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요일,,월요일은 사역자들에게 있서 쉬는 날이다..
쉰다고 해야 말이 쉬는 것이지 그동안 밀렸던 다른 일들,,개인적인 일들을 보는 날이다..
나야 갈보리 채플이라는 특수한 목회이념 덕분에,,매일 휴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월요일은 월요일처럼 보내고 싶다,,
언젠가 월요일은 나도 쉬어보자 하고 집에서 늦장을 부려본 일이 있다..
기상 알람도 무시하고 기상시간 같은 것은 모른척 해버렸다.
그러니까 십여년간 아침 일찍 일어나 늘상 하던 주님과의 대화도 이 날만큼은 묻어 버렸다
9시가 넘고 10시 열한시가 되어 가는데,,난 아무 생각없이 침대에서 딩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더 고역이 아닐수 밖에 없다,,등어리가 아파서 누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이 와야 하는데 눈을 감으면 잠을 자는 것이 아니고 공상에 드는 것이다.
또한가지 참을 수 없는 것은 배고품이다,,어제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하기를
이제부터 월요일은 먹는 것도 때려치고 내 맘대로 쉬는 것이다 작정을 했었다,,
혼자 사는 집구석이라,,부억을 폐쇄한지 이미오래고,,그 흔한 냉장고도 옆집에 주어버린지 오래다,,
지하실 방이라 에어콘도 필요없고..주일마다 빨래를 챙겨주는 누님 덕분에,,세탁기도 필요없다,,
내 방엔 온통 책과 갈아 입을 옷,,,그리고 밤이면 친구 되어 줄 구닥다리 티비 한대 뿐이다,,
전화를 끌어 다 놓았지만 내 기억에 집으로 오는 전화를 받아 본 일조차 없다,,
열한시 반쯤되자 도저히 집구석에 눌러 있는 것이 고역이라 싶어졌다,,
인터넷도 교회 사무실이나 가야 할 수 있고..핸드폰이란 것은 내가 전화를 걸지 않으면
스팸문자만 쏟아지는 기구이다..
도대체 내게 있어 휴일이란 무슨 의미일까,,
최첨단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갈보리채플의 이요나 목사의 세상살아 가는 방법 완전히 원시인이다,,
오늘 월요일 아침 집을 나오면서 나는 오늘은 완전히 자유복장으로 지내자,,
딱히 누가 찾아 올 것도 없고,,오늘 하루는 성경공부도 쉬어버리자 생각했다,
반바지에 스리퍼를 끌고 한쪽어깨 작은 배낭을 걸치고,,,터덜터널 나와보니,,
사무실 안에서 요란한 전화 벨소리가 나를 찾고 있었다,,
친구라고는 세상적 요소가 다분한 김목사 뿐인데,,2시에 모 목사를 모시고 오겠다는 것이다,,
이궁 전화를 끊고나니,,내 반바지 차람이 그 손님을 맞일 수 없는 복장이 아닌가??
이궁 또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내 신세,,
이궁 내가 무슨 팔자에 자유복장이냐..평생 요나복장이지..
그래도 이번 월요일은 누군가 만나 이야기 할 사람이 있어 기쁘다,,
누구라도 손잡아 줄 여인이 있으면 매주 월차를 내어 산으로 들로 자유복장할텐데,,
어디 요나의 자유복장과 어울릴 호빵같은 여인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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