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중국방문기-1) 요나의 패러다임

이요나 2004. 5. 30. 15:20
(중국방문기-1) 요나의 패러다임

(사55:8)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 두번째의 방문

살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지난 수요일 나는 주의 사랑하는 형제 제임스와 중국을 다녀 왔습니다. 미국행 티켓을 놓고 내가 다시 중국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오랜 세월 미국의 이민생활에서 지친 주의 형제 제임스의 쉼과 이제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역을 향하여 위하여 달려가기 위하여 해산의 고통을 하는 나에게 주께서 내게 보이신 미션트랩을 위한 확인과 그에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 우리는 믿음의 틀 안에서 끊임없이 공격을 당해 온 우리의 영과 마음의 고통을 주 앞에 내려 놓고 쉼 가운데서 성령의 위로하심과 평안의 말씀 안에서 쉼을 얻고자 몇일간을 유유자적할 계획을 갖고 북경과 상해로부터 청도로 이어질 여행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이미 여행을 위한 여행에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는 것이 사역자의 삶의 태도가 아니라고 말씀 하셨는지라, 우리는 계획을 수정하여 청도로 들어 가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역사적 고도 북경과 상해의 볼거리들을 밀쳐 버리고 눈의 즐거움이라고는 찾아 볼 것이 없는 청도를 다시 방문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번 첫 방문길에 내 눈 앞에 펼쳐진 연변과 청도에서 복음의 고통과 그리스도의 기쁨을 체험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사실 나는 주께서 인도하시는 곳이면 설혹 죽음이 기다린다해도 달려 갈 것이라는 믿음의 헌신을 하면서도 내 인생에서 중국이 나의 사역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더우기 지난 10년간의 갈보리채플의 서울사역 가운데 어떤 사역자들을 통하여 간간히 중국에 대한 복음적 매력에 대해 여러번 들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체재에 대한 부정적 관렴과 민족적 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나는 넌즛이 손짓하시는 주의 음성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강한 고정관념은 이미 일본생활과 미국에서 겪었던 새로운 언어와 문화와 풍속에 대한 스트레스가 깊게 포멧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 사역자의 고정관렴
지난 4월초 연변의 과학 기술대학의 방문은 이러한 나의 고정관렴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나를 초청한 김병선 교수님 부부를 비롯한 총장님과 채플 원장님 부부 그리고 과기대를 섬기는 동역자들의 삶은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실천하는 선택받은 천사들의 삶이였습니다.

자유와 평안을 소망하는 갈급한 심령들의 곤고함 속에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 속에 모든 것을 드린 선택받은 천사들의 헌신은 현실 속에 게을러진 나의 타성을 채찍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사역은 느린 것 같지만 신속하였고 연약한 것 같았지만 강한 생명을 뿜으며 유유히 흐르는 깊은 강과 같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삶 속에서 내 영혼 가운데 통곡하시는 그리스도의 눈물과 우리 눈 앞에 긴급히 다가오는 복음의 시간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헌신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욕심과 모든 욕망을 포기한 그리스도인들의 아름다운 삶을 확인하였고 이 땅에서 주를 찬양하는 천사들의 합창을 보았습니다.

연변 과기대에서의 천사들과의 만남은 10년의 사역을 내려 놓으며 주의 뜻을 묻는 어리석은 나를 깨우치는 계기였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참 빛 가운데 역사하는 진정한 자유와 기쁨과 평안의 거룩한 삶을 발견하였고 그 삶은 내 남은 인생의 바탕이 되어야 할 주님의 계시로 받아 드렸습니다. 언젠가 주께서 기뻐하실 날이 이르면 그들 속에서 나의 거룩한 호흡을 마칠 것을 서원하였습니다.

*베드로의 패러다임
우리는 사도행전 10장에서 택하신 사역자의 고정관렴을 깨트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께서 부르신 사도의 수장격으로 우리는 주께서 덧붙여 주신 '게바'라는 이름에서 굳건한 믿음의 반석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하여 자기 주장이 강하고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베드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동생 안드레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복음주의자였지만 책임과 의무감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성격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사도로 부름을 받았지만 이방인을 향한 복음적 견해에 대하여는 다른 유대인들과 같은 고정관렴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태어남으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선민사상을 갖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의 고정관렴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날 욥바에서 사역을 하던 베드로는 환상 속에서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보자기 속에 담긴 짐승과 새들을 보았습니다. 주께서는 그것들을 잡아 먹으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선민사상 속에 율법적 생활로 굳어진 그의 마음은 주님의 그 말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내가 어려서부터 부정한 것을 먹지 않았습니다' 답하였고 주님은 하나님이 정결케 하신 것을 부정하다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이 3번이나 거듭되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주께서 복음을 위해 부르신 사도 베드로의 고정관렴을 이렇게 깨뜨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우리의 삶 가운데 변할 수 없는 완고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늘 주께서 계획하신 새로운 길로의 패러다임을 원하고 계신데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 배움과 경험을 통하여 터득한 고정관렴으로 굳어져 하나님의 뜻을 나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연변 과기대를 섬기는 천사들의 정결한 헌신을 통하여 마치 굶주림과 미개함으로 찌들은 이방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렴을 갖었던 나의 생각들을 깨뜨시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장래의 계획들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연변에서 천사들의 위로와 권면을 받으며 연변에서의 을 떠나며 청도행 비행기를 탄 나는 내가 세웠던 미국과 일본에서의 사역의 계획들을 모두 내려놓고 거룩한 그리스도의 복음의 고통에 동참하기로 서원을 하였습니다. 오늘 다시 청도를 방문한 지금 나는 연변에서 통곡하던 나의 헌신과 믿음의 결단이 다른 유혹에 의해 실족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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