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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22:20) 유월절과 새 언약의 의미

이요나 2006. 6. 11. 19:19

(누가복음22:20) 유월절과 새 언약의 의미

 

(눅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오늘 우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공부하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주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길이 없이 하나님의 예정하신 때가 이르러 주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의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주께서 사역을 시작하신 후 세 번째로 맞는 유월절입니다.

 

누가는 22장에서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 주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나는 권세로 하여 날이 갈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군중들을 두려워하여 예수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가 그들에게 돈을 받고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를 알려주기로 한 것입니다. 

 

이 때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를 떠난 것은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가족들과 함께 여호와의 유월절 절기를 지키려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유대인의 달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압비월 곧 정월 14일로서 유대인들은 일주일 동안 유월절 절기를 지키게 됩니다.

 

I. 유월절의 의미(출12장)

 

A. 예수님의 유월절 준비

주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성내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라 하셨습니다. 흥미롭게도 주님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며 보라 너희가 성내에 들어가면 물 한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의 들어가는 집을 따라 들어가서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먹을 객실이 어디냐 물으신다 하면 저가 자리를 베푼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예비하라(눅22:10-12) 하셨습니다.

 

지난번 나귀를 풀어 끌고 오라 하실 때와 같이 주님은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과 관련된 일들을 진행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습니다만 주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 말씀은 항상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항상 성경에 미리 말씀하신 하나님의 예정을 따라 행하신 것입니다.

 

 B. 여호와의 유월절     

여기서 우리는 다시 흥미로운 말씀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사 내가 고난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15)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하여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이후로 유월절 의식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르기까지 한시적으로 중단 될 것을 언급하신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유월절은 아주 특별한 의식 중에 하나입니다. 이 유월절의 기원은 출애굽기 12장을 그 근거로 하고 있고 그로부터 유대인은 해마다 어김없이 유월절 절기를 축제로 기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12:14) 이르셨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400년간 종살이 하던 때에 그 백성들을 돌아보신 하나님께서 종살이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신 구속의식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하라 하시며 이달 열흘에 가족의 수대로 어린양을 취하되 식구가 적으면 이웃과 함께 인수를 따라 하나를 취하여 이 달 십사 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나물과 함께 먹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출12:3-10) 하셨습니다.

 

계속하여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하시며 다시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희는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대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를 때에 이 예식을 지킬 것이라 (출12:25)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천지가 무너져도 지킬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유월절을 행하는 기간을 무교절로 정하여 너희는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칠일 동안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쳐지리라(15) 명하셨습니다.

 

무교병이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넣어 부풀려 만든 빵을 초에 찍어 먹었는데 그날은 무교병이라 하여 칠일동안 누룩없는 빵을 먹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아직도 유월절이 이르면 온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누룩을 제거하는 행사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은 예레미야로 하신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마셔 그날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후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이르면 가족의 숫자에 맞춰 어린양을 잡고 무교병과 쓴나물을 준비하여 무교병을 먹으며 지난날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던 일들을 자녀들에게 상세히 가르쳐 대대로 유월절을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II. 하나님의 계획

A. 유월절의 의미가 완성될 때까지

그러나 흥미롭게도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다 하신 후 막상 유월절 식탁을 준비하자 이 유월절이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 두 가지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사실 유월절은 유대인에게 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인류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는 관계가 없는 의식인 것입니다. 십계명을 주신 것도 이스라엘 민족이고 또 율법도 유대인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신 것이며 또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새 언약을 하신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유월절을 하나님 나라에서 먹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장차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구원을 받아 그리스도에게 돌아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일은 상당히 오랜 후의 일입니다. 이 땅에서 교회의 사역이 완성된 후 교회가 들림을 받고 이 땅을 심판하는 7년 대환난 후에 이 땅에 펼쳐질 천년왕국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주님은 유월절을 다시 드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제자들과 나누는 유월절 식탁은 사실상 주께서 말씀하신 그날이 오기까지 그 막을 내린 것입니다. 수천년 동안 유대인의 구원의 표징이 되어 왔던 유월절 의식의 그 의미가 끝난 것입니다. 이제 주께서 친히 어린양이 되어 십자가 위에 고난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B. 중단된 이스라엘의 섭리

계속하여 예수님은 잔을 받으신 후 사례하시고 이것을 갖다 너희끼리 나누라 하시며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18) 하셨습니다.

 

포도나무는 사실 이스라엘 민족을 지칭합니다. 이사야는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의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사5:7) 하였으며 다시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를 판단하라 사람이라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이 무엇을 더 할 것이 있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힘은 어찜인고(사5:3,4)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주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의 남은 한 이레가 이를 때까지 그 섭리의 시간을 마감하시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미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단9:26) 예언하였습니다. 이제 그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인 것입니다.

 

C. 성령과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것

계속하여 주님은 빵을 들어 축사하신 후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사 후에 잔을 들어 동일한 말씀으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20) 하셨습니다.

 

주님은 여기서 끝과 시작을 이어가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시대를 마감하고 이제 새 교회의 시대를 열어가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깨뜨려 그 살과 피를 마시는 자들에게 주시는 새로운 언약인 것입니다.

 

여기서 기념하라는 말씀은 회상하라는 말씀으로 주님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나누어진 공동체임을 상기시키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이 땅에 세워질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직 하나인 것을 상기 시키신 것입니다.

 

후일 바울은 교회를 위하여 주신 하나님의 성령을 말하며 몸이 하나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록 만유를 통일 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엡4:4) 증거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의 식탁의 의미를 상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식탁은 가족이 되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유일하신 하나님의 자녀 됨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에게 있어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의 제자들이 세리들과 함께 식탁을 하는 것을 보고 어찌하여 죄인들과 식탁을 같이 하느냐 책망하였습니다. 이 때 주님은 그들에게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셨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15장에는 베드로가 안디옥 교회에 바울과 함께 있을 때 그곳 성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유대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불시에 나타났습니다. 율법상 유대인이 이방인과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일이 아닌 것을 아는 베드로는 슬그머니 뒤 꽁무니를 쳤습니다. 이것을 본 바울이 분노하여 베드로의 행동을 면책하였습니다.

 

이처럼 식탁에서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가 되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자들에게 자기의 몸과 피로 새 언약을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운 말씀이 뒤 따르고 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주님은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한 상 위에 있도다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를 판 가룟 유다를 지칭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인자는 이미 작정된 곳으로 가려니와 그를 파는 자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22) 하셨습니다. 주님은 자기를 가리켜 인자라 하셨고 또 그를 파는 자라는 인칭 대명사를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가룟 유다의 일이 그리스도의 교회 중에 있을 것을 염려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마지막 만찬 때에 주께서 제자들에게 세족식을 행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내가 너희의 주인과 스승으로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이 같이 하라 내가 너희에게 본을 보였노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장차 잘못된 길로 나갈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 교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당부인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하시며 너희가 사랑하는 그것으로 세상 사람들이 너희가 나의 제자됨을 알리라 하셨습니다. 오늘날 이 말씀을 대하는 우리는 어떠한가요? 과연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사랑을 보고 저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고 말할 것인가요? 정말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이제 주님이 오실 때가 매우 가까웠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 가야할 때입니다. 모든 다툼에서 일어나 다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주에 분열될 교회를 위해 그 강구책을 세우신 주의 계획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성경이 무엇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