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누가 대통령의 자식농사를 말할 수 있는가? (5)

이요나 2002. 7. 7. 10:39

누가 대통령의 자식농사를 말할 수 있는가?(5)

(행12: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흥황하여 더하더라


라마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네요. 서울 안전한 곳에 앉아서 티비에서 들리는 아우성을 듣고 있자니 정말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부디 천지만물을 운행하시고 바람을 다스리는 창조자 우리 주께서 이 민족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여러분 마가복음 4장에서 태풍을 꾸짖으시는 주님을 보셨겠지요,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태산을 들어서 바다에 던지울 것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정한 사랑을 가지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왜 주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 않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께서는 나와 함께 라마순의 퇴거를 위하여 주님께 기도를 드리십시다. 라마손은 제 성질을 다 부리기까지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으려 할 것이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어제 저녁은 여러가지 생각에 이끌리다가 시장끼가 들어서 짬뽕을 시켰습니다. 나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짬뽕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집 짬뽕 국물이 왜 이헐게 매운 것인지,.. 아마 청량고추를 넣은 듯 싶었습니다. 콧등에 맺히는 땀방울을 씻으며 국물을 들이키는데 어느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오늘 인터넷에 들어 가보니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내리고 그곳에 히딩크 감독의 동상을 세워서 월드컵 4강을 영원히 기념하자고 아우성이네요.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 모양인지 모르겠어요"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짬뽕국물이 매워서가 아니라 내가 이 나라 백성이라는 것이 설어워서 흐르는 눈물이었습니다. 결국 전화를 끊고도 짬뽕 한그릇을 다 먹지도 못하고 남산을 바라보며 솟아 오르는 설음을 억제하였습니다. 내 속에서는 쓰잘데 없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디 이순신 장군 동산 뿐이겠느냐? 붉은 악마들이 외치던 대형 태극기를 독립기념관에 비치해 둔다던데,,, 어쩌면 히딩크가 죽으면 그를 박재하여 영구 보존할 것이 아니냐? 너희 생각은 이순신 장군을 내릴 것이 아니라 아주 대통령으로 세우면 될 것이 아니냐?" 어찌 이처럼 앞뒤 분간 못하고 끓어 오르는 열정 있는데로 쏟아 버리려고 하는고?



지난주 목요일 KBS 수목드라마에서 민비의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비록 드라마지만 장엄하게 대례복을 받혀입고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민비의 모습을 보며 가히 조선의 국모였도다 하는 자부심에 가슴이 뭉쿨했습니다. 민비는 죽음 직전에 러시아 공관에 전령을 보내 왕실을 도와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웨벨공사는 민비가 죽는 것이 자국의 이익이 있다하여 모른척 지나쳐 버렸습니다. 결국 일본놈이나 러시아 놈이나 그놈이 그놈들이었습니다. 더이상 의지할 곳을 얻지못해 자신이 죽어 나라는 구할 수 있다면 기꺼히 결사봉행할 결심을 한 민비는 죽음을 앞에 두고 고종과 눈물겨운 고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전하 이제 곧 여우가 올 것이니 여우가 오면 승냥이를 부르시고 승냥이는 호랑이로 쫓으시고 호랑이가 오면 또 여우를 부르시옵소서" 나는 민비의 이 말을 들으며 비참했던 조선의 왕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힘이 없었으면 국가의 존영을 위하여 외세의 힘을 빌어 지키려 하였던가...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똑 같은 역사의 되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 4강에 빠져 있는사이 여우들은 다른 곳에서 우리를 통체로 삼키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루살렘의 대박해 때의 일입니다. 헤롯이 유대인의호감을 얻고자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이고 또 베드로를 죽이려 잡아 가둔후 있었던 일입니다. 베드로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남아계셔 천사를 보내어 구원한 사건은 앞에서 설명한바 있습니다. 헤롯이 두로와 시돈 시돈 사람들을 싫어하나 침소를 맡은 내시의 청을 받아 날을 잡아 왕의 휘호를 드높혀 왕복을 차려입고 연설을 하자 그의 입에서 신의 말이라 할 정도로 위엄이 나타났습니다. 충동을 좋아하는 헤롯은 그 위험의 영광이 하나님에게 오심을 알고도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않고 자신의 위력으로 높혔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몸에 벌레가 나게 해서 죽게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우리 이번 월드컵의 승리가 정령 히딩크에게서 온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노벨상이 그에게서 나온 것입니까? 아닙니다. 시대를 이끌어 가신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히딩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5대0이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고용된 감독으로 최선을 다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본받을 만한 것은 그는 겸손하여 자신은 자신의 일을 다하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는 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히딩크가 물러서자 온통 메스컴이 서로 다투어 선수들을 충동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말하는 의미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주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도드립니다(내일로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