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이르는 지혜
(막 12:34) 예수께서 그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주님은 종말의 시대에 임할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막8:38)와 ‘믿음 없는 세대’(막9:19)를 예고하셨다. 전자는 세상의 풍조를 말씀하신 것이며 후자는 교회의 풍조를 언급하신 것이다. 사실 이 말씀대로 세상은 것잡을 수 없는 음행으로 치닫고 있고 교회 또한 개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따라서 주님은 믿음의 능력으로 세상의 죄를 담당해야 할 교회의 역할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미투운동이 끊이지 않고 꼬리를 물고 있고 최근에 돌출된 연예인의 성추행 사건은 우리나라의 도덕적 헤이와 상실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모든 일들의 뒤에는 권력형 부정부패가 연루되어 있다. 이처럼 세상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 속에서 도덕적 양심이 사라지고 불의가 팽대하여 더러움과 음행이 들끓고 사회는 치안 불가한 범죄들로 얼룩지고 있다.
물론 국가는 끊임없이 국민들의 민생을 위해 새로운 정책들을 수립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정경유착의 비리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이 세상이 멸망을 받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미 주님은 ‘너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린다’ 하셨다. 이처럼 세상은 날이 갈수록 권력과 물질중심의 시대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하셨다(막10:42,43).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자세를 말씀하신 것으로 세상 사람들처럼 권력과 유착하여 물질중심의 삶이 되지 말 것을 언급하신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사악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눈을 떠도 코 베어가는 사악한 세태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사랑이다. 첫째는 하나님 사랑이고 둘째도 이웃 사랑이다. 이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의 도그마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지혜가 열리는 것이다..
한 서기관이 주 앞에 나아와 모든 계명 중에 가징 큰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때 예수님은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은 없느니라”(마가12:29-31) 답하셨다.
그러자 서기관은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분이시오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입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다 제물보다 낫습니다”답하였다.
여기서 서기관은 주께서 인용하신 말씀 중‘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란 말씀을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라 답하여 ‘목숨과 뜻’이라는 말씀을‘지혜’로 해석하였다. 이에 예수께서“그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네가 하나님 나라에 멀지 않도다”칭찬하셨다. 이는 자신의 목숨과 삶의 목적을 초월한 사랑이 천국의 지혜라는 말씀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를 바라 볼 때 과연 이런 사랑이 실천되고 있는가 의문스럽다. 입으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 외치며 많은 예물을 들여 교회가 방대해지는 상황에서도 헐벗은 이웃 사랑이 실천되고 있지 않는다면 과연 그것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인지 의심스럽다.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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