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의 힐링캠프를 보며..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를 여니 SBS '힐링캠프'가 홀로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떴다.
어제밤 TV체널을 여기저기 돌릴 때 홍석천 얼굴이 보이기에 저 친구 또 누굴 웃기려고 나왔는가 생각하며 별 관심없이 채널을 돌렸었다. 분명히 여기저기 기독신문 기자들로부터 시청소감을 물어 올 것 같아서,, 재방송을 보아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월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전국기준 8.4%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무엇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시원한 일이라고고 개코만도 못한 요즘 세태에서
동성애자 홍석천이의 개그가 무료환 마음을 달래는 위로제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나는 재방송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그는 자신의 커밍 아웃으로 인한 가장 큰 아품으 보모님들의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라고 술회하였다. 이는 나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동성애자의 슬품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 어떤 부모라도 자녀의 동성애를 인정하고 받아드릴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홍석천의 눈물을 보면서 내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동성애자라는 고백을 들으신 어머니께서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시고 끝내 목숨을 끊으셨기 때문이다. 아마 동성애자 자녀를 둔 어머니들도 다 같은 심정일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젊은 시절에는 동성애가 발붙일 곳이라곤 바늘구멍만큼도 없었다. 노출되면 그 인생은 생매장되는 시대였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부모형제, 친지 그리고 학창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은 완전한 이중생활을 살게 된다.
동성애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오늘날은 동성애 문제가 성소수자들의 인권문제로 여론화되어 이제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성애를 용인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통해 금기시되던 동성애에 대한 이슈가 이처럼 관대해진데에는 동성애자들의 활발한 활동과 홍보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로서 이제는 정치계, 예술계 등에서도 동성애자들이 꺼리낌 없이 얼굴을 나타내고 있다.
방송 마지막에 사회자가 홍석천에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하는 아이들이라고 말하며 아직도 뉴스에서 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글귀를 보면 떨린다고 술회하였다. 그러나 내가 듣기에는 그의 말에는 석연치 않은 동성애 예찬론이 포함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홍석천씨의 말속에는 동성애자들의 자살은 자신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풍토 때문이라는 지나친 변명이 내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성애 수치심 때문에 생명을 내동댕이 칠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싶다? 잘 났던 못났던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살기 때문이다.
나는 동성애자들이 자살하는 원인은 죄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누궁게 행한 동성애적 행위가 상대에 의해서 심각하게 노출되었을 때 그 수치감과 자괴감과 죄악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20대에 여러번 자살 시도를 했었다. 그것은 세상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학창시절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친구에 대한 애정적 배신 또는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애정을 마음놓고 표출할 수 없는 자괴감으로 인한 인생 상실감...그러나 이런 일들로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이 있을 때는 사랑의 성취욕망이 있어 삶에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들의 자살은 마음에 연모하던 대상에게 자신의 동성애적 행위가 시도 되었을 때, 상대로부터의 치욕적인 반응을 받게 될 때 그로 인한 수치감과 상실감은 감당 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성적행위가 공공연히 노출되면 친구와의 단절은 물론 학교, 직장생활은 파장으로 끝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때 겪어야 하는 양심의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결국 성격이 내성적인 청년이라면 돌출구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도피로 생각하게된다.
힐링캠프에서 홍석천씨가 말하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메세지는 동성애자로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말들이라서 설득력이 없다. 또한 그는 동성애 성향의 청년들이 부모에게 섣불리 말하여 고통을 주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부모의 입장을 생각지 않은 말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들의 동성애 성향을 일찍 알지 못한 것에 대하여 괴로워한다. 어떤 부모든지 나이가 많던 적던 자녀의 동성애적 성향을 정당화할 부모는 하나도 없다. 하나님을 믿는 부모는 애절한 심정으로 자녀의 영적회복을 위하여 절실히 기도할 것이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 마찬가지이다. 성경은 부모의 믿음과 절실한 기도로 자녀의 문제를 해결한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런 기적들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홍석천씨는 공중파 방송에서 "신도 자기를 버렸다"고 말하였다. 홍석천씨도 한때 하나님을 믿던 사람이라니 더욱 안타깝다. 성경은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6, 37) 기록하였다.
나는 아직도 하나님은 홍석천씨를 비롯한 이 땅의 모든 동성애자를 버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오히려 더 긍휼이 생각하시고 그들에게 돌아 오기를 기다라신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돌아온다면 탕자의 비유처럼 인생을 변화되고 더 큰 인생의 복을 누릴 것이다.
내가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홍석천 씨가 "내 아이의 성 정체성을 알고 나서부터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요즘과 같이 성문화에 노출된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음행의 성적인 문제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갖고 이성적이고 윤리, 도덕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더중요한 것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들이 성적인 문제 곧 성도덕과 윤리교육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성직자들은 성문제를 금기시하는 것이 경건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도 성생활은 삶의 한 부분이다. 다만 인간생활에서 무엇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나올 때부터 옷을 입고 살도록 되었다. 성적인 문제는 오직 부부간에만 열린 문이다)
홍석천의 힐링캠프를 보면서 느낀 것은 SBS는 다른 방송보다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관용적 편향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SBS의 이러한 편향은 프로그램 편성국과 피디들 또 제작자들이 동성애적 마인드 내지 동성애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도 든다.
요즘 각 방송국에서 펼쳐지는 토크쑈나 예능 프로그램에 성전환자, 동성애자 그리고 최근에는 불교계의 혜민 스님도 출연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재담을 들으면서 왜 기독교에는 TV에 출연하는 목사나 교수이나 과감한 기독인들이 하나도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거룩하여 현실감이나 예능감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까? 그만큼 기독교가 폐쇄적인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든다.)
이제 우리는 사회속으로 진일보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은 군대귀신들린자를 찾아 가셨다. 우리는 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목사들도 힐링캠프나 1박2일 같은 프로에 참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교회는 세상 가운데 있는 것이지 세상 밖에 있는 것도 세상이 교회 안으로 다 들어 올 수도 없다.
싸이버 광야시대에 우리 교회의 역활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좀더 완전한 소통을 위하여 성경을 들고 어둠 속으로 돌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하늘의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글은 결코 크리스챤을 비하하고 동성애를 찬성하는 글이 아닙니다. 읽는분들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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