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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적당한 때는 다시 오지 않는다 (행 24:25) 바울이 의와 절제와 다가올 심판에 대하여 강론하니 벨릭스가 떨며 응답하되, 이번에는 네 길로 가라. 내게 적당한 때가 생기면 내가 너를 부르리라, 하니 벨릭스는 네로가 임명한 유대총독이다. 그는 한 때 노예였지만 네로의 총애를 받는 형제 팔라스의 영향으로 유대총독의 자리까지 올라간 유일한 지략가였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그에 대하여 “그는 노예의 정신으로 왕권 대행의 통치를 했다”비평했다. 바울은 벨렉스 통치 5년에 만났고 그는 2년간 더 군림했다. 벨렉스는 첫째 부인과 이혼하고,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의 손녀와 결혼했으며, 세번째 부인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1세 딸이며,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인 아그립바 2세는 그녀의 오빠였다. 드루실라는 에메사..

세미한음성 2020.08.01

팔월아, 팔팔 끓어올라라!

팔월아, 팔팔 끓어올라라! 여름이 없어졌다. 땡볕 무더위 한 두 걸음 걷기에도 구술 땀을 흘려야 했던 여름.. 그럼에도 우리는 그 여름을 기다리며 살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고, 맑은 물에 발을 담구며 어울려 물장구 칠 수 있어 좋았고, 반바지 런닝구를 걸치고 오솔길을 걸어서 좋았고, 툇마루에 앉아 수박 참외를 먹으며 자지러지던 웃음소리가 좋았고, 보리밥 위에 얹은 열무김치에 허기를 채우던 시절이 좋았다. 그런 여름을 잃었다. 2020 여름, [코로나19]의 이름으로 다가온 죽음의 영들.. 숨 쉬는 사람만 찾아 광장을, 학교를, 교회를, 상가를, 이제는 안방까지 들어 왔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든다. 오늘에는 차라리 하늘의 새들은 고사하고 땅을 기는 개미떼는 고사하고, 오히려 길바닥에 내..

세미한음성 2020.07.30

실패자여 담대하라

실패자여 담대하라 (행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그의 곁에 서서 이르시되, 바울아, 기운을 내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에 대해 증언하였듯이 반드시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이 날은 바울의 생애에서 가장 암담한 때였을 것이다. 그가 오래 동안 마음에 품어 왔던 동족 유대인들을 향한 복음전도의 꿈과 야망은 산산이 부서지고 오히려 큰 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바울은 자신만만하게 생각했던 예루살렘 미션은 여지없이 실패하였고 오히려 저들 중 사십명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기로 굳게 맹세까지 하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확신했던 일이 실패할 때 크게 좌절한다. 더욱이 복음의 반대편에 서서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스테반의 순교의 정당성의 증언했던 ..

세미한음성 2020.07.25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 (행 22: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저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보내시려 할 때, 모세가“우리를 구원하려고 누가 너를 보냈느냐고 백성들에게 물으면, 내가 무엇이라고 대답하리이까?”물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너희 조상의 하나님,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하라 하셨다. 모세가 이렇게 물은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애굽의 종살이 속에서 애굽이 섬기는 많은 신들을 인정하고 섬겼기 때문에 그들은 오늘날 우리들보다도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 그..

세미한음성 2020.07.18

주님의 뜻대로

주님의 뜻대로 (행21:14) 저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사람들은 왜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기를 그토록 싫어하는가? 그 이유는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이 원하는 길은 항상 힘들고 고통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내게 오라 하였다. 나 역시 하나님의 뜻이란 하나님께서 내게 힘들고 싫어하는 것을 하라 하실 것이라 생각했었다. 사실 내가 일본에서 목사가 되어 돌아 올 때 나는 미국의 갈보리채플의 목사들처럼 강해설교를 잘하는 목사로 불리고 싶었다. 동성애자들을 섬기는 일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난 십여년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세미한음성 2020.07.11

못 말리는 복음의 열정

못 말리는 복음의 열정 (행 20:24) 이 일들 중 어떤 것도 결코 나를 움직이지 못하며 또한 내가 나의 생명도 내게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니 이것은 내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님께 받은 사역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기쁨으로 끝마치고자 함이라. 우리가 복음사역을 할 때, 한 치도 양보 하지 못할 정도로 비타협적인 마음이 강하게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 자신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말이 전혀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러한 리더십은 성공했을 때 각광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실패했을 경우 비난을 면치 못한다. 바울은 다른 사도들에 비해 아주 강한 의지의 소유자이다. 어떤 경우에도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오죽 했으면 바울의 고집을 꺾기 위해 주께서 종종..

세미한음성 2020.07.04

(사도행전18) 사망의 도시, 살아 있는 심령

(사도행전18) 사망의 도시, 살아 있는 심령 (행18:9,10)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잠잠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아는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바울은 성령의 지시로 유럽의 관문 빌립보에 교회를 개척하다가 옥에 갇히기도 하였으며, 데살로니가에서는 야간도주를 해야만 했다. 또한 비교적 신사적이고 복음에 열정을 가진 베뢰아에서도 유대인의 추방으로 아데네로 도망을 쳐 동역자들과 고린도시로 들어 왔다. 우상과 음란의 도시 고린도시의 특성을 살핀 바울은 그래도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인들에게 소망을 걸었을 것이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고린도시의 상권을 지배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부를 누리고 살았기 ..

세미한음성 2020.06.20

진리의 충돌과 복음의 승리

진리의 충돌과 복음의 승리 (행17:18)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혹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라” 교회성장을 꿈꾸는 종교학자들이 마게도냐 일대와 아가야 지역을 순회 하였다면 그들은 가장 부흥할 수 있는 지역으로 아데네를 선택하였을 것이다. 아데네 사람들이나 그 지역을 드나드는 외국들은 모두 새로운 종교적 이슈에 귀를 기울이며 소일하고 살았기 때문이다(행17:21). 그러나 바울 일행은 철학과 종교의 도시 아데네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하나님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복음을 전하였다. 더욱이 그당시 로마시대를 장악하고 있던 진리의 ..

세미한음성 2020.06.13

복음의 이해 충돌

복음의 이해 충돌 (행 15: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유대인들이 안디옥 교회에 들어와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는 주장을 하게 되자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복음의 진리를 터득한 안디옥 성도들에 사이에 커다란 파장이 일어났다. 아무리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이라도 유대인들의 교리를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들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증거를 무시해 버리기에는 합당한 복음의 변증이 있어야 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복음의 근원지인 예루살렘의 교회로 가서 사도회의의 결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바울과 바나바를 위시한 안디옥 교회의 대표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안디옥에서 발생한 교리적..

세미한음성 2020.05.30

성경이 너희에게 미칠까 조심하라

성경이 너희에게 미칠까 조심하라 (행 13:39,40)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그런즉 너희는 선지자들로 말씀하신 것이 너희에게 미칠까 삼가라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회당에 들어가 설교할 기회를 얻어 구약 성경 전체의 말씀을 조명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다. 그리고 바울은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39) 설교를 마무리하였다. 이 메시지는 율법을 최고의 은사로 믿고 있는 유대인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을 지키므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

세미한음성 202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