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목회관
(딤전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바울은 서두에서 성도들의 믿음 생활의 규범을 언급하며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고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라고 권고하였다. 바울이 여기서 언급한 간구, 기도, 도고, 감사 이 네 가지는 모두 기도 생활 영역이다.
바울이 첫 번째로 언급한 '간구'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와 조금 다르다. ‘간구’를 뜻하는 헬라어 '데시스'(deesis)는 'request'에 해당된다. 따라서 간구는 필요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뜻하는 말로 종교적 용어는 아니다.
우리는 누가복음에서 밤 중에 찾아온 친구를 위해서 잠든 이웃을 깨워 빵을 구하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는 친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체면을 무릅쓰고 옆집 사람에게 간절히 구하였다. 이로서 간구는 자기의 필요를 위한 것 아니다.
바울이 두 번째로 언급한 '기도'(Pray)는 헬라어 '프로슈케'(proseuche)로서 '간구'와는 다른 의미이다. '간구'는 인간과 하나님께 사용할 수 있지만 '기도'(Pray)는 그 대상이 오직 하나님이다. 따라서 기도는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다.
세 번째 언급된 '도고', '엔튝시스'(enteuxis)는 '애원' 또는 '청원'에 해당한다. 원래 이 말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라는 뜻이지만, 왕이나 높은 지위에 해당한 사람 앞에 나아가 청원하는 데 쓰였다.
누가복음 18장에는 불의한 재판관 앞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부의 이야기가 있다. 주님은 과부의 비유를 들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말씀하셨다. 이것이 ‘도고’이다.
네 번째 언급된 '감사',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는 'thanks giving'에 해당되는 말로서 하나님 앞에서의 성도의 반응이라 하겠다. 주님은 너희가 주께 아뢰기 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모두 아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는 베푸신 은혜에 대한 응답이다.
계속하여 바울은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2) 권하였다. 사실 바울의 당시를 돌아볼 때 임금과 높은 지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입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위정자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로서 이루실 하나님의 경륜을 말하여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서 선하고 받으실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3,4) 증거하였다. 이것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더 나아가 바울은 주께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대속물이 되셨으며 자신은 이를 전파하기 위하여 사도로 세움을 받은 것은 이방인의 스승으로 믿음과 진리 안에서 참말을 하기 위함이라 강변하였다.
끝으로 바울은 “각처의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한다”(7,8) 명하였고, 또한 여자들을 향하여는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정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을 하기를 원하노라" 명하여, 교회 안에서의 여자들의 사치생활을 금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여자 중심이 되어 가는 것은 심히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우리 갈보리채플이 남자 중심으로 헌신되고 있음을 감사한 일이다. 이제 우리는 사람의 생각과 모순과 아집에서 벗어나 오직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아멘.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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