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의 은사”
(고전 1:31)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 갈보리채플 서울교회는 2013년 12월 25일 강남구 논현동으로 입성하였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현실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불과 한달만에 우리는 강을 건너며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체험하였다.
생각하면 같은 하늘, 같은 땅 아래서 겨우 강하나 건너 온 것뿐인데 우리의 생활이 전면적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한남동 채플은 지척이라 교회 출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는데 논현동 채플 이전이후 마치 신행길을 떠나는 설레임으로 새벽부터 길을 재촉하게 된다.
내 마음도 설레임같이 우리 성도들도 큰 기쁨과 설렘으로 새 성전에 큰 의미를 갖고 있겠지만 정작 주일 예배를 준비하는 담임 목사로서는 큰 두려움이 앞서고 진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가장 큰 두려움은 사역과 헌신의 문제로서 새로운 지역에서 부딪혀야 하는 새로운 환경적 적응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복음적 인간관계이다.
한남동에서는 나름대로 준비된 일군들이 있었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강을 넘고 보니 나를 비롯한 우리 성도들이 과연 이 지역 교회 문화적 풍토를 적응하고 이들과 복음적 대화를 능히 공유할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한다.
어쩌면 출애굽한 이스라멜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 엄습한 웅장한 풍물의 유혹과 장대한 사람들로부터 오는 위압감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거대한 성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경험하게 한다.
차라리 내게 젊음의 욕망이 남아 있었을 때에 이곳에 들어 왔었다면 세상적 대등함으로 오히려 승부의 자만감에 주먹을 불끈 쥐었을 것이다. 그러나 백발의 노병 앞에 펼쳐진 거대한 도시는 살얼음판이다.
그러나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에게는 전진해야할 목표만이 있다. 작던 적던, 못났던 잘났던 함께 강을 건너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께서 내게 감당케 하신 갈보리채플의 지체들이다. 때릴 것은 때리고 고칠 것은 고처서라도 함께 가야할 책임이 있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숙제이다.
오늘 주님은 내게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말하시며 다시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말씀하셨다.
그렇다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원해 천한자요 부끄러운 자요 이미 죽이기로 작정된 자였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요 하나님의 지혜이다. 그러니 모든 인간의 생각과 교만함을 벗어 버리자.아멘(이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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