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마음에 쓰는 편지

이요나 2004. 1. 16. 12:04

살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늘 마음에 가까이 두고 기도하는 사람 중에 있으면서도 엽서 한장 보내지 못하는 게으른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여러분들이 처음 나를 만나던 갖었던 그날과 동일한 곳에 서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에게 함께 주신 능력의 말씀 속에서 견딜 수 없는 떨림으로 만났었고 그 떨림은 아직도 우리 마음과 혈관 속에 녹아서 흐르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인연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의 인연이 되어 기쁨 속에서 함께 웃고 고통 속에서 함께 아파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무두가 지나간 인간사가 되었고 여러분과 나는 또 다른 시공의 시간 속에서 마음을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의 목회생활 10년 동안 나는 그리 많은 사람들과 친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나의 덕망이 내게 인연지어 오는 생명들을 모두 관용하지 못하였습니다.(이것이 늘 내 마음에서 아파옵니다)


그러나 내가 감사하는 것은 내 안에 살아 계신 주께서 포기할 수 없었던 나의 열망들을 더욱 강건히 붙잡고 계신 것과, 또한 아직 멈추지 않은 나의 기도가 우리 모두가 고통을 멈추고 함께 웃음과 평안의 얼굴로 한 자리에서 주를 맞게 될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던 그날들을 생각하면 늘 부족하고 넉넉치 못한 나의 성품 때문에 여린 가슴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나의 어리석은 모습이 왜 이리도 내 가슴에 크게 다가오는지,,,.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분노하였을 때나 책망의 시간에도 나는 여러분을 사랑하였었고 여러분이 어쩔 수 없이 나를 떠나간 그 시간과 또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을 때에라도 나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갖고 여러분을 사랑하였고 사랑할 것입니다


나의 바람은 여러분들이 어떠한 상황에 있던지간에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떨어지지 말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욱더 강권하는 것은 진리 가운데 거한 여러분의 거룩한 삶입니다. 성경은 기도와 성령으로 거룩하여진다고 기록되었고 또 주께서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세상이 여러분을 속이고 또 그 유혹의 손길이 견딜 수 없을지라도 부디 여러분은 오직 성경에 기록된 말씀으로 자신을 지키시며 기도로 정진하십시요. 그리고 나와 함께 기도하여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소망의 성도가 되기를 힘쓰십시다. 평안하십시요,

 

서울 갈보리채플 이 요 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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