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누가복음강해

(눅1:38) 마리아 스켄들의 시작

이요나 2003. 7. 26. 18:29

(눅1:38) 마리아 스켄들의 시작

(눅1:38)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성경을 살펴보는 일은 정말 흥미롭고 경이롭습니다. 누가복음을 시작하면서 거듭거듭 누가복음을 다시 공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은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처럼만에 기분 좋은 꿈을 꾸었기 때문이지요. 젊은이는 환상을 보고 늙은이는 꿈을 꾼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 들어 부쩍 꿈을 많이 꾸게됩니다. 꿈에 관한 이야기는 세미한 음성에 올려 놓았으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앞에서는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에 대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가문의 명예와 인품과 지식과 덕망을 갖고 있던 그가 영광스런 하나님의 지성소에서 가브리엘을 만나 그의 말을 듣고도 어떻게 내가 그 일을 알겠느냐고 되묻던 사가랴의 모습은 이 땅의 많은 목사들이 주목하고 살펴 보아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자그마한 시골 동네의 한 처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미 사가랴의 아내는 천사의 말대로 수태한 상태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세기의 여인 마리아가 탄생되는 순간입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찬사의 수태고지를 듣고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하였습니다. 사실 이 지구상에는 그때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모 마리아처럼 인기 있는 스타도 없으며 그처럼 아름다운 여인도 없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왜 교회에서는 그녀의 생일잔치를 차리지 않는지 그것이 신기합니다,



마리아가 가르리엘의 문안을 받은 것은 사가랴의 처 엘리사벳이 임신한지 6개월째였습니다.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이란 조그만 마을에 살았습니다. 나사렛이란 성경상에도 나오지 않는 아주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곳으로 예수님의 제자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다윗지파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의 정혼이란 합법적인 결혼이 성립된 것으로 동거의 단계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왜 하필이면 정혼녀에게 예수님을 낳도록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스캔달 메이카가 틀림없습니다. 이 소문은 2000년 동안 끊임없이 베스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들어가 "은혜 받은 자여 평안 할지이더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는도다"말하였습니다. 천사가 나타날 때 그 기분이 어떨까 정말 궁굼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천사가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을 한다는 것은 신기합니다. 한국에 올때에는 한국어 통역기를 갖고 올 것인지,,흥미롭지 않습니까?



마리아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놀라서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하였습니다. 졸지에 영국 여황이 보낸 사절을 만났다면 그 느낌이 어떠했을까요? 천사는 마리아에게 두려워 말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느니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란 말의 누앙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위대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알면 알 수록 이러한 말의 느낌이 얼마나 위대하고 거대한 충격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성경상에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평강이 있을지어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와 사랑이 더욱 많을지어다"라는 말을 거침없이 읽어내려가지만 바울은 거룩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시며 그의 자비와 은혜와 사랑과 평강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있었고 사실 그것을 아직 채감할 수 없는 우리는 정말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다만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영국 여황이나 로마 황제가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났다고 했을 때 받는 충격과 느낌 아마 그 정도는 새발에 피일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하였습니다. 정혼한 처녀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된다는 뉴스는 기쁨이 아니라 두려움이고 죽음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직 유대인에게는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를 돌로 처죽이는 법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란 '예수아' 즉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이름은 그의 사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이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과 현실을 접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는 다윗의 자손이기 때문에 다윗지파에서 왕이 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장차 오실 메시야는 그 조상 다윗의 위를 받을 것임이 이미 약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은 이스라엘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말씀으로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말씀이 내게 지금 바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때 그것은 정말 우리가 그것을 현실로 받아드릴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사가랴는 그 지식을 갖고 그것을 위해 백성들의 죄를 사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 말씀이 자기에게 이루어지자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알리요"'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하고 물었습니다.



마리아의 질문은 참으로 합리적이였습니다. 천사의 말을 납득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녀는 자신은 인간으로서 모든 인간의 정상적인 수태의 지식에 관한 상태를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가랴처럼 '이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물은 것이 아니라 한 여인으로서의 합리적인 방법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찾조로부터 설정하신 인간의 생리적 질서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천사는 마리아가 미처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지식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이것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자 즉 신적 세계에 대하여 이해가 가능한 사람에게만 설복이 가능한 말입니다. 성령이라는 존재와 또 높으신 분, 그리고 그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는 자들만이 설복되는 메시지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막연히 믿음의 세계에 입문한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김정일이의 포악 무도함을 설명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625 사변을 겪은 사람들에는 공산정권의 무지비함은 설명하지 않아도 금방 알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성령 그리고 높으신 분의 존재와 그의 능력과 그의 거룩하심은 오직 성경 속에 기록된 일들을 통하여 그의 믿음으로 감지할 수 밖에 없는 지식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가 없는 한 인간으로 알 수 없는 신적영역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한가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놀라운 증거를 그에게 제시합니다.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수태하지 못한다 하던 이가 이미 여섯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얼마나 합리적입니까?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하실 때에 그분의 생각대로 임의로 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격으로 대하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친족 엘리사벳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믿음의 집안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함께 중보하게 마련이니까요. 불임의 여인이 이미 임신 6개월이란 소식은 정말 경이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가서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지금 천사의 말에 대하여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할 입장에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정혼한 사람이 있으니 이해할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없다던가 또는 그렇게 하십시요 라던가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에게 "주의 계집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 지이다"말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는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주인이라고 할 때 자신은 종의 신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종은 그 주인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마리아는 아주 합리적인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신과 그의 관계을 알 때 그리고 그를 신뢰할 수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천사가 전해준 기쁜 소식을 자기의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고자 엘리사벳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