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0:17) 칠십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저녁 퇴근길에 만난 1층 슈퍼 사장님이 나를 보고 ‘수년간 목사님을 보았지만 세상 근심걱정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아마 내 얼굴이 평안해 보였는가 보다. ‘허허 나야 세상 걱정할 일이 있나요?“ 하고 애써 웃음을 지었지만 발걸음 속에는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하다.
예수님은 네가 걱정한다고 머리털 한 터럭이라도 희게 할 수 있다더냐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걱정근심이 많은 것을 보면 아무리 염색을 하여도 늘어나기만 하는 흰 머리카락은 백발의 면류관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성경은 분명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삼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18:19,20) 하셨으니, 이들이 나의 제자이건대 가르치는 것보다 지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연연이 지나도 이들의 믿음이 말씀과 화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 기도가 부족한 때문일까? 지식의 역부족인가?
오늘 문득 상담을 마치고 돌아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이 젊은이에게 너무 성경적인 예기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생겼다. 차라리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내가 오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이렇게 돌아선 아이들이 기백은 넘기 때문이다. 이들만 제자를 삼았더라도 우리는 큰일을 해낼 수 있으리라!.
우리는 10월10일을 D-Day 로 다시 삼기로 했다. 또 몇 사람이나 모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몇 명이 모이든 어차피 주의 부르심과 택함을 받은 자만이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자기를 따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성령으로 기뻐하며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기도하셨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도 증인된 어린아이들에 감격을 하셨는데 세상 끝 말미에서 은혜를 입은 내가 걱정할 일이 무엔가? 오직 주께서 부르신 자들이 내 안에 계신 주를 알며 또 나를 알려니 나는 오직 이들로 만족하고 이들이 주의 기쁨이 될 것이 아닌가?
우리가 비록 사도의 반열에 들지 못한다하여 부족할 것이 무엇인가? 주께서 70의 종려나무를 세우셨고 그들에게 뱀과 전갈을 밞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으니 우리가 함께 성령 안에서 주를 기뻐하리라.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