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여호수아강해

(여호수아7:13) 네 몸은 바친 물건

이요나 2011. 5. 7. 10:04

(여호수아7:13) 네 몸은 바친 물건

 

( 7:13)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의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벧엘 동편이라고 한 것은 여리고 쪽을 말한다. 벧엘은 협곡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리고로부터 거리가 약 16 ㎞정도 떨어져 있는데 여리고가 해발 마이너스 400 m지점에 위치한 것에 반해 벧엘은 그 표고가 약 400 m쯤 되는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여리고로부터 벧엘로 올라가다 보면 언덕 높이가 해면 정도의 지점에 작은 아이 성읍이 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에서 아이로 정탐꾼을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했었다. 아마 아이가 어떤 성읍인지를 알아보고, 삼백만의 백성들이 통과하기에 가장 적합한 길을 찾아보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 정탐꾼들이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보고하기를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 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합시다.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맙시다 "(7:3) 하였다.

 

사실 여리고 성은 요단강 유역의 비옥한 땅으로 농작물의 소출이 많아 많은 주민들이 모여 들어 큰 성을 이루었다. 이런 성읍을 아무런 전쟁도 치르지 않고 그냥 얻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의기양양해졌다. 그야 말로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성은 척박한 협곡의 한 중간에 위치한 작은 성읍으로 주민도 많지 않았다.

 

l  정탐군의 경솔한 보고

정탐꾼들의 보고를 받은 백성들은 의기양양하여 한 목소리로 여호수아에게 건의하여 저 아이 성읍은 여리고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그러니 한 이삼천 명의 군사만으로도 충분히 전멸시킬 수 있다. 번거롭게 많은 군사들을 보내지 말고 간단하게 처리해 버리자 말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자기 힘을 믿는 교만한 생각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큰 승리를 한 후에는 의기양양해져서 작은 일을 소홀히 여겨 실패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항상 바늘구멍만한 구멍이 강둑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요단강을 건너고 또 여리고 성을 칠 때만 해도 온전히 하나님 만을 의지하는 믿음과 순종을 보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토록 쉽게 빨리 타락하여 과신에 빠진 것이다. 불과 몇일 사이에 자신들의 눈으로 목격한 하나님의 권능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치 자기들의 힘으로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것처럼 착각에 빠져 이제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 우리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라고 들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영을 좇아 행하는 삶을 시작하고 난 후에  흔히 경험하는 전형적인 실패이다.

 

우리가 커다란 문제를 만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청하여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에 도취되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삶 속에 발생한 사소한 문제점들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의기양양해 진다. 이때가 되면 모두들 '이까짓 것 쯤이야 내 힘으로도 엄마든지 참고 안 할 수 있어' 하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그러나 그는 얼마 못 가서 커다란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실패는 바로 하나님 앞에 온전히 바쳤던 자신의 일부를 슬그머니 찾아내어 자신의 사욕을 위해 쓰고자 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그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영광을 나누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서 어떤 승리를 이루어 주실 때에 하나님은 그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고자 하신다.

 

나는 청년기부터 담배 중독이 되어 예수를 믿고도 십여년간 끊어내지 못하였다.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한채 고역스런 생활을 하였다. 나는 담배를 끊고자 여러 번 애를 써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 하였다. 그래서 어느날 기도원에 올라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 제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사오니 저에게 힘을 주시어 이것들을 끊게 하여 사탄 마귀의 손아귀에서 풀어 주세요'하고 애절하게 기도하였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던지 다행이 13년 동안 중독된 담배를 일시 끊게 되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이 담배 골초가 담배를 끊은 것에 놀라 끊게 된 동기를 물었다. 그때 나는 '글쎄 건강에도 해로울 것 같고 또 누구의 도움으로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마음을 한 번 독하게 먹고 끊어보니까 그런대로 끊어지더라'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나는 얼마 가지 못해서 다시 담배를 피우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는 사소한 일에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을 우리 자신의 공으로 돌려 가로채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다시 실패하게 되는 함정이 되어 아주 사소한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크게 실패를 겪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백성 이스라엘이 겪은 아이성의 실패인 것이다. 믿음의 지도자 여호수아도 그들의 말을 듣고 그만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명만 올려보내도 되겠다 생각하였던 것이다.

 

l  인간의 생각과 지혜

"백성 중 삼천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아이 사람이 그들의 삼십 륙인쯤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와서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릎쓰고 저물도록 있다가"(7:4-6).

 

참 보기 좋은 꼴이 되고 말았다. 의기양양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주 작은 성읍 아이와의 전쟁에서 보기 좋게 패하여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되고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재를 뒤집어 쓴 채 언약궤 앞에 엎어져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여호수아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붙여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편을 족하게 여겨 거하였더면 좋을 뻔 하였나이다"(7:7) 울부짖었다.

 

이는 과거 광야에서 모세를 향하여 불평을 늘여 놓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과 꼭 같지 않은가? 그들은 모세를 향하여 '우리가 애굽에서 그냥 거하였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여기서 죽게 하였느냐 애굽에는 무덤이 없어서 그랬었더냐' 원망하였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들보다 한술 더 떠 여호와께 불평을 하고 있다.

 

계속하여 그는 "주여 이스라엘이 그 대적 앞에서 돌아 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 모든 거민이 이를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나이까"(7:8-9) 하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지 않은가? 이 말은 "하나님, 꼴 좋군요 하나님도 실패할 때가 있군요.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시겠어요?" 한 것과 같다.  

 

이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7:10) 말씀하시고 그들이 실패한 문제점들을 지적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7:11) 하셨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여호수아는 일이 터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기도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여호수아가 전쟁을 하기 전 먼저 기도를 하고 아이로 올라갔던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을 것인데 눈에 전개된 상황만을 보고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주께 묻지 않고 올라가도록 결정을 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뒤 북을 치는 기도를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그 어느 것도 임의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원받은 우리가 살아는 곳은 아직 사단이 지배하는 곳이고 삶 속에서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온전한 믿음으로 순종할 때 세상을 이길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갈수록 더욱 더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주께서도 내 일은 내일 염려하라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주 앞에 엎드린 여호수아에게 이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l  대적을 이기지 못한 이유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대적을 능히 당치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 섰나니 이는 자기도 저주받은(KJV) 것이 됨이라 그 저주받은(KJV)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7:12).

 

예수께서도 에베소 교회에 보내신 편지에서 회개하라 하시면서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하셨는데 그 자리라 하신 것은 예수께서 일곱 금 촛대 사이를 서서 왕래하셨던 예수님이 임재하시는 자리를 말한다.

 

주님은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너희 행위를 바로 잡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면서 경고하고 계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혹시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서 행해지고 있는 죄악들을 아시고도 용납하시리라 생각지는 않는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죄와 공존하실 수 없는 분이다. 죄가 없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6장에서도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육체와 함께 하지 않겠다 하신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그 저주받은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것이다.

 

l  범죄한 자의 색출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정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그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아침에 너희는 너희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가족은 각 남자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7:13-15).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 죄 지은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보여 주시겠다 하시고 백성들 중에 범죄자를 색출하셨다. 이것은 대제사장 품에 보관한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우림과 둠밈은 제사장이 어떤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 내는데 쓰였던 도구이다. 하나님은 이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달하셨다.

 

성경에는 우림과 둠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흰 돌과 검은 돌, 둘 중의 하나를 뽑아 흰 돌이 나오면 승락하신 것이고 검은 돌이 나오면 승락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결정했을 것이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열 두 지파 대표들이 각각 한 명씩 지나가게 하여 우림과 둠빔을 사용하여 검은 돌이 나온 유다 지파를 지목하였을 것이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찌기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 행한 일을 내게 고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7:16-19). 기록하였다.

 

여호수아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을 패배로 몰고 가게 한 장본인, 하나님께서 그와 그 모든 소유를 불사르라고 한 죄인,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대역무도한 이 죄인을 향하여 아픈 마음을 표하며 "내 아들아 청하노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 행한 일을 내게 고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말하였다. 이에 아간이 앞으로 나아와 "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여차여차히 행하였나이다"(7:20) 자복하였다.

 

결국 하나님 앞의 죄의 목록이 조목조목 아간의 입으로부터 진술되었다. 그는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 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7:21a) 고백하였다. 이 진술을 통해서 그가 먼저 보고 다음에 탐내어 궁극적으로 취하였다 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들이 짓는 모든 죄들도 이 같은 단계를 거쳐서 진행된다. 우리가 짓는 모든 죄들은 항상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니느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 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욕심이 잉태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와도 아간도 가룟 유다도 모두 이러한 죄의 속성에 빨려 들러 간 것이다. 이와 같이 죄는 사람을 취하게 하고 감각을 상실케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술취하지 말라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명한 것이다.

 

l  아골 골짜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7:22-26).

 

'아골'이란 고생이란 뜻도 되고 골치 아픈 이란 뜻이기도 하다. 아간의 죄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생시켰기 때문이고 아간과 같은 사람은 백성의 골치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들 중에도 항상 이런 사람이 있다. 한 사람 때문에 평생 고생하기도 하고 가족 중에 평생 도움이 안되는 골치꺼리도 있다. 이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은 바로 자기 욕심과 완고하고 고집쟁이라는 것이다.

 

이 일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굳이 아간이 죄를 지었는데 그 가족까지 함께 죽일 필요가 있었겠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아비의 죄를 자식에게 묻지 않는 하나님의 공의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우리는 부분적인 것을 알고 하나님은 전체를 다 알고 보고 계시기 때문에 사람의 은밀한 것을 모두 판단하신다. 그러므로 여기서 그의 가족들을 모두 죽이게 한 것은 아간의 죄가 가족들과도 연관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이 함께 공모를 했거나 아니면 아간이 가져서는 안 될 귀한 전리품들을 장막에 은익하는데 동참하였을 것이다. 

 

이 일 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다시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말씀하셨다. 어쩌면 이 일로 하여 아마 아직도 여호수아는 언약궤 앞에 엎드려 있을 때처럼 두려워하는 마음이 다 가시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명하셨다. 이제야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행할 때, 사람의 방식대로든지 하나님의 방법대로든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어떤 때, 그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방법은 실패하였고 하나님의 방식대로 했을 때에는 승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이성을 공략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펼쳐 놓으셨다. 우리는 8장에서 이것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