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좌/휴거 대환난

제6장 나팔소리

이요나 2007. 2. 14. 19:44

제6장 나팔소리

 

교회가 대환난을 통과해야 하며 지상에 퍼부어질 하나님의 진노를 대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개 고린도전서 15장의 마지막 나팔을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째 나팔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 두 나팔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견해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 첫째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절이 교회의 휴거시 울릴 나팔을 ‘하나님의 나팔’이라고 부른 반면에, 계시록에서는 일곱째 나팔을 천사가 울리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고린도전서 15장의 나팔이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할” 사건을 알리는 나팔소리임에 비해,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은 여러날에 결쳐서 일어날 일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시록 10장 7절을 보면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들(But in the days of the voice of the seventh angel),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고 되어 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들”이라고 하여 복수로 되어 있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과 데살로니가전서 4장의 나팔은 영광으 나팔소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 나팔소리에 모두다 변화를 받아 주님의 모습을 갖게 될 것이며, 공중으로 들림을 받아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계시록의 일곱 나팔은 계속해서 화를 의미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계시록 8장 13절에 보면 천사(KJV)가 큰 소리로 외치기를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은 네째 나팔소리 끝에 나온 말로써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란 다름아닌 다섯째,여섯째,일곱째 나팔소리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다섯째 나팔소리가 가져온 화의 끝에 이르기를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이 후에 아직도 화 둘이 이르리로다”(9:12)라고 기록된 것이다. 이것이 여섯째, 일곱째 나팔소리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계속하여 11장 14절에는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세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라고 했는데, 그리고 나서 15절에 일곱째 나팔 곧 세째 화가 이어지는 것만 보아도 이 일곱 나팔이 화를 의미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다.


교회가 휴거되고 주님의 영화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받는 일은 “화”와는 대단히 거리가 먼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일과 관련되어 화가 존재한다면 오히려 교회와 함께 가지 못하고 뒤에 남는 일이야말로 큰 화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과 고린도전서 15장의 마지막 나팔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각각의 나팔소리에 연관된 시간적 요소와 나팔소리가 초래할 결과의 판이한 성격으로 비추어 볼 때 결코 타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고린도전서 15장 51,52절에 관한 자신의 신약 헬라어 주석서에서 헨리 앨포드 학장은 여기서 말하는 마지막 나팔을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로 보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고린도전서 15장의 이 마지막 나팔 이후에는 절대로 그 어떤 나팔소리도 없으리라는 결론 역시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음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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