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우연한 계획

이요나 2011. 7. 29. 20:18

거룩한 삶을 위한 이요나 목사의 세미한음성
이요나 목사에게 이멜을 calvary@hosanna.net
No.113. 2011. 07. 29 (금)


"우연한 계획"

(룻 2: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레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여기에 '우연히'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방법 중에 하나로서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 관계로 우리가 미처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사람을 인도할 때 특별히 신비스러운 음성을 들려 주신다든지 다른 여러 가지 특수 현상들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는 인간의 허망한 욕심에서 생겨난 생각이다.

내 믿음 생활을 돌아 볼 때 하나님은 실로 나를 그런 방법으로 인도하시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방법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생활 속에서 우연 중에 전개되었다. 대개 그 당시는 그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모든 과정을 뒤돌아 볼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손길이 개입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과거 나는 일본에 있을 때 동경 순복음 신학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동경 호라이즌 채플의 히라노 목사를 만났다. 그분은 일본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생활하여 유니크 했고 설교도 물 흘러 가듯 달변이라 그의 메시지를 듣노라면 마음이 기뻤다. 그러나 나는 순복음에서 목사가 될 결심을 갖고 있었기에 교회를 옮긴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신학생 동료가 나에게 호라이즌채플 주일 예배가 동경대 앞 YMCA 소강당에서 오후 5시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나는 그곳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 온 친구가 마침 동경대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고 해서 주일 3시에 약속을 했다. 친구와 헤어진 후 버스를 타려고 길을 건너는데 길 건너편에 YMCA 간판이 눈에 들어 왔다. 시간이 마침 5시가 다 되어 나는 교수님께 눈도장이라도 찍어 둘 겸 참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코 계속 다닐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실내에 들어서니 20여명 남짓한 일본인들이 술렁술렁 서서 손을 흔들며 찬양을 드리고 있었는데 순복음교회의 규모있는 예배에 질들여진 나에게 있어 그들의 예배는 이방인들의 예배와 같았다. 예배가 끝나고 입구 안내 데스크로 나오니 여러 가지 설교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 그리고 서적이 판매되고 있었다.

거의 다 히라노 목사님과 관계 되는 것이라 관심이 없었는데 큰 글씨로 [척 스미스 일본성회] 라고 쓰인 비디오 테이프가 눈에 들어 왔다. 나는 특별히 미국에 있는 갈보리채플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히라노 목사님 설교 중에 몇 번 정도 소개된 이름이라 일본어로 통역 된 척스미스 목사 일본성회 비디오 테이프를 샀다. 그것이 척 스미스 목사와의 첫 만남이었다. 나는 그 테이프를 보는 순간 큰 돌을 맞은 것처럼 갈보리채플의 이름이 머리 속에 각인되어 왔다. 그의 설교 속에서 성경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한국에 연락하여 척 스미스 목사님에 관한 서적을 모두 구입하였고, 관련 비디오 테이프를 구입을 하여 갈보리채플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순복음에서 나와 갈보리채플의 목사가 되었다. 이 모든일의 시작이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는 우연한 것은 결코 없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믿음생활 속에서 우연한 경험을 많이 보게 되는데 모든 사람이 이런 우연한 순간들이 은혜의 체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어 왔을지라도 또한 보아스가 나오미 가문의 기업을 이어줄 고엘 중 한 사람일지라도, 서로가 가문의 기업을 잇고자 하는 소망을 갖고 있지 않았더라면 우연은 그대로 우연으로 끝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분과 나와의 만남도 우연이 아닐 수도 우연으로 끝날 수도 있다.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을 하다 나를 만난 사람도 있고, 누구는 자기대면 과정에 왔다가 갈보리채플 맨이 되었고 누구는 이쁜 여자를 만날까 하고 기웃거리다가 발목을 잡힌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붙잡은 것은 말씀이였고 이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전개된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계획속에는 하나님 나라의 기업과 관련되어 있다. 나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기업의 상속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JO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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