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2019년 5월 18일 오후 12:07

이요나 2019. 5. 18. 12:08


(누가4장) 주의 성령이 임하셨으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18)

예수께 성령이 임하신 것은 먼저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라고 기록되었다. 여기서 가난한 자란 결코 경제적 빈곤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는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를 뜻한다.

사람들 중에는 영적으로 갈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육체적으로 갈급하던가 또는 이성적으로 갈급한 사람들이 있다. 물론 각자 자기의 삶의 방편을 따라 살아가고 있지만 이 세상에는 하나님을 바라는 갈급한 영혼들이 있다.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이란 말은 매우 신선하다. 포로란 적군에서 사로잡힌 자이지만 이 또한 사로잡힌 적군을 뜻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악에 사로잡혀 살았던 사람들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는 40평생을 더러운 영에게 포로가 되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육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려 다녔다. 이는 사람의 의지로 끊어낼 수 없는 죄의 사슬이었다.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이란 무슨 뜻일까? 이는 과연 소경을 말씀하신 것일까? 주님은 제자들에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 인도하면 둘이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마15:14) 하셨으며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되게 하려 함이라” (요9:39) 말씀 하셨다. 따라서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하신다는 것은 영적 무지를 뜻한다.

또한 다시 보게 한다는 말씀을 통해 이들은 원래 소경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빠져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 말하고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들의 눈을 뜨게 하는 것도 오직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만 할 수 있다

후일 사도 요한은 “너희는 주께 받은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일 2:27) 증거하였다.

그러면 ‘눌린 자를 자유케 하리라’에서 눌린 자는 과연 누구인가? 이는 영적 전쟁 상태를 뜻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 받은 많은 핍박을 증거하며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고후 11:28) 기록하였다.

십여년 전 나는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개최되는 마이크 메킨토시 목사가 이끄는 ‘사랑의 축제’에 참가한 일이 있었다. 그때 갈보리채플을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빌 목사님은 나에게 우리가 사역을 할 때 자기 안에 눌리는 아픔이 있게 되는데 그 일이 주께서 우리를 통해서 성취하실 소망이라 말하였다. 그때 나는 그의 말을 알 수 없었으나 나는 때때로 내 안에서 눌리는 일로 흐느낄 때가 있다.

19절에는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되었다. 그러나 이사야서에는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사 61:2) 라고 기록되었다. 오늘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한다는 말씀을 생략하셨다. 지금은 은혜의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께서 주의 신원의 날이 곧 심판의 날이 올 것이다.(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