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갈라디아강해

(갈라디아2:14) 사역자의 고정관렴

이요나 2007. 2. 28. 10:15

(갈라디아2:14) 사역자의 고정관렴

 

(갈2:14) 그러므로 나는 저희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을 좇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

 

서론

오늘은 갈라디아서 2장 두번째 시간으로 복음의 진리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을 공부하겠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는 왜곡시키려는 유대인들이 초대교회에 들어와 사도들 속에서 역사하였던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주께서 부활하신지 미처 한세대도 지나지 않은 초대교회 속에서 복음의 진리를 왜곡 시키려는 사단의 역사를 생각할 때 오늘날 우리 교회에 미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정말 두렵기만 합니다.

 

주께서 저희를 향하여 "화있을진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 가져가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 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눅11:52)하신 말씀이 기억남니다, 결국 이들은 이러한 계획이 실패하자 사도들을 핍박하고 죽이기에 이릅니다 성경이 이미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자자와 사도들을 저희에게 보내리니 그 중에 더러는 죽이며 또 핍박하리라"(눅11:49)기록하였습니다.

 

1. 바울의 하극상

오늘의 사건의 전말은 안디옥에서 일어났습니다. 베드로가 안디옥교회를 방문하였었는가 봅니다, 베드로가 유대인을 담당한 사도라도 수석사도로서 이방교회를 순회하며 그리스도로부터 친히 전수받은 복음의 진수를 함께 나누는 것은 이방교회에 있어서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안디옥 교회를 방문 중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을 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요새말로 하면 사경회가 되겠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회중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이 떠난 후 사도의 리더로서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이끌어 오면서 완고한 유대인 세력들 가운데 눈치를 보아오던 베드로서는 이방인들과 함께 갖는 식탁에서의 교제는 흥미로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느 때처럼 안디옥 교회 성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예루살렘의 야고보로부터 공무로 방문한 유대인들이 도착하면서 발생되었습니다. 그당시 유대인은 이방인들과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 것은 금기사항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이라 할지라도 식탁의 정결의식만큼은 고수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방인 형제들과 함께 화기애애 하게 밥을 먹던 도중 들어닥친 유대인들의 눈빛이 달라지자 베드로가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쳐 나간 것입니다. 베드로가 물러서니 함께 밥을 먹던 유대인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고 바나바까지도 그들의 외식에 휴혹을 당해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리더의 행동이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형제와의 애찬을 나누던 식탁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바나바까지 유혹당하는 모습을 본 바울로서는 하늘이 캄캄해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횡 속에서 바울이 일어나 여러사람의 면전에서 베드로에게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을 좇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면책한 것입니다. 우리는 "네가 유대인으로 이방을 좇고'라는 말속에서 베드로는 이미 어떠한 계기를 통하여 이방을 향한 복음의 진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고정관념과 잠재의식

안디옥 교회에서 발생된 이 문제는 매우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하극상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건 어느 집단이건 서열이 있고 텃세가 있게 마련입니다. 최근 군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하극상의 문제는 얼마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사회가 점점 실질적으로 변하여 그에 따른 인사정책과 능력위주가 되어서 명퇴라는 구실로 기업들이 세대 교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바울의 사도권을 비사로 초대교회 속에 역사하여 이방인 중에서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려는 거짓형제들의 역사를 교회를 수호하시는 주의 계시로 단호히 막아내고 사도들이 교제의 화합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담을 헐어버렸습니다(행전15장 참조). 그러나 오랜 세월 속에 물들어 있던 유대인들의 습관과 고정관념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삶 가운데 자리잡은 풍속과 민족성의 고정관렴에 대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민족은 그 민족만이 갖고 있는 특성과 전래하는 역사적 풍속을 갖고 있어서 그것은 곧 민족정기가 되어 민족의 프라이버시가 됩니다. 따라서 누가 그 민족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를 건드리면 곧바로 민족적 분쟁의 소요가 되고마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각 집단에서도 크게 작용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각 교파와 교단에까지도 분쟁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가 고넬료 백부장의 집으로 인도되기 전 기도중 나타났던 환상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내용을 좀더 깊게 상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께서 직접 꿈이나 계시로 고넬료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하셔도 될터인데 무엇 때문에 환상을 통하여 보자기 속에 넣은 여러가지 짐승과 새들을 보이시며 잡아 먹으라고 세번이나 하셨을까요?

 

이때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습니다"(행10:14)답하였습니다. 이에 주님은 "하나님이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하셨습니다. 이런일이 연속으로 세번이 있었고 베드로는 이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였다 기록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도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그 깊은 것 모두를 통찰하시는 주께서 사도로서의 온전한 직무를 위하여 베드로의 인간된 속성을 깨뜨실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생전에 베드로에게 "네가 돌이킨 후에 형제들을 굳건히 하라"하셨습니다. 그는 열두사도의 수장으로서 교회의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지혜롭게 다루고 복음의 진리를 옳바르게 이끌어나갈 책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그 환상 후 이방인 고넬료 백부장의 집으로 인도되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이 그들 위해 임하는 것을 보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이방인과 유대인에게 차별없이 임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3. 베드로의 프라이버시

오늘 안디옥 교회에서 발생한 베드로의 행동을 보며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을 좇고'라고 말한 바울의 책망 속에서 고넬료 사건이후 베드로는 이방인을 향해 마음이 활짝 열려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디옥교회를 방문하며 메시지를 전하고 또 함께 이방인 성도들과 애찬을 나누며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펴본 내용 속에는 아직 베드로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직 유혹의 씨앗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름을 받아 삼년이란 세월을 주님과 같이 지내고 또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하고 성령강림의 강한 체험을 하였고 또 고넬료 집안에 임한 성령의 임하심을 보고 이방인을 향한 마음이 열려있었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잠재 인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방인을 향한 편견과 유대인의 우월성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 선민사상은 마치 간의 생리와도 같다고 하습니다.

 

저는 이글을 보면서 아직 내 속에 변하지 않은 많은 고정관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오랜세월 동안 술과 담배와 음행의 생활 속에서 한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된 후 특별히 갈보리채플의 사역자가 된 후 아직 그러한 허물을 벗지 못한 믿는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잘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은 그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목사였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오늘날 많은 목사들에게 커다란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입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복음의 일꾼으로 택함을 받고 또 복음의 일선에서 사역을 하면서 실제로는 복음의 진리를 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복음의 진리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음행하지 말라 가르치면서 음행하는 사람들,,,도둑질하지 말라 하면서 도둑질하며 다투지말라 하면서 다투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온갖 더러운 일을 서슴치 않습니다. 바울은 너희가 신사의 물건을 훔치면서도 자신을 거룩하게 생각하는도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악한 습성과 속성들 속에 뿌리내린 고정관렴을 완전히 깨뜨려 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온전한 사역자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에서 이신칭의에 대한 것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