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야곱의 백발

이요나 2011. 2. 22. 22:19

이요나 목사에게 이멜을 calvarychapel@hanmail.net 
No.91. 2011. 02.23. (수)

야곱의 白髮


(빌 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2011년 2월 14일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번 여행길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탐색의 길이 될지 모른다. 사실 수년 동안 나는 일본에 대하여 고개도 돌리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얼마전 5명의 신도들과 서울 나들이를 오셨던 ACGI 스승인 미소구치 목사님으로부터 오오사카 이꼬마(행(行馬) 신학교에서 성경적 변화를 위한 강의를 요청해 오셨다.

사실 일본 여행은 2003년 초 동경호라이즌채플 신년 산상집회를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래 8년만이다. 그당시 내가 일본을 방문했던 것은 한국에서 더 이상 해야할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차에 히라노 목사님의 조언을 받기 위해서이다. 당시 나는 나이 어린 모세 형제를 동행했었는데 모세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고자 준비를 하고 있었던 차였기 때문이다. 명목은 일본선교를 위한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도망갈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히라노 목사님은 그런 내 상황과 마음을 들어 보시기도 전에 “자네 유명해지고 싶은가?” 하고 야멸차게 몰아 붙이셨다. 목사님은 몇년전 한국교회 집회 시에 있었던 일을 마음에 담고 계셨던 것이다. 이야기인즉 그 집회 중, 히라노 목사님은 목사의 일을 그만두고 전도자의 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예정에도 없던 나에게 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 나는 단상에 올라가면서‘주께서 히라노 목사에게 전도자의 길을 여시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이크 앞에 선 순간,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주께서 말씀하시되 히라노 목사가 전도자가 되겠느냐?“하는 반어조의 일본어가 쏟아져 나왔다. 순간 쥐구멍이라도 숨어야 할 민망한 얼굴이 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나는 감히 목사님의 얼굴을 뵙지 못하고 서로 백발이 되어서 야 상봉을 하게 되었다. 그후 목사님은 큰 수술을 받아 와병 중이셨음에도 말이다.

사실 나는 20여년 전 일본을 떠나오는 비행기 안에서 ‘10년간 열심히 한국사역을 마치고, 10년 후에는 일본으로 돌아와 일본교회를 위해 헌신 하겠다고 결심하였었다. 일본인 목사 앞에서 성령체험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03년도에 이르러 10년이 되었고 또 한국에서는 십년간 패배의 잔을 마시고 있었던 터라 주께서 일본으로 부르시는가보다 생각했었다.

금번 오오사카 일정을 마치고 히라노 목사님을 뵈올까 싶어 이멜을 드렸더니 목사님은 마침 기다리고나 계셨던 것처럼 나와 함께 나고야에서 만나 모임을 갖고 동경으로 가자고 하셨다. 사실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어떻게 다시 얼굴을 뵈올지 두렵지만, 야곱의 이십년의 세월이 서로를 위로해 줄 것이라 믿는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생각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 어차피 처음 내가 일본에서 돌아 올 때 가졌던 원대한 포부는 물 건너간 지 오래이다. 이제는 어찌하던지 할 수만 있다면 내 앞에 이끌어 오신 한두 사람이라도 진리의 길로 안내하여 주의 영광을 보게 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다.

이 나이에 들어서야“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쫓아가노라”(빌3:13,14) 말한 사도의 고백이 마음에 사모쳐온다. 주여 내가 그리되기를 원합니다. 나를 도우소서! 아멘 아멘!(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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