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창원 MBC 방송국엘 다녀왔다. 시사프로인 말쌈 토크의 동성애자 인권 찬반 토론에 패널로 출연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몇 년전 케이블 티브이에서 개최한 맞장토론에 출연하여 참으로 민망한 상황을 경험했던 터라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동성애 문제에 관한 일이라 피할 수가 없었다.
토론자 테이블에는 이성애자와의 결혼생활에서 이혼을 하고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민노당 소속의 정치인 최현숙 씨와 시사문화 평론가인 갈리fp오의 김지룡 대표가 동성애 찬성 패널로 나왔고, 나와 함께 반대의견을 제시할 패널로는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의 이현주 원장이었다. 최현숙 씨는 몇 년전 이미 맞장토론에서 부딪친 경험이 있는터라 안면이 있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흡연을 할 곳을 찾아 돌아서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잔영이 떠오르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하였다.
내 눈에 비친 그녀의 웃음은 공허로 가득찼고, 쉬지않고 자기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그
녀의 입술은 피곤이 서려 있었다. 무엇이 그녀에게 열정을 갖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시작 전부터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스스로를 가리켜 빨갱이라고 독설을 내어 뱉었다. 처음부터 시작된 영적싸움이었다. 패널은 모두 논크리스천이다. 그나마 성균관대 예의범절 교수이신 이현주 원장님은 유림이시라 동성애에 대한 도덕과 윤리에 대한 바른 견해를 갖고 있어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하였지만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라는 말조차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문을 막았다. 성경을 거론하는 것도 금기시하고 있었다. 과연 목사가 성경의 말씀을 제치고 무엇을 말할 수 있으랴! 최현숙 씨는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이 먼저 교회와 목사를 공격했다. 이것은 나를 향한 포석일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일이지만 모든 정황을 보니 그녀는 교회를 공격하기 위한 작전을 갖고 나온 것이 분명하였다.
최현숙 씨는 먼저 나에게 이요나 목사가 우리나라 교회와 크리스천을 대표한다고 말하지 말라 하였다. 그 이유는 수많은 목사와 신부들과 크리스천이 동성애를 찬성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참으로 얼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목사로서 견딜 수 없는 모욕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목사와 신부와 성도들이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사실 그들은 더 이상 성도가 아닐 것이다!)
그녀의 두 번째 공격은 동성애에 대한 정의였다. 그녀는 동성애를 문화의 한 코드로 들고 나왔다. PD들과 패널들도 그녀의 말에 공감을 하는 것 같았다. 어느새 우리나라 정서가 동성애를 문화로 받아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가 일어났다. 다혈질인 내 성격에 분노하면 싸움에서 지는 것인데 진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간신히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나는 말할 기회를 찾아 동성애가 문화가 될 수 없는 이유를 말하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동성애를 성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놓고 동성애 문화를 주장할 때, 우리는 성 전체를 문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생체적 본능 중 하나인 성은 문화생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창조주의 계획 가운데 인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생명의 한 부분이다.
만약 성에 대한 올바른 정의가 상실되면 인생의 생명의 본분이 유실되고 삶의 이유와 목적이 상실된다. 동성애가 성소수자의 한 중심에서 동성애차별금지법을 주장하여 이법이 통과된다면 후일 윤락여성들이나 성중독자들도 성문화를 들먹거리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또한 동성애를 문화로 규정하면서 성중독자의 행위를 범죄로 규탄하는 것은 형편성에도 문제가 된다. 중요한 것은 동성애는 죄라는 것이다. 죄인으로 태어난 모든 인간들 속에 역사하는 악한 영들의 역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 크리스천이 동성애에 대한 바른 성경적 정의를 획립하여야 할 것이다.. 동성애찬반 토론회는 나로 하여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신 말씀을 다시 상기하게 하는 기회였다! 주여 나를 도와 주옵소서!(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