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22,23)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최근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정의(JUSTICE)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었다. 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 내용이다. 그는 정의에 대한 정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과거와 현실 속에 내재된 사건과 철학적 사고를 포괄하였다.
그는 ‘정의란 이것이다’ 딱이 결론짓지 않았지만 독자들의 생각을 두 가지 논지로 집약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 하나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정의적 보장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공존에 대한 인간의 공리적 책임을 물었다.
결국 그가 말하는 정의는 인간의 자유와 공리적 균형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이러한 논리는 인간이 존재한 이래 수세기 동안 논쟁해 온 이념전쟁이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합당한 정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였다. 이 시대의 석학 샌델 교수 역시 정의(JUSTICE)를 매듭짓지는 못하였지만 정의가 상실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불어 넣었다.
성경에서의 의(JUSTICE)는 하나님의 공의(Righteousness)와 함께 사용되고 있지만, 주로 공의는 정당성 보장에 대한 법적인 결정을 말하며, 공정한 재판에 있어서의 저울추와 같은 규범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의(JUSTICE)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인간의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로서, 의는 하나님의 심판이며, 은혜로서 구원과 영생을 가늠하는 각 사람의 삶의 대가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의를 정의하여 ‘오직 믿음으로’ 라는 이신칭의적 신학적 요구를 전제하였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는 인간의 책임이 동반되어야 한다. 한때는 이신칭의만을 주장하여 종교적 충돌이 있기도 하였지만, 야고보는 성경적 공론을 통해 믿음으로만 아니라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얻음을 역설하여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됨’(약2:22)을 정의하였다. 이는 의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여기에는 사회적 윤리와 도덕을 모두 포괄한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의 ‘의‘는 하나님의 심판을 전제한 행위적 기준을 내포하고 있어, 의를 말할 때는 항상 율법과 믿음이 선택적 조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에 의해 설정되는 의의 기준은 결국 율법적 행위로서이냐,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이냐로 정의될 수밖에 없다.
이는 의의 주권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어, 인간이 무엇을 하던지 의가 요구하는 조건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 2:18)증거하였다. 따라서 인간에게 있어 정의란 해석적 정의에 있는 것이 주권적 판단 아래 있는 살아 있는 믿음의 증거이며 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라고 하겠다(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