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오십살의 신비가 쏟아지는 날을 꿈꾸며,,

이요나 2001. 11. 5. 14:34
오십살의 신비가 쏟아지는 날을 꿈꾸며,,

새벽부터 창밖에선 빗소리가 들린다.
오학년의 나이에도 설레는 마음은 남아 있는듯하다.
잠자리에 들기전 옷장을 열어보고 내일 입고 나갈 양복을 챙겨보든 모습이 떠올라 오학년의 연정을 새롭게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오늘만큼은 오학년 대열에 서고 싶지 않다.
작년에 웨딩홀에 선 문의배 만큼의 늠름한 청년의 맛은 없겠지만
지난 구월에 장가든 노총각 푸른나래의 안찬 각오만큼이야 못하겠지만
오십년 쌓아둔 청년의 신비를 마음것 표출하리라..




아브라함은 120살이 넘어서도 마누라를 얻었었다. 모세도 그만한 나이에 후처를 얻은 것으로 하여 형제들의 시비거리를 만들었다. 다윗은 처첩을 많이 거느리고도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해야만 했었다. 수천의 후궁을 거느린 솔로몬은 또 어떠한가? 구약을 보면서 그들의 날에는 남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가 크셨도다 하는 찬사가 터쳐나온다.




새삼 이 아침이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내 나이가 오학년이라서가 아니다. 인간은 나이와 관계없이 육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십이 넘어서 무슨 장가야 하겠지만,,,그것은 오십을 홀로 살아 본 남자들만의 신비가 가슴에 있다.




지난해만해도 배우자에 대한 조건이 있었다. 우선 첫째로 "사"자가 붙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도사" "목사"이다. 그 이유는 여전도사 생활이나 목사의 생활을 한 여인의 목소리가 문제였다. 내가 목소리가 허스키인 것도 모자라 부부가 쌍나발로 문주란의 후회하지 않으리를 부를 수는 없다.

두번째는 피부가 고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어머니의 피부가 고왔기 때문일 것이다. 오십이 넘어서도 어머니의 포사시한 젖무덤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아마 남자는 어머니의 젖가슴에서부터 여인을 알게 되는 가보다.




세번째는 고운 마음에 차분하면서 내게는 애교덩어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성정이 급하고 격할 때가 있기 때문에 그를 견제하기 위함이요 가끔 우울증에 빠지만 주변이 지옥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여기서 몇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음식 솜씨를 들 것이다. 내가 식도락가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를 들라면 운전을 할줄 알아야 하겠지,, 내가 아직도 운전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쯤하면 몽타즈가 나오게 마련이다. 오늘도 나는 오십살의 설렘을 채워줄 한 여인의 몽타즈를 그려본다. 하나님이 무심치 않으면 내 가슴의 몽타즈는 현실로 나타나련만은.... 이 기대가 어그러지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 아침,,, 잘 넘어간 머리에 왁스를 곁들이고,, 오늘을 위하여 제자가 준비해준 연핑크 빛 셔츠에 붉은 자주색 꽃무늬가 곁들인 넥타이에 힘을 주었다. 아직은 잘생긴 눈빛에 윙크를 하며...그리고 적당히 벗겨진 이마에서는 오십살의 아름다운 경륜이 춤을 춘다.


주께서 오늘을 축복하시면 내 얼굴에서 광채를 더하실 것이건만,,,내 마음에서는 12월1일 장가드는 심플을 가로질러 달리고 싶은 소망의 불꽃이 춤을 추고있다.
오! 아름다운 오후 3시의 러브데이트.... 이것이 있기에 이요나는 하루를 산다,.. 기대하시라,,, 그리고노총각 노초녀들은 약들 오를 준비를 하시라,,,아~~ 기분좋은 날,,,이요나의 선보는 날,,,오십의 신비가 쏟아지는 날은 과연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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