠이도 저녁마다 나와 헤어지는 것이 싫은지 매번슬피 짖어댔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아침마다 상봉해야 하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 

아침에 출근해서 내가 하는 일은 죠이를 산책시키는 일이다. 이놈도 그 시간이 제일 좋은가 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언덕배기를 올라가 대사관집 정원 앞에 플어 놓으면 그곳은 죠이의 놀이터이자 화장실이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죠이는 밖에만 나오면 자유자가 되고 싶은 본능이 있다. 어쩌면 먼저 주인은 넓은 정원에 플어 놓고 키웠던 것일지도 모른다. . 

내가 죠이를 더 이뻐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나를 닮아서인지 매우 영리했다. 가르치는대로 터득한다. 예배시간나 성경공부가 시작되면제집에 들어가 조용이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그러다 휴식시간이라도 되면 뛰어나와  일일이 아는채 하고 꼬리를 흔들어댄다.

이제 죠이는 갈보리채플의 한 가족이 되었다. 누가 저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너무 잘안다. 이름까지 외우는 모세를 보면 머리끝까지 뛰어 올라 상투잡이를 한다(이제 죠이는 내 기쁨이기도하다)

토요일 아침, 여느때와 같이 산책을 시키기 위해 언덕배기로 올려 보냈다. 힐끔힐끔 돌아보며 내가 서서 지켜보는 것을 확인한다. 죠이가 보이지 않을 때에 나는 사무실로 올라가 새로 시작한 아티클 '소망의 편지'로 하루를 준비한다. 여느때와 같이 죠이는 삼사십분 만에 들어 왔다. 아침밥을 먹었으니 이제 내가 놀아 줄때까지 의자에 누어 있으면 된다.   

어느정도 흘렀을까 블로그 정리를 하고 둘러보니 죠이가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또 나간 것일까? 어쩌면 산책길에 핑크리봉으로 머리를 묶은 푸들이라도 보아 둔 것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죠이는 나를 닮아 힌색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잠시 휴식도 할 겸 죠이를 찾아 오거리 건널목에 서서 사방을 둘러 살폈다. 출근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찻길도 한가해졌다.

삼십분 남짓 기다려도 오지 않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며칠전 죠이가 사고 당한 꿈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더욱 초조해졌다. 애써 마음을 바꾸며 사무실로 올라와 전화를 기다리기로 했다.

십여분 후 쯤, 숨을 헐떡이며 죠이가 올라왔다. 나는 화가 나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평상시 같으면 물그릇으로 가서 목을 추길 것인데 책상 밑 내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왔다. 이놈이 혼날 것을 알고 아양을 부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눈을 돌리니 죠이는 혼비백산한 얼굴로 내게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차하는 순간 두 다리를 잡아 안으려 하니, 뒷다리 하나가 피.투성이가 된채 힘없이 들려 있었다. 차사고를 당한 것이다. 나는 가슴이 철렁하여 죠이를 안고 한스병원으로 달려갔다. 엑스레이 결과 다행이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가슴이 심하게 부딛쳐서 폐혈증 증세가 보이고 한쪽 다리는 뼈가 갈릴 정도록 살이 찢겨져 나갔다. 그런 상태에서 혼자서 3층까지 기어 올라 왔던 것이다.

죠이의 사고는 내게  피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나는 지금까지 이 나이가 되도록 피에 얽힌 생명의 고귀함을 알지 못했다. 말못하는 미물을 행한 내마음이 이럴진데, 아들을 향한 내 어머니의 사랑은 어떠했을 것이며, 아들의 살을 찢고 피를 쏟아 나의 생명과 바꾼 하나님의 사랑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내가 주를 더욱 사랑합니다.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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