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아직 차자(箚子)가 있어 좋다

이요나 2007. 6. 9. 18:58
Column's of Pastor Jonah

이요나 세미한 음성
2007.6.9(토)

아직 차자(箚子)가 있어 좋다
"너는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잠언24:27)

오늘  조선일보에 대통령께 올리는 차자(箚子) 라는 용기 있는 자의 책망의 글이 실렸다. (箚子)란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간략한 상소문으로서 서울대학교 송호근 교수가 공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책망하는 글이다. 이러한 시국에 메스컴을 통하여 대통령의 잘못을 책망한 송교수의 용기와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아직 이 나라에 이러한 충정어린 민초가 살아 있어 우리의 장래는 소망이 있다.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추종하는 무리의 포럼에서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과 또 열린 우리당을 떠난 사람들의 정책과 자질을 싸 잡어 비난했다. 누가 봐도 현직 대통령으로 해서는 않될 말을 쏟아 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고발을 받은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공무원의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판결 하루 만에 원광대 특강에서 선관위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대선주자들을 비아냥 거렸다.

정말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둔 것이 저으기 실망스럽고, 향후 대립할 정치적 향보와 국정의 문제가 지극히 걱정스럽다. 이런 난감한 말들을 쏟아 질 때마다 국민들은 차라리 이 나라를 등지고 할 수만 있다면 이민이라도 가고 싶어진다. 이러한 격없는 말들을 듣는 것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쏟아낸 무지막지한 말보다 더욱 비참하다. 전입가경이란 말을 써야 할지 인격무재라는 말을 써야 할지 혼란스럽다.

원래 초록은 동색이며 악한 자의 무리는 자신들이 악한 자들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선과 악,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공정한 판결은 재판자의 몫이다. 오늘날과 같이 선과 악이 혼돈되어 선을 악하다 하고 악을 선하다 하는 세상에서 공정한 판결을 보기란 쉽지 않지만 그 결과는 명백하다.

우리 국민은 그동안 독재자들의 정권독식의 만행에서 등을 돌리고 서민을 위한 정부라는 깃발을 세운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에게 두 번에 걸쳐 정권을 위임하였다. 확실한 것은 그들은 전대정권이 하지 못했던 일들 곧 과거사청산, 재벌정책 등에서 과감한 개혁을 해왔다. 그러나 그들의 개혁은 공정을 잃고 표류하기 시작했고 국민들은 평강과 위로를 받지 못하고 도리어 많은 말의 상처를 입었다.

실로 그들의 시작은 새롭고 거창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었으나 그들의 마음은 진실되지 못했고 또 성실하지 못했으며 거만하기까지 했다. 어쩌면 국민들이 이처럼 그들에게 실망의 소리를 퍼붓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향한 기대가 컷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그들은 민족통일이라는 명목을 들어 수천년 동안 유유히 바다로 흐르는 물을 막아 산으로 물길을 내려 했으며, 동포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잘못을 용납하려 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하늘을 대신한 심판자로 군림하고자 했다. 그들이 본노는 방향을 잃은 화살처럼 동서남북으로 쏘아댔고, 책망의 기회를 상실한 자들이 되어 급기야 이성을 잃은 방관자처럼 서로 자충우돌하고 말았다.

또한 잠언기자는 "적당한 말로 대답함은 입맞춤과 같으니라"(잠24:260 기록하였다. 이것은 잘못을 보고도 구렁이 담넘듯이 처리한 것을 말한 것이다. 얼마전 나는 대선주자 중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란 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적당한 말을 보았다.

대선 주자만 되면 모두 자기의 신앙이 중화되버린듯  절간에 가서도 절을 하고 또 그 손을 들어 교회에서 기도를 한다. 그들은 동성애와 낙태를 말함에 있어 성경의 가르침을 말하지 않고 적당한 말로 입맞춤을 한다. 참으로 이들의 캠프에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없는 것일까? 다윗을 책망한 나단은 어디에 있으며, 패역한 벨사살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 주의 뜻을 전한 다니엘의 영혼은 이 땅에 더 없는가?

성경은 분명하게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지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겔33:8) 하였다.

대선 때가 되면 정치를 바로잡겠다고 앞장선 목사들이 그리 많거든 어찌 그 입들은

바른말 한마디 못하는지 그들은 오직 크고 아름다운 교회를 짓기에 여념이 없는 것일까? 오늘 성경은 너는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명하고 있다. 과연 누가 우리 백성이 소망하는 아름다운 집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예비되지 않은 것을 어떻게 내어 놓고 알지 못하는 것을 어찌 내어 놓을수 있겠는가?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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