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잠언서 강해

(잠언26:11) 미련한 사역자

이요나 2007. 6. 24. 11:05

(잠언26:11) 미련한 사역자

 

(잠26:11)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잠언서 26장도 솔로몬 왕이 기록한 것으로 히스기야 왕 때 정리한 것으로 특별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얼핏보면 미련한자 곧 바보와 같은 자들을 일깨우는 것 같은데 사실은 영적으로 아둔한 자들 하나님을 믿고 있으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자들을 향한 책망의 메시지이다.

 

I. 미련한 자를 옹호하지 말라(1-12)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행하느니라(11)

 

솔로몬은 서두에서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치 아니하며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과 같으니라 기록하였다. 여기서 미련하다는 말은 살찌고 비대하다는 말로서 무지하여 영적으로 쇠약한 자를 뜻한다. 그런데도 흥미로운 것은 미련한 자에게 영예가 적당치 않다는 말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영적으로 무지한 자들 곧 비대하고 살찐 자들이 영예를 갖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비사하고 있다.

 

오늘날 대형교회들을 볼 때 어떤 면으로는 참으로 영광스럽게 느껴지며 부럽기만 하다. 나 같은 사람으로는 생전 꿈도 꿔보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승승장구 점점 부해지고 그 부를 자자손손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미련한 자들에게는 영예가 적당치 않다 하였고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같과 추수 때 비 오는 것과 같다 하였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과 같고 합당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그는 이어서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의 떠도는 것과 제비의 날아가는 것같이 이르지 아니하느니라(2) 하였다.  이 말은 참새와 제비가 나는 것도 아무 때나 공연히 나는 것이 아니듯이 저주는 까닭없이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이런 자를 다스리기 위해서 말에게는 채칙이요 나귀에게는 자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3) 하였다. 말은 매를 맞을수록 달려 가며 나귀는 가기 싫어하기 때문에 입에 자갈을 물려 끌어야 한다. 이것은 모두 합당한 일을 하지 않을 때 주어지는 형벌을 의미한다.

 

그런데 문제는 미련한 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어떤 교회들은 목사가 말하는 것마다 아멘 아멘 따라 하도록 습성이 배인 곳도 있다. 어느새 그들은 미련한 자의 말에 중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하여 솔로몬은 계속하여 미련한 자의 어리석을 것을 따라 그에게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5) 하였다. 나는 가끔 타교단에서 온 전도사들이나 신학생 또는 집사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가끔 우리교회를 탐방하여 자기들이 머리 둘 곳이 없나 기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대게 그들은 자기들이 배운 믿음의 교리들을 내게 설명하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믿음의 교리는 성경의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자기들이 있을 곳을 찾지 못하고 떠나고 만다. 사실 이들은 처음 내게 올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에 이곳까지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기록하였다.

 

6절에서 솔로몬은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이라 해를 받느니라 기록하였다. 이것은 메신저 역할을 말한 것이다. 살찌고 배부른 자들을 메신저로 삼으면 그 메시지가 바로 전달 될 수가 없다. 이미 주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를 걸머지고 바늘귀로 들어 가는 것과 같다 하셨다.

 

그들의 마음은 기름지고 살쪄 다리를 저는 자와 같아 달릴 수 없고, 또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잠언 또한 퇴색되어 영혼을 일깨우지 못한다. 그러므로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다(8) 하였다. 이것은 물매를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계속하여 솔로몬은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9) 하였습니다. 술취한 자에게 가시나무를 쥐어주면 어떻겠습니까? 아무나 때려 사람을 잡지 않겠습니까? 요즘 목사들 중에는 술취한 목사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코에다 걸기도 하고 귀에다 걸기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가 이런 자들을 양성한다고 할 때 그가 비록 장인의 능력을 가졌다 해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마치 지나가는 자를 고용함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신학교는 정말 끔찍하다. 신학교만 나오면 목사가 되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들은 성령세례에 대하여 무엇을 아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솔로몬은 11절에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기록하였다. 우리가 짐승과 다른 것은 우리의 이성이 지각을 통하여 옳고 그른 것을 깨달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만약 어떤 책망의 말씀을 듣고도 계속 어리석은 짓을 거듭한다면 그의 장래는 정말 참담하기 그지없다. 

 

흥미롭게도 베드로는 이 말씀을 인용하여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벧후2:20,21) 하였으며 다시 참 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 (벧후2:22) 기록 하였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네기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바랄 것이 있느니라(12) 하였다. 여기서 미련한 자란 위에서 말하는 살찌고 비대한 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부족한 자를 말한다. 나는 가끔 기독교 텔레비전에서 설교를 듣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다. 상당히 유명하다는 목사의 입에서 성경의 진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코메디가 줄줄 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전인수식으로 풀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만 나는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의문스럽다. 그런데도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아멘을 연발하고 있으니 정말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다.

 

 

II. 미련한 자의 습성(13-22)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22)

 

A. 게으른 자의 습관(13-16)

솔로몬은 게으른 자의 습성을 언급하여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하였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두려워진다. 죄가 만연하고 악인들이 득세하는 세상이다. 어떻게 보면 의로운 사람들은 점점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환경을 이끌어 가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나의 생사화복이 주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을 두려워할 것은 없다.

 

게으른 자의 특성은 침상에서 딩구는 것이다. 오늘날 성공한 CEO들을 보면 그들은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시간을 쪼개며 일을 했다. 그러나 게으른 자들은 손을 그릇에 넣고도 음식을 입에 넣지조차 괴로워한다고 하였다. 우리말에 차려 놓은 밥상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게으름이란 참으로 묘한 습성이 생겨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한다.

 

게으른 자은 또 다른 습성은 스스로 자신을 지혜롭게 여긴다는 것이다. 솔로몬은 게으른 자는 선히 대답하는 사람 일곱보다 자기를 지혜롭게 여긴다(16) 하였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는 가끔 종로 파고다 공원 같은 곳엘 둘러본다. 그곳에 가면 인간 시장을 방불케 한다. 노인에서부터 노숙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쓰지 못할 사람들은 모두 그곳에 모아 둔 것 같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 자랑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질세라 목청을 놓고 자기 자랑에 빠진다.

 

B. 다투는 자의 습성(17-22)

이제 미련한 자의 또 다른 습관을 찾아 보자. 솔로몬은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에게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17) 하였다. 다시 말하여 말참견 하는 사람을 말한다. 자기와 전혀 관계없는 일에 끼어들어 마치 자신이 판단자라도 된 듯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결국 개에게 물리고 말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여 거리를 배회하며 이일 저 일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솔로몬은 이런 사람을 말하여 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자기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 하였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사람들 헤치는 일에 날뛰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은 오늘도 거리에 깔려 있다.

 

최근 민노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노희찬 후보는 하리수의 양자 입양문제를 들고 나와 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나서고 있다. 그는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들먹이며 성전환자들의 호적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목청을 높이더니 하리수가 결혼하자 마자 이제는 동성애자 부부들을 입양문제까지 들먹이고 있다. 조금 더 있으면 대마초 판매를 정상화하자고 하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

 

그러나 성경은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20) 하였습니다. 이 땅에 이런 사람들이 없어질 날도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말장이들의 말이 마치 별식 같아서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끔 나는 말장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요즘 TV에서 인기끄는 목사들을 보라 모두가 말장이들이 아닌가?. 어느 시인이 말로서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하였다. 그래서 나는 말솜씨 없는 것을 복으로 안다.

 

 

IV. 위선자의 모습(23-28)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23)

 

세상에는 천사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입술은 온유하여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며 많은 사람들을 따르게 한다. 그런데 그 사람 마음 속에는 사람들을 이용하고자 하는 악한 마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말하여 솔로몬은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23)라 하였다. 겉은 화려한 은 그릇처럼 보이나 속은 토기인 것이다. 속과 겉이 다른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잘 살펴보면 그들의 인격은 질이 낮은 은을 입힌 것처럼 포장된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동경에 있을 때 정말 아버지처럼 인자하게 보이는 교회 장로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일찍 일본에 들어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에 손을 댄 분이기도 하다. 그는 늘 교회에 열심을 갖고 모든 일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항상 웃음 띤 얼굴로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말을 건네곤 하였다. 오랜 외국 생활에 지친 나는 그 분을 아버지처럼 따르고 모든 것을 그와 의논하였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한국에 나올 날이 임박한 때에 그분은 급한 일이 생겼으니 300만엥을 꾸어 달라고 하였다. 나는 마침 한국에 갖고 나갈 돈이 있어서 아무 의심없이 꾸어 주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 돈을 받지 못했고 그는 소식이 두절된 상태이다.

 

솔로몬은 계속하여 감정 있는 자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에는 궤휼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24,25) 하였다. 여기서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란 완전함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에게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마음 속으로 내게 칼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겉으로는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마음은 늘 내가 잘못되기를 저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궤휼로 자신의 감정을 속인다 해도 그 속에 있는 악은 회중들 가운데 나타나게 된다(26). 그러므로 그는 온유한 입술로 사람들을 속이고 회중들을 유혹하여 배도의 무리를 만드는 것이다. 성경은 이들은 우리 중에서 나간 자라 하였다.

 

성경은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하였다. 사필귀정이란 말이다. 자기가 행한대로 자기가 받는 것이다. 끝으로 솔로몬은 거짓말 하는 자는 자기의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28) 하였다. 우리는 주변에서 거짓말하는 사람과 아첨하는 사람들을 멀리 해야 할 것이다. 거짓말하는 자는 마음에 악한 감정을 갖고 있어서 자기가 해를 입으면 원한을 풀지 못하며 아첨하는 자는 결국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언서 기자는 누구를 지칭하고 있는 것일까? 이 말씀은 모두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자들의 사역적 경계를 위해 기록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미련한 사역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