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노병은 살아 있다!

이요나 2010. 6. 5. 19:33

거룩한 삶을 위한 이요나 목사의 세미한음성
갈보리채플 서울교회
이요나 목사에게 이멜을 calvarychapel@hanmail.net

No.53. 2010. 6. 5.(토)

 

 노병은 살아 있다

 

 

(창 31: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하옵소서 함이라

 

5년 만의 미국 방문길은 내 생애서 잊을 수 없는 기념이 되었다. 1995년 5월25일 갈보리채플 목사의 임명장을 받으러 간지 꼭 15년만이다. 그동안 여러 번 갈보리채플과 관련된 여행이었지만 이번은 성경적상담협회 한국대표로서의 공식적인 방문이라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2년전 미국 한인성경적상담협회 손경환 목사님은 얼굴도 보지 못한 나에게 한인성경적상담협회 한국대표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당시 한국에는 이미 KABC란 이름으로 성경적상담자협회가 세워진 직후의 일이었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내게 허락하셨다.

 

흥미롭게도 KABC는 동일한 이름과 동일한 사역을 하면서도 서로 다른 얼굴을 한 별개의 단체였다. 그러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KABC의 모체는 손경환 목사님께서 창설한 한인성경적상담협회라는 것이다. 10년 전 손경환 목사님의 기도와 열정으로 시작된 KABC는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긴 호흡을 이어 왔고, 또 다른 하나는 또 다른 호흡으로 출발하였다.

 

심장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신 손경환 목사님은 수년째 일어나지 못한 채 자리보전을 하고 계셨다. 한달전 손목사님은 내가 살아 있을 때 한번 얼굴을 보고 싶다는 참으로 듣기 민망한 전화를 주셨다. 더 이상 망설일 수 없는지라 나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여비를 아끼느라 동경을 경유한 여정이었지만 얼굴도 모르는 마음의 스승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왕래하고 있었다. 때마침 한국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손목사님의 제자 주혁로 목사님과 3시간 텀으로 LA공항에서의 만날 수 있었던터라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푸른 하늘 맑은 바람 사이로 빛나는 태양이 나를 맞이해 주었다,

 

5일간의 시간을 묶어놓은 터라 바삐 서두를 것도, 조바심을 가질 일도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평안의 시간들이 선로 위에서 새로운 일들을 펼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 미국 방문길에 꼭 한 가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주일예배는 척 스미스 목사님과 함께 드리고 싶었다. 그는 나의 스승이요, 20세기의 한 자락을 잡고 간 위대한 별이었기 때문이다.

 

주혁로 목사님과 나는 동일한 사명을 받은 제자로서 손 목사님의 집을 방문하였다. 아무도 없는 텅빈 집안에는 노병 혼자 침상을 지키고 있었고, 병상은 이미 오랜 흔적을 갖고 우리를 맞이하였다. 고통 속에서도 평안을 상실치 않은 노병은 침상에 의지하여 떨리는 음성으로 두 제자의 손을 꼬옥 잡으며, 서로 말이 필요 없는 침묵의 상봉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다..

 

주목사님의 배려로 MOTEL 6에 머리를 내린 나는 그날밤 토사광란 속에서 사경을 헤매었다. 새벽 3시라 누구에게도 전화할 수도 없었고 비상약도 준비되지 못한지라 꼼짝없이 광란의 터널을 통과하여야 했다. 이처럼 순간의 아픔도 감당하기 어렵거늘 십년의 고통을 감내하신 손목사님을 생각하니, 잠시라도 그 고통을 대신할 수 있는 아픔이 되기를 소원하며 잠들었다.

 

탈수상태로 기진맥진한 채 아침을 맞이한 얼굴은 흡사 몇날을 앓은 사람처럼 야위었으나 천사의 흔적이 하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사람이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주목사님과 함께 맑은 설농탕으로 속을 달랜 후, 룻전도사님과 함께 손목사님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손목사님은 밤새 천사의 기운이라도 얻으셨는지 산책을 할 준비로 우리를 맞이하셨다. 홍안의 웃음마저 서린 그의 얼굴은 마치 오래된 연인을 만나는 기쁨으로 가득하였다.

 

이미 수술날을 받아 놓으신 손목사님에게는 또 다른 설레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바로 손목사님의 사랑하는 제자, 서울여자대학교 이광자 총장이었다. 공무 중 미국 방문길에 손목사님의 소식을 접한 그는 단걸음에 달려와 수십년 격조한 사제의 사랑을 나누었다. 꽃봉오리 나이의 수줍던 여제자는 이제 한국의 역사의 한 자락을 잡은 별이다. 충만한 사랑으로 가득찬 스승과 제자의 대화 속에서는 하늘 창고에 쌓아 둔 새로운 믿음의 역사가 써지고 있었다.

 

주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는 들으라! 작은 소자에게 베푼 냉수 한잔의 보상도 따르거든 하물며 누가 스승을 욕되게 하였으며, 거룩한 발자국 위에 자기의 자리를 펴려고 한 자 또한 누구인가? 너희가 비록 양김양원이라 할지라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은 복음의 계시는 오직 하늘의 아들들이 이어갈 것인즉, 너희는 더 이상 회개할 기회를 상실하지 말라! 바울이 말하기를 주의 흔적이 내게 있노라 하였느니라.!(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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