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 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우리는 주께서 말씀하신바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눅18:7)를 들먹이며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끈질기게 생떼를 쓰듯 기도만 하면 들어 주신다는 말씀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심을 입은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오랜 동안 기도한 것이 응답받지 못하였다면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 하나는 당신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한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하며 두 번째는 하나님의 때에 이르도록 기도를 멈추지 않았는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나는 17년 목회를 하면서 많은 것을 기도해 왔다. 어떤 것은 2년 어떤 것은 7년, 그리고 아직도 17년째 기도하고 있는 것도 있다. 내가 2동안 기도하고, 또 7년 동안 기도한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치 않으셨다.
그것은 내가 내 생각과 내 능력으로 목적을 이루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주께서 그 일들을 이루어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정말 감사드린다. 만약 그 기도대로 되었다면 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떨어져 나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아들의 신부감을 취하기 위해 기도한 것은 입에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응답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 납작 엎드리어 아브라함의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그러나 한나는 결혼한 이래 첩의 자식을 볼 때까지 가슴을 치며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자기의 목적을 따라 기도하였기 때문이다.
한나는 그 원통함에 견딜 수 없어 원통함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고 ‘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시면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고 하나님께 그대로 드리겠다’고 가슴을 토했다. 그러자 그녀는 제사장을 축복 속에서 기도가 응답되어 위대한 이스라엘의 선지자 사무엘을 낳았다. 그것은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타락한 이스라엘을 위해 원하셨던 한 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사도 바울도 복음을 위해 자신의 육체 속의 가시에 대하여 그것이 떠나가기를 세 번이나 기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시며 그 기도를 응답지 않으셨다. 바울은 그때서야 그 뜻을 깨닫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하였다.
비울은 도리어 기뻐하며 "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2:7-10)고 증거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하나님의 비밀한 계시를 깨닫게 하기 위해 육체의 가시를 그대로 두셨던 것이다.
나는 올해가 우리 서울 갈보리채플에게 가장 중요한 때인 것을 안다. 그래서 많은 기도가 필요하고 또한 가슴을 토하는 간구로서 드려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앞에 펼쳐질 일들을 훼방하는 영들의 역사가 극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단은 우리 교회가 일어서지 않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훼방할 것이다. 그 첫 번째는 이 교회를 통해서 은혜받을 자들을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 계획하신 것이면 누구도 훼방할 수 없겠고, 모든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것은 한 성령 안에서 무시로 간구하고 우리에게 복음의 비밀을 전한 입술을 달라고 간구하여야 할 것이다. (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