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요한복음강해

(요한복음17장-1)하나님의 때와 세상의 때

이요나 2001. 1. 29. 17:17
(요한복음17장-1)하나님의 때와 세상의 때


요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소서

 

오늘은 요한복음 17장을 가지고 공부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의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16장에서 주께서 말씀하신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의 방법과 목적을 실제로 배울 수 있습니다. 요한은 17장 1절에서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기도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먼저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예수께서는 그동안 여러 번 때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그 첫 번째 언급은 그의 첫 번째 사역 즉, 가나의 혼인 잔칫집에서 있었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은 그의 어머니와 제자들과 함께 혼인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한참 혼인잔치가 무르 익어갈 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낭패입니다. 잔칫집에 술이 떨어진다는 것은 초대손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때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께 나아가 그 사정을 고하였습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께서 그 난관을 해결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주께서는 인정에 매여서 일하시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의 때 즉, 하나님의 계획에 의하여 일하심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최근 나는 한 가지 사실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인정에 매이면 공평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일은 일로 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인정에 매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냉정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역에 임할 때 '영혼을 사랑한다. 일은 일로 대한다, 육체를 믿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때
    요한복음 7장 30절을 보면 예수께서 초막절 중간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회중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때는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안했을 때였습니다. 이날 예수께서는 "나는 하나님에게서 왔고 하나님은 나를 보내셨다"고 큰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으려 하였으나 아무도 그에게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성경은 아직 그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또 8장 20절에도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신 것을 증거 하셨습니다. 이 때에도 성전 헌금함 앞에서 자신을 증거하셨으나 아무도 그를 잡지 못한 것은 아직 그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 12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비로소 "내가 영광 받을 때가 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때는 유대인의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헬라 사람 몇이 빌립에게 와서 "선생님, 우리가 당신의 스승을 뵙고자 합니다"라고 청했을 때 빌립은 그 일을 안드레와 의논한 후 예수님께 고하였을 때 하셨습니다. 이 기록은 우리에게 제자들이 이미 이방인들에게 존경받는 위치에 도달해 있음을 간접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영광 받을 때는 십자가를 의미하며 앞으로 제자들과 사역적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12장 27절에서 "지금 나의 마음이 몹시 고통스러우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피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나는 이 일 때문에 이 때에 왔습니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시간의 합류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때와 이 세상에서의 때가 합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터널을 통하여 성취하실 영광의 때인 것입니다. 요한은 13장 1절에서 그 날이 유월절 전날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셨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유월절은 수천 년 동안 유대인들의 역사 속에 지켜져 오던 어린양 잔치였습니다. 이것은 애굽의 종살이를 벗어난 해방의 날로서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유대인에게는 민족적 구원을 기리는 역사적 행사였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세상의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인생의 혼인 잔칫날이기도 합니다.


   대화의 전환
    오늘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요한복음 17장에 이르러서 예수께서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라고 아버지께 말씀하셨습니다. 앞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고난에 앞서 그의 제자들에게 결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려고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하였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 16:33). 이것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최종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위안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평안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격려의 말씀이며 용기를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는 말씀보다 더 결정적인 선언은 없습니다. 이것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는 사역적 종지부와 같은 맥락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더 이상 아무 말씀도 나누지 않습니다.


   기도는 아버지와의 대화
    이제 예수님은 오직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시며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이 땅의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며, 영광스러운 자만이 영광스럽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기쁨으로 받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먼저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그 영광으로 지금 아버지 앞에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여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창세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실 때 가지셨던 영광으로서 오늘 이 땅에서의 그 영광을 실행하게 하여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은 육신의 한계를 벗어난 상태로서 이제 곧 당하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성취하신 영광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는 화목 제물로 주셨다"(요일4:10)고 기록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러나 아직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셨다"(롬5:8)고 기록하였으며 다시 "자기 아들까지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주신 하나님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다른 모든 것도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시지 않겠습니까?"(롬8:32)말하며 "그러므로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6:14)고 증언하였습니다.


   창세 전의 영광
    예수께서는 창세 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영광을 바라보며 "나는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일을 다 완성하여 세상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17:4)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17장 2절에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나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았다"(마28:18)하셨습니다. 그 영광이란 아들로 하여 그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주실 영원한 생명의 능력입니다.(요17:2) 요한은 그의 편지에서 "그 증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과 같이 이 생명이 그분의 아들 안에 있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가진 자는 생명을 가졌으나 아들이 없는 자는 생명이 없다"(요일5:11,12)고 진술하였습니다.

 

요한은 또 "누구든지 아들을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요한 3:36)고 증언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관련된 예수님의 기도는 요한복음 17장 전장에서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먼저 이 영원한 생명을 이어갈 대상들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그가 택하시고 부르신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은 그들은 원래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세상에서 이끌어 내어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말하셨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엡1:3)고 말하였습니다. 따라서 영원한 생명은 시작과 끝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시작과 끝인 것입니다.(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