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누가복음강해

막11장 내가 열병을 앓는 이유

이요나 2001. 10. 11. 17:13

산을 바다로 던져?!


오늘 우리가 마가복음 11장에서 살펴 볼 밀씀은 23절로 24절이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하셨다. 참 이 말씀은 믿는 우리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 말씀대로라면 그리스도인들은 정말로 요술방망이를 갖고 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기도하여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이 더 많다. 또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5장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하셨다. 나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서 우리가 얻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야고보서에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음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너희의 정욕대로 구하기 때문"이라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얻지 못한 것은 구하지 않았든가 잘못 구하였든가 둘 중의 하나라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한 것 중 우리 개인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구한 것 외에 어떠한 대의를 이루기 위하여 구한 것은 다 이루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의 경우는 "NO"이다. 그러면 우리가 구한 것을 얻기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주께서 하신 말씀들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주와 무슨 관계인가?


오늘 본문의 말씀이나 요한복음15장 7절의 말씀은 누구에게 한 말씀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말씀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따라서 마가복음 11장13절에는 예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이 무화과 나무의 비유는 교회를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열매맺지 못하고 잎만 무성하여 종교적 활동에 빠진 교회들에게 임할 저주가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예수님은 그 말씀을 하신 후 성전에 들어가서 성전 안에서 매매를 일삼는 사람들의 행위를 질책하셨다. 이것으로 잎이 무성하도록 종교활동을 하는 교회들의 목적과 행위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열매맺는 두 번째 조건은 다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막11:25) 이것은 제자들의 삶 속에서 대인관계 속에서 발생될 문제를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첫 번째 이유와 두 번째 이유가 모두 관계성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주님과의 관계이고 하나는 우리 이웃과의 관계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주신 계명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하셨다. 이것은 우리의 삶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혐의를 갖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지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혐의를 갖지 않으려해도 세상을 살다보면 잘못도 없이 혐의에 매일 때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께서 하신 말씀이니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는 그리할 수 밖에 없겠다. 그러면 이렇게만 하면 과연 우리는 우리가 구한 바를 모두 다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주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우라하면 그리 될 것인가? 우리의 대답은 여전히 "NO"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