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멈추지 않을 사랑을 위하여

이요나 2004. 1. 16. 11:29
*멈추지 않을 사랑을 위하여*

            -이요나-


그를 향한 나의 사랑이 진실된 것이었다면
나는 그 사랑의 이야기를 영원히 가슴에 뭍어 두었을 것이다..

내 감정에 이끌려 히히덕거리던 순간도..
긴 밤 꼭두새벽을 밝히던 검은고통의 숨소리도..

그를 향한 내 사랑의 진실을 위하여..
한 여름 사랑의 추억들을 가슴에 뭍어 두었을 것이다..

오늘 나의 거울 앞에 선 동공없는 눈동자..
한 겨울 폐병환자처럼 허기진 호흡과 호흡..

꽃잎을 접어 물들였던 시집 한 구퉁이에,,
고이 접어둔 비밀한 이름,,,

나의 사랑의 이야기는 창공의 독백처럼..
주소를 잃어버린 편지이다..

밤을 세우며 지우고 다시 써보는..
나의 마음은 과연 얼마나 진실한 것일까..
가증스러운 사랑의 변명인 것인가...

나의 입술은 내 사랑의 결백을 말하고 싶어할 뿐이다

아서라 내 영혼아,,..
지금은 네 가슴에 눌리운 천금같은 이름일지라도,,
너는 아직 사랑이란 교실의 문지방을 넘지 못하였다,,

네가 내 사랑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내가 네 사랑을 무엇이였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아서라 사랑아,,, 네가 나의 가슴의 불을 어찌 하겠느냐,,
아서라 사랑아...내가 너의 돌아선 입술을 어찌 하려느냐..

그러나,,나는 이제라도 나의 사랑의 진실을 위하여,,
나를 태어남으로 돌아가..

오늘의 죽음의 늪을 함께 건너 줄...
변치 않는 숭고한 사랑의 이름을 발견하려 한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깊은 새벽을 위하여,,,
내 어리석음에 빼앗긴 나의 마음을 위하여
사랑의 이름을 가슴에 뭍어두고자 한다,,

'세미한음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딤채 냉장고와 기능보유자  (0) 2004.01.16
늙은 여우들아 명성황후에서 배우라!  (0) 2004.01.16
사랑의 열병  (0) 2002.09.30
이 가을 장가 가고 싶다  (0) 2002.08.14
KBS는 김용옥 교수의 시녀인가?  (0) 200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