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산(山)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

이요나 2002. 7. 24. 10:47
산(山)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 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혹 누가 음부에 내려 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다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롬10:6-8)



아침 출근길 수퍼마켓 앞의 신호등에 서있는 나의 눈을 가로막는 포스터가 있었다. 멀끔하게 잘 생긴 사나이가 상큼한 표정을 지으며 "山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하고 웃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과 멀리한 지 수십년이 지난 이요나의 머리는 잠시 현광등이 되어 버린듯하였다.



잠시후 그것이 소주 광고문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박장대소하고 말았다. "산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 이 문구는 20년 동안 술장사를 해온 이요나의 배꼽을 뽑고 있었다...."푸헐럴,..산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이라... .." 책상 너머로 내다 보이는 남산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박장대소를 한다...갑자기 소주를 좋아하던 미국의 외주 놈의 얼굴이 또올른다... 그 얼굴 밑에는 주독으로 머리까지 숯검정이가 된 검푸른 돌탕의 얼굴이 스치고 지나간다...이건 정말 샛빨간 거짓말이다...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안쓰런 생각을 끊고 목요예배를 준비를 위해 로마서 10장을 펼쳤다. 아~ 역시 성경은 진리의 보고였다. 아침 발걸름을 가로막던 어느 탈랜트의 거짓말 미소를 제치고 확신에 찬 바울의 얼굴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로다"라는 진리의 함성이 터지고 있었다. 더우기 "누구든지"라는 그의 단서는 나를 매료 하고 있었다, 만약 "누구든지"라는 단어 대신에 "잘생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면 이요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에 "죄없는 사람중"이라고 단서를 달았다면 나는 어쩔뻔하였는가? 이것은 100% 보장된 사도의 확신있는 구원의 복음이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말보다는 "산을 시키면 아침이 산듯!"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선택하는 것일까? 아마 눈이 부리부리하게 잘 생긴 머스마가 생글생글 웃고 잇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주님이 좀 왕자다운 용모와 신의 아들에 걸맞는 아름다움의 외모를 갖고 오셨다면,,, 요따위 광고문은 끼지도 못할 터인데,,. 이사야가 말하였던가.. "그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 말씀은 마치 오십이 넘도록 장가도 가지 못하고 있는 요나를 위로하시기 위해 기록하신 것 같다.. 아무렴은 만군의 왕이시고 창조자이신 예수께서 그러한 모양으로 오셨을라구.. 너희에 눈에는 그리 보일지라도,, 나의 눈에는 그는 기록된 바 "아름다운 좋은 소식"일러라..

요즘 우리 교회 가운데는 정말로 우리 주님을 가슴 아프게하는 거짓말들이 떠돌고 있다. 오늘 로마서 10장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바울은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 가겠느냐 하지말라"하며 또 "혹 누가 음부에 내려 가겠느냐 하지말라"경고하고 있다.



이것은 부활과 심판이 있음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말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바리새인들보다 의롭지 못하면 하늘에 오르지 못하리라" 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바리새인들이 누구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은 유대인 중에서도 가장 율법의 엄격함을 따리 지키며 살아가는 의식주의자들이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의 누륵을 조심하라고 경계하신바 있다. 그런데 너희의 의가 바리새인들보다 앞서지 못하면 하늘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니 이것은 정말 난감한 말씀이다.

또 주님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들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다. 이것 또한 참으로 쉽지않은 말씀이다. 세상 가운데서 더러워질대로 더러워진 우리가 어떻게 어린이들처럼 순수해 질 수 있단 말인가?



주께서 하신 이 두 말씀을 종합해 볼때 우리는 도저히 하늘나라에 올라갈 엄두조차 낼 수 없다. 그런데 주께서는 이보다 더 어이없는 말씀으로 천국문의 빗장을 걸으셨다. "너희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와 같이 온전하라" 이 말씀은 우리로 더이상 한 발자욱도 띠지 못하게 한다.


바리새인처럼이야 죽기살기로 노력하면 할 수도 있겠다. 또 어린아이처럼 되는 것도 모든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하나님과 같이 온전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불가능한 말씀이다. 그러나 과연 예수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을까?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보다 더 큰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었다. 천사는 수태고지를 받기 황당해 하는 마리아에게 사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다고 전하였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그 말씀 그 자체가 능력인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하신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자기를 믿는 자들을 죄없다 하시고 의인이라 칭하셨으며 그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시어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