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내 개떡값도 쳐 주지!!

이요나 2006. 5. 8. 10:10

살롬..참 좋은 날씨입니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손을 꼭 잡고,,산이며 들이며,,나가고 싶은 날씨입니다.

505에서 돌아 오니 군대 나간 조카 아들놈이 카네이션과 생과자를 우편으로 보내 왔습니다.

우리 삼남매를 통틀러서 하나뿐인 씻받이가 무던히 속을 썩히더니,,군대가서 정신 좀 차리나 봅니다.,

 

내 나이 벌써 59세,,,카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오십초반이였는데,,

어느덧 살아 온 인생을 마감하여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나이는 나이인지라,,,마음에 조바심이 듭니다..

 

최근 부쩍 내 마음에는 여러가지 상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제 이쯤에서 내 인생의 흐름을 다시 잡아 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대로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하늘 뒷전에서 후회를 하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내 마음에 서운한 몇 사람들이 있어,, 그 애들이라도 훌훌 털어 버리고 싶은 마음인데,,

그 넘들은 자기들이 무슨 큰 벼슬을 할 사람처럼 생각하는가 봅니다..

그 정신 길이 보전하면 이제 곧 아줌마 아저씨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505를 보면서,,카페와 함께 묵묵히 버티어 온 몇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라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내 속이 이런데 부모들의 속은 얼마나 터지겠습니까?

이들은 카페 목요모임에 나오는 것 조차 얼굴이 받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들 속에서 비장한 자존심을 발견합니다..

이들의 벼이삭처럼,,날이갈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그들은 흐르는 세월 속에서 자기를 비우는 원리를 배웠나 봅니다.

뱃속에 꽉찬 똥을 쏟아내지 않는다고 살이 되겠습니까?.

 

반면 결혼식장이나 돌잔치에서,,한때 카페의 사랑을 열정적으로 받았던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얼굴에는 자존심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내 눈에는 여전히  측은하고,,안쓰럽고,,보기조차 민망스러운겐지.

 

히안한 것은 내 눈에 비친 그들의 결혼의 문턱은

거울 앞에 비친 그들의 자존심만큼이나 더 높아졌다는 말입니다,.,

아마 그들은 이때까지 참아 왔으니 아무나하고는 안된다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사람이 골동품이라도 된답니까?

분바르고 명품으로 걸친다고 고물이 명품이 된답니까?

 

사람은 갈수록 냄새나고 썩어 고물이 되는 것인데

고물이 빛이 나려면 그 옆에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자존심이란 자기를 비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쁘고 아름답고 맛있는 것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겟습니까?

사람마다 제 잘난 맛에 살아 가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내 코가 조금 높다고 사람의 인격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내가 좋은 것을 바라면 바랄수록 내 인격은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개차반(?)인데,,품격을 원한다면,,그것은 도둑넘 심보입니다..

 

때로는 속절없이 자기꾸민 모습만큼이나,,믿음도 있는 것처럼,,착각하는데,,

실상은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처럼,,,가슴과 몸은 만신창이 된지 오랩니다..

 

성경에는 너희는 말이나 노세처럼 되지 말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말처럼 앞뒤 분간없이 달려가지 말고 ....

꼭 해야 할 일에는 노세처럼 고집을 부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탕발림에 홀려 저 죽을지 모르고 있는 것 모두 털아 쏟아 부으면서도,,.

하나님이 이뻐하는 일에는 구린동전 한잎 발발떠는 넘들,,,

그들의 기도가 새벽을 가른다해도,,하늘엔들 그들에게 쏟을 복이 남아 있겠습까?

 

해야 할 일에는 노세처럼 가기 싫어 하고 하지 않을 것에는 말처럼 뛰는 넘덜,,,

자신은 곱고 고상한 것처럼 고고해지려 하지만

결국 개떡은 개떡값만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달 6월8일이면 우리 카페 7주년이 되는가 봅니다..

올해에는 천덕 구러기가 된 내 개떡값도 처 받았으면 합니다....

 

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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