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4: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나이가 들면서 점점 깨닫게 되는 것은 나의 일생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이다. 곤고함의 인생 속에서도 한 번도 진노하지 않으시고 적당한 때, 꼭 필요한 시간에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도우셨다,
서울 갈보리채플은 사람들의 기억에 조차 없는 수만개의 교회 중의 아주 작은 교회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교회는 소홀하여 버림바 된 교회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한 사람의 택하심과 부르심 속에서 세워진다. 아브라함이 그러했고 이삭과 야곱이 그러했듯이 교회의 역사는 부르심을 받은 한 사람의 일생 속에서 전개 되고 그의 믿음 속에서 인맥이 이어져간다.
2012년을 마감하며 한해를 돌아 볼 때 하루하루가 격동의 나날이었다.앞서 교회와 함께 살아 온 10여년은 살아남이야 하는 시험의 연속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사역비전과 목회이념에 대한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 갈보리채플의 척스미스 목사의 목회철학에 동참하여 나 역시 갈보리채플의 한 줄기라는 자부심 가운데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척스미스 목사의 시대를 마감하며 갈보리채플의 새로운 후계궤도가 시작되면서 그들은 갈보리채플만의 목회철학과 조직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짐은 이미 십여년 전부터 스미스 목사와 함께 갈보리채플을 이끌어 온 거목들의 이탈로부터 그 조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미국 갈보리채플의 신학적 기둥이었던 데이빗 혹킹 목사와 25년 동안 성경대학학장을 역임하며 수천의 제자들을 양성한 레리 테일러 목사의 퇴임, 더 나아가 척 스미스 목사의 형과 아들의 이탈이 그 예이다.
10년전 나는 동경의 히라노 코오이찌 목사로부터 목회진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 이미 그는 코스타메서 갈보리채플로부터 권고를 받아 동경 호리아즌
채플에 개설된 갈보리채플 성경대학 분교를 폐쇄해야 했다. 그때도 나는 부르심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내가 우려하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이는 본의 아닌 어떤 세력에 의해 떠밀려 가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자신들과 함께함을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힘의 균형에서 밀린 것이다.
결국 나는 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자들을 그곳에 파송하였고 두 아이들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마치고 돌아 왔다. 그러나 오늘의 나의 번민은 더 깊어졌다. 어쩌면 이것은 야곱의 고민이기도 했으며, 바울의 딜레마이기도 했으며, 데이빗 호킹, 래리 테일러, 히라노 코이찌의 고민이기도 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잔류하느냐 새 교회 시대를 열어 가느냐 있다.
2012년의 마감하며 그리고 2013년의 새해를 시작하며 나는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따른 지혜를 발견하여야 한다. 그것이 서울 갈보리채플을 이 땅에 정착하고 맡은바 소명을 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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