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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2. 2011. 02.26. (토)
"anti LOVE SONATA"
(계19:9)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라 하기로
2011년 2월14일 12시, 17년 만에 다시 밟은 일본 땅 오오사카 공항, 진한 생선비린내를 걸머쥔 흐린 날씨였다. 아마도 나의 일본 재입성이 못마땅한 가보다. 백발의 미소구치 목사님은 홍안의 얼굴로 어린 종을 맞아 주셨고, 잔뜩 찌푸린 날씨는 어느새 진눈개비로 바뀌어 있었다. (오오사카에서는 기이한 일이다). 시장기를 아신 목사님께서 이끄신 회전 스시대 앞에 서자 입 안에서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점심을 마치고 목사님은 여장을 풀기 위해 이코마신학원(生駒神學院)에서 예약한 나라의 로얄호텔로 차를 몰았다. 신학교 숙소라도 묵을 곳이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로얄호텔이라니 갑자기 거지왕자라도 된 느낌이다. 흐뭇한 기분도 순간! 점심부터 퍼부은 눈으로 도로가 막히기 시작한 이코마행 도로는 좀처럼 길이 열지 않았다. 두세 시간을 헤맨 끝에 결국 우리는 골목을 꼬리물고 목사님 댁으로 돌아왔다. 목사님의 부인은 마치 인자한 항아리 같았다.
미소구치 목사님께서 이요나 목사가 오니 마귀가 시샘을 하는 것이라는 농담에, 불연 듯 군대귀신 이야기가 머리를 스치고 갔다. 마가복음 5장에 소개된 군대귀신 이야기 앞에는 제자들과 예수님이 함께 탄 배가 그곳에 도착하기 전 커다란 풍랑을 일으킨 영적 훼방을 했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이코마(生駒) 산언덕자락 넓직한 곳에 꽈리를 틀 듯 둘러앉은 이코마신학교는 마치 덕망 있는 여인의 자세를 보는 듯 했다. 예배당, 강의실, 소집회실 숙소에 이르기까지 가지런한 모습은 오랜 전통과 질서를 보듬은 믿음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입구까지 마중 나온 사카에(榮 義之) 원장님의 나지막한 인사말은 내 기쁨을 충족시켰다. 은은한 사카에 선생의 미소는 잘 우려 낸 찻물처럼 깊은 향을 품어내고 있었다. 가히 일본의 영혼을 지켜 온 역사적 증인의 인품이다.
서른 명 남짓한 헌신자들 앞에 아직 풀리지 않은 내 혀는 서툰 일본어를 마구 쏟아 내기 시작했다. 아마 감격의 용기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거룩한 단상은 일본에서의 나의 첫 강단이 아닌가? 그 누구도 이런 영광을 내게 허락하지 않았다. 내 앞에는 가까이 할 수 없는 거대한 수평선이 서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땅에는 이미 발람의 음행의 바람이 불고 있었으니, 지금은 비느하스의 믿음이 필요한 때이다. “주여 2011년 새해 벽두에 시작된 어린양의 혼인식은 결코 러브 소나타가 되어서는 결코 아닐 될 것이니이다. 주께서 오늘을 합의하시면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나팔을 들려서 함께 싸울 자를 보내 주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백성이 능히 유혹을 이겨낼 것이니이다. 아멘 아멘! (jo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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