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예수가 유령같이 느껴질 때

이요나 2008. 4. 25. 14:43

예수가 유령같이 느껴질 때

 

요한복음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천상의 비밀을 펼쳐놓은 퍼즐들을 보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다. 사도 요한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생활 속에서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기념하며 그의 행하심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생각들을 한편 한편 퍼즐로 맞추어 놓은 것 같다.

 

요한은 태초의 말씀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체를 증거함에 있어 한계 속의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 그 행하신 일들을 모아 각 장별마다 먼저 삽화를 넣은 다음, 세부 내용들을 개진하여 그 비밀한 이름들을 강론하였다. 그로 하여 요한복음을 읽노라면 눈을 떠 보이는 것과 눈 감아 보이는 것이 마치 신기루와 같아서 하나로 모아졌다가 흩어지고 흩어진 것이 다시 하나의 모습으로 다가옴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베드로는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 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벧후1:19) 증거하였다.   

 

요한복음 1장에는 먼저 어둠을 밝히며 홀연히 나타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모습이 그려져 있고, 2장에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혼인잔치의 삽화 뒤에 도사리고 있는 더러운 종교 행위들이 그려져 있다.

 

3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도 그리스도의 실체를 발견하지 못하는 종교 지도자 니고데모의 어리석은 얼굴이 크게 그려져 있고, 4장에는 삶에 찌들어 갈급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생의 생수를 주기 위해 먼 길을 찾아 나선 예수님과 추숫꾼 된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으며, 또한 5장에는 38년 된 병자의 일어선 사이로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문이 열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6장에서 인생의 두 가지 문제를 종결하시는 만 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사람이 이 땅에 살아 온 이래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을 누리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사람들은 하늘을 생각하게 되고, 또 이상과 철학과 종교적 신념 을 만들어 영혼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창세이래 어느 시대이고 영생의 문제를 해결한 신도 없으며 사람도 없다.

 

우리는 앞에서 영생에 관한 여러 가지 그림을 보아 왔다. 이 영생의 열차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계시로서 인종과 문화와 종교와 그리고 지역과 시간을 초월하여 그 정하신 마지막 날을 향하여 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이 비밀한 하나님의 생명을 계시한 것이 성경인 것을 믿으며 이를 가리켜 우리는 생명의 말씀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알고 상고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께 오지 않는 것은 저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라 말씀하셨다(5;39-44). 이는 마치 한 침상에 누운 부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런 일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 시도 쉬지 않고 영생을 꿈꾸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빵과 재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상과 전쟁을 하고 있으며 빵과 재난을 해결할 지도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 온다해도 유령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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