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마지막 1미터의 영광

이요나 2006. 12. 7. 11:47

Column's of Pastor Jonah

이요나의 세미한 음성

2006.12.7

 

 

마지막 1미터의 영광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히브리서10:38)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는 달이며 또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싫든 좋든 매년 어김없이 지내쳐야 하는 년말은 내가 한 해동안 살아 온 발자취의 흔적을 남기고 지나갑니다. 이것은 바로 내 인생의 역사입니다.

 

 2006년 12월은 우리 크리스챤 카페에 있어 중요한 달이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대로 멈추어 버릴 수도 아니면 또 다른 생동감으로 힘차게 재출발할 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8년동안 크리스챤 클럽을 이끌어 오던 이요나 선장은 내려갈 때가 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벌써 떠났어야 할 것인데 무슨 미련이 있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를 지켜 왔는지 결국 지나온 발자취만 남기고 외로운 용퇴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1999년 6월8일 cafe 크리스챤 이성교제로 출발한 이레 숫한 사연들을 남기며 질기게 그 생명의 꼬리를 이어왔습니다. 이요나의 특유한 고집이 없었다면 다른 카페처럼 벌써 유명무실하였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한편 생각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끌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갖었을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최근 내 머리 속에는 두가지 교훈이 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추락하는 사람은 절벽 끝에 붙잡은 나무가지를 빨리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그는 떨어질 것이고 더 붙잡고 있어야 결국 팔의 힘만 빠지고 마지막의 모습만 초라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절벽으로 추락하면서 벼랑 끝의 나무가지를 잡는 것은 자기를 구원한 자를 기다리기 위한 것이지만 사람의도움을 기다리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이 때는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마지막 보류한 손을 놓아야 합니다.

 

또  하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미국 개척기에 있었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부자가 그의 친구를 통해서 그의 스승인 지질학자로부터 거대한 금맥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부자도 그 말을 한 지질학자의 인품을 아는지라 친구의 말을 따라 막대한 돈을 투자하여 학자가 말한 지역 일대의 산을 모두 매입하였습니다. 그는 이제 곧 금노다지가 쏟아질 것이라는 일확천금의 꿈을 앉고 금광개발을 착수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년동안 아무리 파들어가도 금맥은 보이지 않고 급기야 파란 암석이 가록막고 있었습니다. 그 암석바위를 본 그의 가족들과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미친짓이라고 지금이라도 포기하라고 말렸습니다. 그는 처음 자신에게 금광개발을 권하던 친구를 원망하며 그를 해고하고 회사를 문닫았습니다.

 

친구에게 큰 손실을 안겨 준 그 친구는 면목이 없어  다른 일자리를 찾아 짐을 꾸려 떠났습니다. 몇년 후 어느날 그는 우연히 어느 시골 역앞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 식당 한편에는 고객들을 위해 수년 동안 일어난 중요 기사들을 스크랩하여 두었습니다.

 

이 사람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신문 스크랩을 하나 집어 들고 뒤적이며 새로운 뉴스도 아니고 일자리 안내도 아닌 옛날 기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중얼거렸습니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부자 친구와 함께 참여했던 금광개발 당시의 기사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곳에는 그곳을 추천해 주던 스승인 지질학자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는 스승의 인터뷰 내용을  다시 읽는 순간 갑자기 환한 섬광이 눈에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폐광을 자기에게 팔라고 하였습니다.

 

그 부자 친구는 그동안 다른 사업에 손을 대어 완전히 망해 알콜 중독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돈이 궁한 그는 친구에게 애물단지 같은 폐광을 헐값에 념겨 주었습니다.

 

폐광을 인수한 그는 인부들을 부릴 형편이 없는 터라 탄광 안에 기식을 하면서 괭이 하나를 들고 혼자 폐광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수년동안 방치해 둔 폐광은 습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생살이에 지친 그는 이대로 이곳에서 뭍혀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한삽한삽 파 들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파란 암석이 가로막고 있는 터라 하루종일 곡깽이 질을 해도 별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기 인생을 이곳에 묻기로 작정한 터라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일센치 일 센치씩 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삽자루가 하나들어갈 만큼 파들어 갔을 때 암석 사이로 아주 엷은 노란물체의 줄기가 가느랗게 눈에 들어 왔습니다.

 

바로 금광맥이 보였던 것입니다. 그가 파들어 간 곳은 고작 일미터였습니다. 이 사람은 겨우 일미터를 파고 갑부가 되고 그의 부자 친구는 일미터를 포기하고 폐인이 되었습니다. 인생 일장춘몽이 엇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2006년 마지막 달을 맞는 나는 전자에 말한 것과 같이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던 낭떨어지의 나무가지를 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후자에서 언급된 가난한 친구처럼 갈 마지막 일미터를 다시 파는 심정으로 갈보리채플 사역에 임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허망된 것을 잡고 있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손을 놓으십시요. 그러나 다른 사람이 포기한 당신 앞에 있는 일미터는 당신의 영광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 하리로다"(시118:22-24) 기록하였습니다.

 

우리는 카페는 7년 동안 끊임없이  목요정팅을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당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광의 금광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미터를 지키지 못하여 당신의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목요정팅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십시다

 

.

 

                                                        이요나 목사

 

 

 

*상담 전화 : (02) 798-5411, 5811

*상담 이멜 : calvarychapel@hanmail.net

*목요정팅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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