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청원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우리가 살펴 볼 요한복음 17장의 겟세마네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 중 가장 길고 현실적인 기도이다. 주님은 이제 목전으로 다가온 십자가의 죽으심 앞에 주께서 완성하셔야 할 일들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께 청원하셨다. 그 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맡길 제자들의 위한 기도이다.
예수님의 기도의 주소는 하늘에 있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라는 기록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거룩한 하나님의 거소로서 장차 우리가 들어갈 성도의 처소이며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가르킨다.
또한 주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였다. ‘아버지’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서 이는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뜻한다.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시므로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신다.
겟세마네 기도 중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기는 제자들을 위한 청원이다 예수님은 비장한 각오로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입니다”(15)하셨다. 이는 주께서 택하시고 양육하신 제자들이라고 악에 빠질 수 있다는 말씀이다.오늘날 우리가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음에도 죄된 세상을 즐기고 있듯이 말이다.
오늘 나는 이 말씀을 들으며 안 예수를 믿은 후 오랜 세월 동안 세상에 속해 있었던 때를 생각하게 된다. 이는 매우 슬프고 심히 부끄러운 일이다. 성경은 이들을 육신에 속한 사람들 곧 ‘카날 크리스천’이라 칭한다. 우리말로 무늬만 크리스천이란 뜻이다. .
우리가 이처럼 세상의 악으로부터 구별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세상의 악은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몹시 달콤하고 화려하며 마음과 육체를 격동시킨다. 세상의 것들은 사람의 본성을 사로잡고 사망으로 내려간다. 그러나 그것들은 곧 당신의 인생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러면 제자들을 세상의 악으로부터 온전하게 보전하는 길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여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청원하셨다. 이는 진리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이다. 이 진리가 구원받은 우리를 영생으로 이끌어 드린다.
나는 이 진리를 터득하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을 낭비했다. 과거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던 시절을 차제로 치고라도 주 예수를 믿어 영혼의 기쁨을 누리며 주를 찬양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던 그 오랜 세월동안 나는 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악한 생활을 거리낌 없이 해왔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는 그리스도로 오는 영원한 생명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였고 진리의 말씀 안에 역사하는 진리의 영으로 거룩함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거짓교사들에게 이끌려 진리의 사랑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살후2:8). 아직도 우리는 한국교회 안에 이처럼 허망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계속하여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18,19) 기도하셨다. 여기서 주님은 제자들이 거룩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하셨다. 이는 주께서 거룩하여야 제자들도 거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증거하였다.
또한 주님은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요 17:20)라고 하셨다. 이로서 겟세마네에서 피와 땀으로 아보지께 청원하신 기도는 주의 제자들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도 포함된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목적은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영광을 우리도 함께 받게 위함이다.
사랑하는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도로서 더욱 진리 가운데로 정진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것입니다. 저희를 참아 주소서. 아멘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