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누가복음강해

막11장 믿음이 부족하다?!

이요나 2001. 10. 17. 18:35

믿음이 부족하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구한 것은 받은 줄로 알라고 하셨는데, 수십년 동안 구하고도 얻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때마다 우리는 내 믿음이 부족하여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이라고 하셨으니 우리의 기도는 믿음이 동반되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마가복음 9장에서 귀신들린 아이의 아비에게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했을 때 그 아비는 주께 "내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간청을 하였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확실한 믿음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하는 바를 얻기 위하여는 어떠한 믿음이 요구되는 것일까? 마가복음 9장에서 귀신들린 자의 아비는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하신 주의 말씀에 "내가 믿나이다"하고 엎드렸다. 따라서 그는 예수를 구원자로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곧 이어서 "내게 믿음 없는 것을 도우소서"라고 외쳤다. 이 문제는 참으로 심각한 것이다.

 

사람이 인간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도하심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눈 앞에 당면한 문제를 주께서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오늘 주께서는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깊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말씀이다.

열병을 쫓지 못한 나의 믿음




나는 오늘 병문환을 다녀 왔다. 우리교회 90의 할아버지께서 열병이 나셔서 입원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병문환을 가기 전에 할아버지의 열병을 쫓아 달라고 기도드렸다. 그랬더니 주님은 네게 이미 그러한 권세를 너희에게 주었음으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하여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주께서 병자들을 어떻게 치료하셨는가를 살펴보면서 특히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쫓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나도 주님처럼 할아버지의 열병을 쫓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입원하신지 이틀만에 병실 문을 들어섰다. 6사람의 다른 환자들이 함께 누워 있었다. 한쪽 귀퉁이의 텔레비전에서는 코메디 프로가 왁자지껄대고 있었다. 병실안에는 예수를 믿는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내가 병실에 들어 섰을 때 함께 믿음의 기도를 해 줄 할머니는 어딜가고 안계시고 매주 한번씩 친구가 세운 절간에 불공드리러 간다는 큰 아들이 멋적은듯이 나를 맞이했다. 나는 예수께서 하신 것처럼 열병을 꾸짖어 쫓아야겠다는 결심으로 갔지만 내 앞에서 열병은 나를 조롱하고 있었다.

나는 겨우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예수님 할아버지 병을 고쳐 주세요 라고 할아버지를 주님께 맡기고 올 뿐이였다.

 

그러나 성경은 "그 말하는 것이 이룰 줄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기록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열병을 향하여 꾸짖어 쫓아 낼만한 믿음이 없었던 것이다. 맥없이 병실문을 돌아서 나오는 나에게 주께서는 "믿음 없는 자여 얼마나 더 내가 너와 함께 하리요!"라고 책망하고 계셨다. 주여! 내게 믿음을 더하소서!
(낼로 이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