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봉해진 것은 아무나 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요나 2007. 6. 5. 11:53

Column's of Pastor Jonah

이요나 세미한 음성
2007.6.5(화)

봉해진 것은 아무나 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12:4)

6월 첫 주 저는 3권의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가능하면 한 주에 1권의 책을 읽으려고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척 스미스 목사님의 저서나 김홍전 목사의 강해서를 중심으로 책을 구입하여 읽었고 저희 청년들에게도 책을 권하고 있습니다.

 

내가 목사가 된 후 가장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꿈많던 청년기에 책을 많이 읽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때는 문학전집을 중심으로 읽었습니다만 간간히 읽었던 철학에 관한 책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생각들을 갖게 됩니다.

 

이번 주에 내가 읽은 책은 김훈의 남한산성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13편 '최후의 노력' 그리고 옥성호 형제가 쓴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입니다. 그 중에서 단연 내 마음의 흥미를 읽으킨 것은 남한산성이었습니다.

 

김훈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생각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만한 방대한 어휘력입니다. 나는 남한산성을 읽으며 우리나라 말이 이처럼 방대한 어휘를 갖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실 그동안 나는 칼럼을 쓰면서 비록 성경에 관한 부분이긴 하지만..  늘  어휘의 부족함을 느껴왔습니다. 많은 단어와 어휘들이 부족하니 그 구사하는 말의 범위가 부족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김훈의 책이나 이문열의 책을 좀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읽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는 방대한 로마의 역사와 로마인의 사상들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작가 시오미 나나미는 로마역사와 르네상스에 통달한 여인입니다. 그녀의 역사적 도전 정신과 상상력은 정말 한 시대를 장악할 만한 강한 필력을 쥐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책 제목에서 부터 내 마음을 흥분케 한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는 십년의 갈보리채플 사역 중에 얹힌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하였습니다. 그동안 나는 줄기차게 '성경적 카운슬링'이라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개설해 왔습니다.

 

2000년도에 제1기를 시작하여 그당시상당한 인기몰이를 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만 횟수를 더하면서 한국교회와 각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내적치유'라는 기독교 심리학과 대치되게 되었습니다. 

 

대형교회마다 내적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유명목사들이 내적치유 세미나를 개최하는 바람에 쬐그만 이요나 목사의 '성경적 카운슬링'은 뒷전으로 내몰려 거대한 한국교회의 거목을 대항하는 반대의 목소리로만 평가되고 말았습니다.(그러나 사실 미국에서는 이미 30년전부터 내적치유와 같은 심리학이 거절되고 성경적 카운슬링이 그 실효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최근 '크리스챤 상담실'을 개설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시간을 내어 성경적 카운슬링 공부시간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한결같이 내적치유와 같은 심리학에 중독되어 있어 귀를 열고 들으려 하지 않고 마음을 닫아 버렸습니다.

 

어떤 자매는 성경공부 중 성도의 의와 몸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재림을 공부하는 도중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도망치기도 하였습니다. 그 녀는 명문대학에서 심리학과 기독교 상담학을 전공한 자매였습니다. 결국 그 자매는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나는 최근 갈보리채플의 가르침의 신선함이 한국교회에 서서히 미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오가며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갈보리채플을 접하고 또 몇몇 사역자들의 꾸그런데 나는 얼마전 히안한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서 읽었습니다.

 

삼일교회의 전병욱 목사님이 쓴 전문 서평에 소개된 미국 갈보리 채플 중의 하나로서 척 스미스 목사의 제자인 리버싸이드 하비스트 크리스챤 펠로우쉽의 그랙로리 목사가 쓴 『부흥하는 교회의 전도파워』라고 번역된『The Upside-Down Church』입니다.

전병욱 목사는 책제목이 '세상을 뒤집어 엎는 교회'라는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이 좋았을 것이라 말하며 그랙 로리와 그의 스승 척 스미스 목사의 목회 사상과 철학을 극찬하였습니다. 그는 '그렉 로리라는 이름만 있어도 모든 책을 사라.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면서 '척 스미스의 갈보리 채플이 왜 강력할 수 있는지를 그렉 로리의 사역과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극찬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전병욱 목사는 자신의 저서 '파워 로마서'의 머리말에서 갈보리채플의 부흥과 척스미스 목사의 예수운동에 대하여 상식 이하로 비판을 하였습니다. 준한 사역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파워 로마서 서문에서 "교회를 살라는 책, 그 인봉을 떼며"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한국교계의 실상을 폭로하듯이 철퇴를 내리치며 자기의 설교 로마서가 삼일교회의 체질을 개선하여 80명에서 1천명으로 성장하였다고 서술하며 자신의 목회가 정체된 한국교회를 "부흥" 시키는 근본원리라는 취지로 논지를 폈습니다.(너무 심한 자화찬이죠? 무식하면 용감해 진다고 합니다^^)

전병욱 목사가 스스로 자화자찬 하는 일에 내 돈들어 가는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마는 한술 더떠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습니다. 그는 "그러면 부흥이 아닌 것이 무엇인가 알아보자. 1970년대 미국에서는 척 스미스 목사님을 중심으로 "예수운동"(Jesus Movement)이 일어났다. 이 운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미국의 히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

또한 이 젊은이들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 운동이 "커피 하우스"를 중심으로 벌어지게 되었다. 그때에 탄생한 것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마라나타 싱어즈이다. 이 예수 운동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운동은 "교화성장"을 가져왔을 뿐, "교회부흥"은 아니었다. 그 운동의 물결이 교회 울타리 밖을 넘어서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운동으로 인해 미국 사회가 변화 된 것은 아니었다" 기록하였습니다.

전병욱 목사는 부흥이란 그 의미조차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우기 그가 로마서 강해라고 펴낸 '파워 로마서'는 성경강해라는 범주에 들어 갈 수 없는 교회성장의 대가 로버트 슐러 목사의 긍정적 사고를 표방한 자화자찬으로 가득찬 허접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나는 그 책 제목에 왜 '파워'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의 책을 읽으며, 무지한 지식을 자랑하는 목사가 과연 갈보리채플의 척 스미스 목사의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언급할만한 존재는 되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척 스미스 목사가 일으킨 갈보리채플의 예수운동으로 미국교회와 사회가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물결은 성령의 바람을 타고 미국 전역에 1000여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미국 최대교회 25개 중 13개를 석권하였으며 3000여명의 제자들이 전세계 가운데로 나가 복음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정말 몰라도 한참 모르면서 탱자탱자한 것이 아닌가 싶어 그 당시 '세미한 음성' 칼럼에 필족을 남긴바 있습니다

 

또한 나는 얼마전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께서 집필한 "통찰과 예견"(04,4)에 수록된 글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오정현 목사님은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 계실 때 어떤 세미나에 참석하여 척 스미스 목사님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를 나눈 일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 목사님은 그의 글에서 "갈보리 채플의 교회 조직은 연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우선 장로 시스템이 아니라, 말씀 사역자(설교자)를 조력하는 체제입니다. 구약적인 비유를 동원하자면 아론과 훌의 시스템인 것입니다. 장로를 뽑아 놓고 위원회를 만들어서 회의하는 조직이 아니라, 모세를 중심으로 평신도를 섬기고 돕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에 약 500여 곳, 그리고 5대주에 100여 곳이 있는데, 개척한 지 2~3년만 되면 웬만한 교회는 2,000명이 넘어버립니다.

목사 한 사람의 탁월함으로 목회를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재생산이 잣대가 됩니다.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회집 인원이 많아도 재생산이 안 되면 소용없습니다. 언어의 마술사, 설교의 달인이라도 재생산이 안 되면 곤란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봅시다. 70년대 이후 한국교회 사역에 두 기둥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나는 조용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 성령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옥한흠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 제자훈련운동입니다. 왜 이 두 사역을 높이 평가합니까? 재생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카피하면(예배, 치유기도, 구역, 조장)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대전, 시카고, 뉴욕, 시드니, 동경 등에 교회가 세워집니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재생산의 매력이 있습니다" 기록하였습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한참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앞에서는 척 스미스 목사님과 갈보리채플의 부흥과 관련된 말씀을 언급하셨는데, 뒤에서는 조용기 목사님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을 대치시켰습니다. 오목사님의 의도는같은 맥락으로 적용하려한 것같습니다만 사실 갈보리채플은 이 두 교회와 전혀 다른 목회철학과 구조와 씨스템이며 원래 갈보리채플은 구조와 씨스템으로 운영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의 나타나심과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이끌어 가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좋은 점은 듣고, 배우고 받아들여 하나님의 계획하신 한 세례, 한 성령, 한 믿음 안에서의 하나가 되는 것 중요합니다. 이것이 주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서로 발을 씻겨 주라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헌 옷에 새 옷감을 떼어 깁는다던가 헌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는 것은 이미 주께서 불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처럼 갈보리채플의 신선한 바람이 한국교회에 미치고 있는 이때에 헌 옷에 생베 조각을 붙이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이미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단12:4) 전했습니다. 주께서 봉하신 것은 절대 허락하신 교회가 아니면 풀 수 없습니다. 천사는 다시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주님은 빌라델피아 교회를 향하여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계3:8) 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무엇을 들을 것인가, 어떻게 들을 것인가 듣는자가 스스로 조심할 때입니다.

                                                          이요나 목사


    -갈보리채플 성경공부 안내-        

    *주일 오전 12시 / 오후 3시
    *화요 성경공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45분(로마서 강해) 

    *문의 : (02)798-5411 (010)5850-1234
    *장소 : 서울 갈보리 채플(한남동 오거리)
[약도]
    *이멜 :
calvarychapel@hanmail.net  [크리스챤 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