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창세기 강해

(창세기 41장-2) 하나님을 알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

이요나 2007. 2. 15. 12:31

(창세기 41장-2) 하나님을 알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지요!

 

(창41:25-32) 요셉이 바로에게 고하되 바로의 꿈은 하나이라 하나님이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이라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내가 바로에게 고하기를 하나님이 그 하실 일로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되리니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속히 행하시리니

 

하나님이 알게 하심

요셉이 바로 앞에 부름받고 총리로 발탁되어 애굽을 다스리기 시작한 때는 요셉의 나이 30세 때이다. 예수께서도 30세에 그리스도의 사역을 시작하셨는데 요셉의 일생을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너무 유사한 부분이 많다. 아더 핑크의 주석에는 60여 가지의 유사점을 기록하였는데 요셉의 일생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바로 앞에 서게 된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석하기에 이른다. 앞에서 거론하였지만 요셉은 바로에게 꿈을 해석하는 능력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실 것이라고 하였다. 다니엘도 바벨론 왕 느부갓넷살 왕이“너는 꿈을 해석할 재능을 가졌으니 내게 해석하라”고 했을 때“그 능력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고 전지 하신 하나님께 있다”고 답하였다. 이것은 부름받은 사역자들의 믿음의 자세로써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광을 사람과 같이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많은 은사 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마치 자기의 독점물처럼 내세우는 것을 보는데 나는 마태복음 7장 21절의 말씀과 같이“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늘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라야 할 것”이란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하나님의 계획

바로가 요셉에게“내가 술객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보이는 자가 없느니라”고 말하자 요셉은“왕의 꿈은 하나로서 하나님이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이라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내가 바로에게 고하기를 하나님이 그 하실 일로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되리니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요셉의 말인즉 이제 애굽에 있을 14년 간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보이셨다고 해석하였다.

 

여기서도 우리는 성경 해석의 원칙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7년이란 하나님의 완전 수로써 여기서 7의 배수인 14년은 하나님의 정하신 섭리 과정임을 뜻한다. 마태복음 1장 17절에서도 이러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여기서 이스라엘 역대 왕을 살펴보면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세 왕의 이름이 제외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세벨의 자손으로서 이스라엘의 열조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번복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정하신 섭리라고 보아야 한다.

 

요셉의 입을 통한 하나님의 해석을 살펴보면 아주 순리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좋은 것은 좋고 흉악한 것은 흉년이었다. 또 좋은 암소라는 것은 새끼를 순산하는 의미이며 이삭은 모든 일의 결말을 의미한다. 또“동풍에 속이 빈 일곱 이삭”이란 말속에서 이것이 인간의 잘못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다니엘서나 계시록에 나오는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성경 해석의 원칙에 따라 3년 반은 그대로 3년 반 일곱 해는 그대로 7년으로 해석해야 한다.

 

명철과 지혜의 사람

바로 앞에서 꿈을 해석한 요셉은 이제 바로가 취하여야 할 일들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해석이 아니라 그 꿈을 해석하게 한 사람을 통하여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지혜라고 하겠다.

 

요셉은 바로에게“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치리 하게 하시고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여 궁중의 여러 관리를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그 관리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식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에 적치하게 하소서”라고 권한다.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말은“명철과 지혜”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사람들에게 명철과 지혜를 주셨다. 또한 베드로는 봉사의 일로 빠진 사도들의 직무에 대하여“우리가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한 일곱 사람을 택하여 이 일을 맡기고 우리는 말씀 전하는 일과 기도에 전념하자”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에는 지혜와 명철이 따라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애굽에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명철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한 명철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익히 해석하였을 것이다. 이에 바로는 요셉에게“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치리 하라.

 

내 백성이 다 네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뿐이니라”고 명하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고 인장 반지를 요셉의 손에 끼우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에게 세마포를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왕이 타는 수레에 버금가는 수레를 태우고 애굽 전국을 치리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사브낫바네아’라는 이름을 주었는데 이것은‘비밀을 푸는 자’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총리의 비단 옷을 입지 않고 세마포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비록 애굽의 총리가 되었어도 자신의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의 제사장의 위치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바로는 요셉에게‘온 제사장’(태양신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주었는데 이것으로 요셉은 하나님의 의로운 제사장의 마음을 바탕으로 애굽의 정치, 경제, 종교의 최고 통수권자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기 위하여

요셉은 총리가 된 후 그의 말대로 7년 동안 풍년이 들자 애굽의 온 땅의 곡물중 20%를 세금으로 거두어들여 저축한다. 보통 10%의 세금을 징수하였는데 요셉은 10%를 더 징수하여 앞으로 다가올 7년 환란을 대비한 것이다. 이렇게 애굽에서의 시련 13년 그리고 애굽의 총리가 되어 7년을 치리하게 되어 그의 나이는 39세쯤 되었다.

 

그때 요셉은 두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큰아들을‘므낫세’라 하여‘하나님이 나로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라고 이름하였고 또 아들을 낳아‘에브라임’이라 지음으로‘하나님이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라고 이름하였다.

 

에브라임은‘열매를 많이 맺다’‘두 배의 땅’이란 의미로 후일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기업을 물려받을 아들로 받아들이고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워 장자의 축복을 하게 된다.

 

바야흐로 요셉의 꿈이 실현될 시간이 되었다. 아마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어도 고국에 있는 아버지나 형제를 만나기 위하여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계시가 이루어질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것은 미리 아는 일에 대하여 당황하거나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나사로의 죽음과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사로가 죽은 후 나흘 되던 날 예수께서 찾아 오셨다. 그 때 마르다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말을 듣고 급히 나가지만 마리아는 예수께서 부르시기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이 마리아는 동생 나사로의 부활 후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자로 주께서는 복음이 이르는 곳마다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기념하게 하라 하셨다.(마 26:13) 이 마리아는 늘 예수 그리스도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던 여자였다.

 

그러므로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곧 십자가의 고난받으실 것을 알았고 그 전에 자신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앞날의 일을 알게 하셨다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도 지혜를 주시는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를 터득하기 위하여 미리 하신 말씀, 즉 성경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