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조폭과 정치(1)

이요나 2001. 10. 31. 14:23
조폭과 정치(1)

막11:28 가로되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누가 이런 일할 권세를 주었느뇨?


요즘 정치권에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하여 말이 아닙니다. 지난번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석권한 후 현정권은 얼굴을 들지 못하고 시시비비가 분분합니다. 벌써부터 정권말기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술렁입니다. 또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이용호 게이트는 다른것은 둘째치고라도 정치권이 깡패들과 결탁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우리의 마음에 고통을 주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정국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나는 어린시절에 스쳐지나갔던 건국초기의 현상들이 생각납니다.

건국초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싸움으로 정국이 치열했었습니다. 아직 확고한 국가의 기반이 수반되지 않은 때라서 미국과 소련의 대세를 따라서 지도계층은 양분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남북으로 나누어지는 민족적 불행이 태동되었지만 그후 우리나라는 주먹쓰는 사람들이 설쳤습니다. 공산당을 때려잡든 빨치산이 내려오든 어느 한쪽을 때려 잡아야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북새통에 자리잡은 이승만 정권은 결국 깡패정치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후 있었던 깡패 이정재의 사형선고는 그들의 세력이 정치권에 어떠한 세력을 펼치고 있었는지를 후세에 알려주는 좋은 교훈입니다. 그 당시 종교권에서도 이러한 정치권의 비호를 받았었다고 합니다, 기독교야 아직 세력을 얻지 못하였던 때이니까 별 문제가 없었지만 불교권에서는 전국 사찰 쟁탈권을 놓고 비구니와 대처승들 간에 싸움이 치열했고 정권과 결탁한 조폭들이 사찰 이권개입과 관련하여 깡패들을 승려로 입적시켜 대처승들을 몰아내었다고 합니다. 사실의 진위를 가르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건국초에 주먹이면 모든것이 되는 시절도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후 박정희 군정이 들어선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깡패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정재 처형 후 정책적으로 국토 개발단을 형성하여 깡패들은 모두 잡아다가 국토개발 사역장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전두환 정권은 이것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여 비위에 거슬리는 놈들은 모두 조폭 누명을 씌워 잡아다가 삼청교육대에 잡아 놓고 주리를 틀었습니다. 이 때 탄생한 것이 청송 감호보호소라고 합니다. (내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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