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십년 친구와 함께 한 뮤지컬 아톰 이야기

이요나 2007. 2. 20. 11:52

십년 친구와 함께 한 뮤지컬 아톰 이야기

 

몇일 전 12년만에 옛친구를 만났다..

그는 3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이 친구는 한때..(그러니까 내가 목사가 되기 이전)

이 친구가 결혼을 하기전까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는 이태원에 클럽을 하기 이전 내가 슬펌프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위로해 주던 가장 유일한 친구이기도 했다..

 

이 친구는 어린 시절에 무용계에 투신하여 한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흥행을 이룬 많은 뮤지컬을 안무하였다..

 

이제 서로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얼굴을 마주대하는

서로의 마음은 남다른 감사로 넘쳐 흘었다..

 

우리가 서로 감사를 했던 것은 두 사람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모습 때문이었다.

서로가 생각할 때 두 사람은 도저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는 그런 환경과 성격이었다.

 

친구는 독실한 불교 신자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그 어머니는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그런데 놀랍게도,

90세를 바라보는 그 어머니께서 예수를 영접하시고 지금 성경을 보고 계신단다.. 

 

이번에 더욱 놀라운 것은 친구의 처남들이 모두 미국에서 성공한 목사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위 지나간 이야기를 꽃 피우면서 하나님의 예정하심을 발견하였다.

 

금요일 저녁 친구가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가 된 이래 오랜세월전에 연예계와는 인연을 끊고 살던터라,,

친구의 갑작스런 초대에 얼떨떨해진 기분마저 들었다..

 

나는 마침 교회 형제와 저녁 약속이 되어 있기에,,

그 친구에게 티켓을 2장 더 부탁을 하고..친구를 저녁식탁에 초대하였다.

그 형제는 나와 친구를 위해 샤브샤브를 쏘았다..

모처럼 강남에서 즐기는 샤브샤브는 한층 입맛을 돗구어 주었다..

 

먹는 재미에 시간에 쫓기며  달려 간 삼성동의 벽암 아트홀 소극장,,

이미 장내는 수많은 젊은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아톰이야기라는 일본 뮤지칼를 리메이커 한 것으로 일본인 연출자가 한 작품으로..

막이 오르자 검은 슈츠차림의 7명의 꽃미남들의 장렬한 째즈 댄스가

관중들의 눈과 마음을 매혹시켜 버렸다...

 

일본의 작품을 한국에 맞추려는 의도가 엿보여서,,

내용 연출과 연기면에서의 미숙한 지루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무대장치에서 연출에 이르기까지 일본인의 세밀하고 단순한 기교가 였보였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난타를 도입한 부분에 있어

이미 다른 팀이 힛트한 내용들을 삽입하므로 인기에 편승하려는 무리가 있었고,

텝댄스에 있어서는 스토리면에서,,지루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라스트 신에서는 관중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다

"하늘이여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 라는 강열한 일본인 팝이 훌려 퍼지면서

하얀 개량 한복 원피스 차림의 댄스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이 팀들은 이미 일본 전국을 순회하고 왔다고 한다,,

그에 비하여 한국에서의 반응은 젊은 층에 국한 된 것 같아 마음이 씁씁했다,,

 

내 소견이지만 이런 팀들은 국가적인 면에서 밀어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다,,

20대로 구성된 7명의 남자들의 2시간에 넘치는 춤과 노래와 연기,,,

한국을 대표할 댄서들로 발전시킬 만한 충분한 자격이 엿보였다,,

 

어쨋던 모처럼,,오랜 친구와 함께 한 뮤지컬 나드리,,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