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산 자의 하나님

이요나 2006. 12. 5. 11:07

Column's of Pastor Jonah

이요나의 세미한 음성

2006.12.5

 

 

산 자의 하나님
 “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라"(시편118:17)

또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항상 이맘 때가 되면 마음만 바빠지고 지나온 세월이 후회 투성이입니다.   황혼의 길목에 서있는 목회자의 심정이 이러한데 비전을 상실한 세월을 만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세상 속으로 표류되어가는 젊은 돛대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도 행여 자신의 믿음을 상실할까 싶어 새벽강단에 가슴을 토하여 안간힘을 쓰는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아직 그 마음을 붙잡아 줄 소망의 등대가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한가닥 그 소망의 줄이 끊어지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잡고 자신의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젊은 아들들의 생활을 지켜 보는 부모의 마음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200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상을 잡으려했던 내 욕망들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모래알이 되어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허무한 것을 잡으려했던 욕망들이 허공 사이에서 나를 비웃고 있습니다. 이처럼 참담한 세월 속에서 내 연약한 호흡은 숨을 헐떡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이 참담한 시간 속에서 다시한번 주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수십년의 실패의 연속 가운데서도 나를 지키신 것은 오직 주의 말씀이였기 때문입니다. 주의 말씀은 나의 발을 지키시는 등불이 되셨습니다.

 

오늘 나는 다시 주 앞에 선언합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리라'(시118:17). 이 말씀은 이 땅의 주 앞에 살아 숨쉬는 증인들의 삶의 고백이며 믿음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호흡이 살아 있는 날까지 오직 주의 말씀을 사랑하여 그의 말씀 가운데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 함께 다시 일어 서십시다.

 

                                                        이요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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