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5:23)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 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수년 째 동성애, 성중독을 상담해 왔습니다. 어쩌면 이 사역은 평생에 걸쳐 걸머져야할 짐일지도 모릅니다.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주께서 지우신 짐이라면 결코 무겁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주께서 내 멍에를 메고 배우라 내 멍에는 가볍고 쉽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상담자들을 만날 때마다 바위같은 짓눌림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결코 내가 강담할 수 없는 무거움 때운일까요? 아니면 도저히 나누어 질 짐이 못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나는 그들이 걸머진 짐을 함께 걸머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짐을 내려놓지 않으려는데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님 앞에 중풍병자를 침상 채 메고 온 사건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사람을 업어 본 일이 있는지요?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을 업는 것과 환자를 업는 것은 완연히 다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자기 몸을 지탱하려는 힘이 역사하기 때문에 업은 사람에게 큰 무게를 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잠을 자던가 병자의 경우는 모든 근육이 늘어져 돌작보다 더 무거워집니다. 의식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지요.중풍병자를 침상 채 메고 왔다니 이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이를 본 예수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다’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서기관들이 하나님 밖에 죄를 사할 수 없거늘 이런 참람한 말을 하는 자가 누구냐 하며 이를 갈았습니다. 이에 주께서‘너희가 무엇을 의논하느냐? 죄 사항을 받았다는 말과 일어나 집으로 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물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느 것이 완전하냐, 어느 것이 확실하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에는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은 죄이 짐을 서로 나누라는 말이 아니라 범죄한 형제의 짐을 가볍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바로잡으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는 터진 그물망을 기우라는 뜻으로 다시 말하여 인생의 구멍난 곳을 기워 온전케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쉬운 일을 어렵게 해결하려고 합니다. 주님의 방법은 쉽고 가벼운데도 사람들은 어려운 숙제를 내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젊은 청년 부자의 이야기가 그 예입니다. 그가 영생의 길을 알기 위해 예수께 찾아 왔을 때 주님은 그에게 믿는 사람이 마땅히 행할 율법을 물으시니 그는 어려서부터 지켰다 답하였습니다. 그 어려운 율법들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다니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이에 주님은 영생을 위해서는 네게 한 가기 부족한 것이 있으니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재물이 많으므로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주님의 숙제가 너무 무거웠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자기가 소중한 것들을 내려놓기 싫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의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슨 까닭입니까? 그 알량한 교회 직분 입니까? 채면 때문입니까? 아니면 성경의 말씀이 너무 어렵습니까? 그러나 당신의 문제를 위한 성경이 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당신의 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할 것입니다.
이요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