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자랑하려느냐?”
(롬 3:9)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얼마 전부터
CTS 기독교방송국 “내가 매일 기쁘게“라는 간증프로에서 출연을 요청해 왔다.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나의 회심을 다루려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동성애와 관련한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인터넷 기사나 보도를 통해서는 간단한 인터뷰는 해왔었다.
그러나 기독교 대표 공공
방송을 통해서 죄된 인생을 송두리째 다룬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또 다른 아픔이 따르는 일이기에 망설여 왔다. 이제 와서 과거의 죄를 쏟아 놓는다는
것은 의미 없었기 때문이다.
담당자의 끈질긴 설득도 있었지만 내가 방송에 출연하려고 작정한 것은 동성애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나는 의롭고 저들은 정죄받아 마땅한 죄인들로 치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성애를 극복하고 목회자가 된 나 역시도
어느새 그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과거 유대인들로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율법을 지키는 자신들은 의로운
백성이요 율법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짐승과도 같은 죄인들이라 여겨왔다. 이것이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선민의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한 율법을
가지고 동일한 죄를 짓고 있는 너희도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 선언하셨다.
오늘날 거리 골목마다 수많은 교회들이 자판기처럼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이다. 주일이면 수많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찬송과 기도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스스로가 의인됨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스스로 의인됨을 자랑하는 교회에서 조차 탐욕과 후욕과 색욕과
간음과 음행과 술취함과 동성연애의 더러운 소리들이 교회 담장을 넘어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동성애자들은
정죄받은 더러운 존재들인 것처럼 연일 동성애를 타도하고 있다. 어쩌면 그 외침으로 자신들의 의로움을 포장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롬3:9) 하였으며, 이미 성경은 “의인이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기록하였다고 증거하였다.
물론 성경은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동성애를 정죄하고 있다. 이것은 변치 않는 진리이다. 그러나 성경은 동성애자들을 정죄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죄된 인간을 정죄하였으며
정죄의 목적은 인간이 행하는 죄를 공적으로 죄되게 하여 사람으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구약에서 이러한 죄인들은 돌로 쳐
죽이게 했다.
그러나 성경은 ‘율법의 행위로 주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기록하였으니
이는 모든 인간을 구속할 화목제물이 계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서 자랑할 것이
없다.
오늘 우리는 복음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 우리도 모두 죄인됨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죄성을 갖고 있음에도 의인의 복을
누리고 있다. 이것은 율법이나 또 우리의 능력으로 죄에서 자유함을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죄사함을 얻었다는 증거뿐이다.
그런즉 이제 우리가 자랑할 것이 무엇인가? 오직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먼저 받은 자로서 그 은혜가 그들에게도 미칠 것을
믿고 은혜의 복음을 전하여야 할 것이다.
Copyright ©2009 by
holylife Ministri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