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장 18절에 처음 언급된 "언약"이란 말은 "무지개"와 연관하여 8번이나 언급되고 있는데(11,12,13,15,16,17절) 무지개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 곧 "영원한 세대들"(perpetual generations)를 향한 언약의 증거라는 것이다.
우리 어려서는 여름철 비오는 날이면 무지개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 이후 이 나이에 이르도록 서울 하늘에서는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몇 해 전 미국 샌디에고 호라이즌채플에서 개최한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LA 비행장에서 샌디에고행 경비행기를 탄 일이 있었다. 내 생전 처음으로 타보는 20명 내외가 탑승한 경비행기는 중형버스를 탄 기분이었다.
요란한 프로펠라 소리를 내며 맑고 깨끗한 하늘을 비행하는 느낌은 마치 동심의 나라를 방문한 어린아이와 같은 느낌이었다. 구름을 비껴 청명한 하늘을 질주하던 비행기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푸른 강을 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 강 저편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사이로 일곱 색깔 무지개가 나타났다.
그날의 경관은 짧은 내 혀로는 표현할 길이 없어 연상 Wonderful! 을 외칠 뿐이다. 그 무지개와 어울린 그 아름다운 장광은 설혹 하늘나라를 간다고 해도 이보다 더 아름답지 못하리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내가 무엇을 표현하기도 전에 내 영혼이 "오 ~! 하나님! 당신은 정말 위대신 창조자이십니다!!"하고 탄성을 쏟아냈다.
비행사는 승객의 기쁨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그곳을 한 바퀴 더 선회하여 주었는데 그 때의 감격이야말로 내 생애에서 잊혀지지 않는 살아 숨쉬는 그림 중의 하나이다.
무지개에 대하여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메시야와 연관되어 상징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라랏산에 머문 노아의 방주가 "골고다 언덕에 선 십자가"를 의미하듯이 구름 속의 나타난 무지개는 죄성 속에 살아가는 인간을 구속할 전능자 즉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이 증거는 인간의 죄성으로 멸망 받을 수밖에 없지만 구름 속에 나타난 무지개 즉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영원히 멸망하지 않으시겠다는 메시야 언약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에스켈 선지자는 환상 속에서 네 생물들 곧 머리 위의 궁창의 보좌의 형상 위에 사람 모양의 형상을 보았는데 ‘그에게서 나는 사면의 광채가 비 오는 날의 무지개 같다’고 진술하였다.
또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었을 때, 하늘의 열린 문 사이로 보좌에 앉으신 이를 보았는데 그의 모양이 벽옥(jasper)과 홍보석(carnelian)같고 그를 두른 무지개를 보았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emerald)같다고 증거하였으며(계4:3), 다시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센 천사를 보았는데 그의 모습을 말하여 "그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고 그의 얼굴은 해와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라고 증거하였다.
나는 오늘 주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일곱 빛 찬란한 무지개를 보고 있는가 묻고 싶다. 누가 아직도 언약의 무지개를 보지 못하였다면 그는 자기의 믿음에 대해 다시한번 깊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무지개 언약은 구원받은 이 땅의 모든 주의 백성들에게 보이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성경에서 이 찬란한 무지개를 발견할 수 있다면 당신의 영혼은 원더풀 Wonderful Counselor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