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다행이다
오늘과 같은 적막한 하늘 아래서
거칠고 황막한 광야와 같은 곳에서
아무도 바라보지 않고 돌아보지도 않는 버려진 소금 같은 너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어 주어서 다행이다
작은 산을 넘을 때에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작은 나무 그늘조차 얻지못하여 서성여야 했던
작은 강을 건널 때에도 절벽 바람 사이로 운명을 내어 맡기던 너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어 주어서 다행이다
언젠가 너의 작은 목소리가 광야를 울리고
언젠가 너의 세미한 음성이 골목을 가르고
너의 노래가 사막의 모래더미와 매마른 강을 적시는 날에
그 모든 날에 내가 너와 함께 하였다는 것을
그래도 이 황막한 세상에 네가 있어 좋았다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어 주어 다행이다.
새해 아침에 이요나
출처 : 크리스천 상담실
글쓴이 : 요나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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