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10:1-11) 작은 책
우리는 9장에서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 소리와 함께 등장한 두 개의 화 곧 무저갱 속에 갇혔던 마귀들이 인간 세계에 나와 다시 활동하는 것을 살펴 보았다. 오늘날과 같이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서 무저갱에서 올라 온 영들을 말하는 크리스천들을 가리켜 무지몽매하다고 하겠지만 아직도 우리는 티베트나 중국, 필리핀 등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로부터 사람들 속에서 역사하는 악한 귀신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오늘 우리가 살펴 볼 계시록 10장은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끼어 놓은 삽화와 같은 내용으로 이것은 마치 여섯째 인과 일곱째 인 사이에 끼어 둔 7장의 삽화와도 같다. 10장에서 사도 요한은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되리라’(7)는 음성을 듣는다. 이것은 우리 교회가 받은 복음의 비밀이 모두 완성됨을 의미한다.
오늘 우리가 살펴 볼 사도 요한이 받은 작은 책에 대하여 두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이 작은 책은 사도 요한이 이상 중에 묵시를 받아 기록한 계시록일 것이며 또한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말씀으로 보아 아직은 교회 속에서 침묵 속에 있으나 대환난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 계시록의 묵시는 완전히 열려 대환난에 남아 있는 모든 유대인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계시록을 비롯한 묵시에 관한 말씀을 읽을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성경 기록상의 성경 문학에 대한 고찰이다. 성경은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과 함께 살아 오면서 그들 의 삶 속에 녹아 있는 하나님의 언약과 믿음의 토대를 바탕으로 성경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상징적인 어록(語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여 천사가 구름을 입고 내려 온다던가 무지개, 해, 불기둥 그리고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 등은 모두 성경이 갖고 있는 특수 상징문자이다. 우리가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 성경이 제공하는 틀을 바탕으로 부르신 자에게 주시는 성령의 가르치심과 인내의 깨달음을 통하여 그 말씀 속에 게시된 메시지를 발견해 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성경 예언의 이중성이다. 다시 말하여 구약에 예언된 사건들은 이미 이스라엘 역사 속에 일어났던 지난 사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예언들의 결국은 그리스도의 날에 있을 일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구약은 말세를 만난 사람들의 거울이라 한 것이다(고전10:11).
주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에 있을 일을 언급하시며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마24:15)이라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이미 역사 속에서 성취된 바 있는 다니엘의 예언은 실제로 종말의 때에 일임을 언급하신 것이다. 그로므로 마태가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라는 주석을 달은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던 중 말씀을 떠나 생활하던 중 주변의 온전한 성도들은 자기가 모르는 사이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휴거를 하고 자기는 이 땅에 남아 곤고한 중에 계시록을 읽게 되었다면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가슴을 치고 통분하며 회개하고 자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때서야 하늘로 들림을 받은 성도들이 깨달은 바 된 계시의 말씀을 살펴 보며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마 그들은 골방에 숨어 인터넷을 통하여 평소에 듣지도 보도 못했던 복음의 비밀들을 살펴 보게 될 것이며 자신들이 처해진 끔찍한 상황을 직시하게 될 것이다.
그때의 그들이 읽는 성경은 구약의 말씀도 복음서나 사도서의 말씀도 아닌 아주 작은책 계시록이 될 것이다. 이 날을 위해 수천 년 동안 경고해 오던 권고의 때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그들 앞에 펼쳐진 작은 책 계시록은 그 어떤 금은 보화보다도 더 귀하고 꿀보다 달 것이다. 그때서야 그들은 눈에 불을 켜고 ‘작은 책’을 일게 될 것이지만 이제 그들은 마지막 남은 한 길 오직 순교의 길을 택하여야 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의 이름이 그들 중에 없기를 바랄 뿐이다.
바울은 그날이 이를 것을 예언하여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살후2:3,4) 경고 하였다.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 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은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4)
A. 힘센 천사의 위상(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 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1)
힘센 천사에 대하여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마는 나는 많은 복음주의 사역자들의 견해와 같이 그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생각한다. 우선 5장과 관련하여 바다와 땅을 동시에 밟고 땅의 권리문서인 작은 책을 가지실 분이 주 예수 외에 누가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예수께서 창조의 본체이시며 또 태초의 말씀이신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그가 예수님이시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요한이 왜 그를 가리켜 힘센 천사라고 기록했겠느냐 반문을 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로 등장하신 경우는 성경에 예증되고 있다.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은 세 사람으로 나타난 천사들을 영접하였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식사를 공궤 받은 세 천사 중 둘은 소돔성으로 향하고(창19:1)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서서 소돔성의 조카 롯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요구하였다.
또한 10장의 힘센 천사가 그리스도이심의 증거는 힘센 천사를 묘사하고 있는 단어들 곧 ‘구름을 입은’, ‘머리 위의 무지개’, 해와 같은 얼굴’, 불기둥 같은 발’, ‘사자와 같은 소리’와 같은 상징적 묘사에서 분명해진다. 성경에서 이러한 상징적 묘사는 모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힘센 천사가 다른 천사가 아닌 그리스도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다른 천사들은 복음 사역을 위한 명령 수행자로서 등장하고 있는데 비하여 힘센 천사는 하늘과 바다와 땅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자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복음을 완성하러 왔다는 것이다.
1. 구름을 입음
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 하심은 항상 구름과 함께 표현되었다. 모세가 산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나 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짓게 하신 회막 위에 구름과 함께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했다(출40:34). 또한 다니엘 선지자는 이상 중에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 앞으로 인도되는 인자 같은 이를 보았으며(단7:13),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여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날개로 다니시며’(시104:3)라고 기록하였다.
또한 주님은 친히 재림시의 일에 대하여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를 것을 보리라’(마24:30) 말씀 하셨고, 그 말씀을 들은 사도 요한은 계시록 서두에서 다시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1:7)고 증거하였다.
2. 머리 위의 무지개
두 번째로 요한은 그 머리 위에 무지개를 보았다. 성경에서 무지개의 기원은 창세기 9장으로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의 언약으로 등장한다(창9:11,12). 또한 에스겔 선지자는 이상 중에 본 보좌 위에 둘린 무지개를 가리켜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겔1:28) 증거 하였으며 사도 요한도 이상 중에 하늘의 보좌에 둘린 무지개를 보았다(계4:3). 이와 같이 무지개는 구원의 언약을 표증하는 불변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증거이다.
3. 해 같은 얼굴
세 번째로 요한은 ‘그 얼굴은 해 같다’ 하였다. 요한은 계시록 1장16절에서 이미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증거한 바 있다. 또한 요한은 주님 생전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함께 주를 따라 산에 올랐을 때 이상 중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말씀을 나누시던 예수께서 변형되어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났다’(마17:2) 증거하였다.
4. 불기둥 같은 발
계속하여 요한은 ‘그 발은 불기둥 같다’ 증거하였다. 이것은 예고된 그리스도의 심판과 관련된 말씀으로 이미 요한은 하늘 보좌에 계신 주의 형상을 보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다’(계1:15) 증거하였다. 이와 같이 이 땅에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위엄은 인간 세계를 초월하신 창조자의 위상이신 것이다.
B. 힘센 천사의 영역(2-3)
“그 손에 펴 놓은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2-3)
그의 손에 놓은 작은 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5장에서 언급된 봉인된 책과 관련하여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여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던 두루마리로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이 땅의 권리문서이다.
1. 바다와 땅을 동시에 밟음
요한은 이 땅의 권리 문서를 드신 주께서 바다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 같은 큰 소리를 들었다. 이 순간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들과 천지만물들이 수 천년 동안 기대려 오던 순간이 아니던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하신 만물들이 다시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돌아 오는 거룩하고 영광된 순간이다.
바다와 땅을 밟고 계시다는 것은 이 세상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이 그의 통치와 권세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다윗은 주의 영광을 노래하여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다’(시8:6)증거하였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이 땅이 사단의 지배 속에 있음을 알고 있다.
바울은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히2:8)하였으며 주의 날을 소망하는 피조물들을 바라보며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8:21) 증거하였다. 이제 때가 이르러 하나님의 아들 창조자이신 우리의 주 예수께서 천하만물의 모든 소유권 이전을 하신 것이다. 요한은 11장 18절에서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라 기록하였다.
2. "사자의 부르짖음 같은 큰 소리" (사자의 외침 98번; "사자" - 46번 = 합계:144)
이사야 선지자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강림하실 때에 목자들이 사자의 소리를 들을 것이나 놀라지 않을 것이라(사31:4,5)하였고, 호세아는 ‘저희가 사자처럼 소리를 발하는 여호와를 좇을 것이라’(호11:10) 기록하였다. 또한 아모스 선지자는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암3:8) 하였다. 이와 같이 주께서 이 땅과 바다의 소유권을 이전하시는 날 온 세상이 두려움에 떨도록 사자와 같이 포효하실 것이다.
C. 하늘로부터의 음성(4)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4)
요한은 일곱 우뢰가 발한 소리를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 소리는 요한은 하늘에서 난 소리로서 우리는 이 소리의 출처를 알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이 소리를 계시록 5장 2절이나 18장 21절에 언급된 천사와 동일시 하려 하지만 어쩌면 이들은 가브리엘이나 미가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우리가 알려고 힘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하늘 보좌에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있었음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1. 일곱우뢰
요한은 사자의 부르짖음과 같은 소리가 외칠 때 일곱 우뢰의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요한은 일곱 우뢰가 발한 소리를 봉인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로서 우리는 일곱 우뢰가 누구인지 또 어떤 소리를 하였는지 더 이상 접근할 수가 없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곱 우뢰는 일곱 별, 일곱 영, 일곱 눈과 함께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일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어쩌면 이 일곱 우뢰 소리는 요한이 본 보좌의 번개와 음성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요한이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기록하려 하였던 것으로 보아 이것은 사람에 속한 언어이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장래에 있을 내용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우리 성경은 장래 일 중 교회가 알아야 할 부분까지만 기록된 것으로 이 땅에 펼쳐질 그리스도의 나라 모든 내용이 기록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따라서 계시록의 예언은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알아야 할 부분까지만 허락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성령에 이끌리어 삼층 하늘에 올라 사람으로 가히 듣지 못할 말들을 들었다고 증거하였다. 이처럼 아직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천국의 일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명령은 다니엘에게도 있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단12:4)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마지막 때까지’ 라는 단서가 붙은 것과 또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는 말씀으로 보아 다니엘에 전달된 계시는 하나님이 예정하신 때가 이르면 그 예정하심을 따라 부르신 종들에 의해서 자연히 알게 될 것임이 전재되어 있다.
2. 제한 된 계시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하신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칠십 년만에 마치리라’는 계시의 말씀을 깨닫고자 금식하고 자복하고 간구하였다. 이에 주님은 다니엘의 애통하는 영혼을 위해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어 그를 깨우쳐 가르치고 그에게 총명을 더하여 주셨다(단9:23). 이와 같이 예언의 말씀은 그의 예정하신 때를 따라 그의 백성들에게 전달되었다.
복음 사역자에게 있어 가려진 복음의 비밀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여러분은 혹시 성경을 읽다가 풀리지 않는 말씀을 놓고 고민해 본 일이 있는가? 나는 이러한 일들로 잠을 설칠 때가 많다. 이럴 때 나는 곤핍한 육신에 실낱처럼 매달려 잠긴 동산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영혼의 갈급함을 느낀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제 일이 이루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요14:29) 하셨다. 따라서 주께서 하신 말씀은 제자들 앞에서 모두 성취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은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요16:12) 하셨다. 이것은 인간의 지혜가 하나님께 속한 지혜를 용납할 수 없음을 의미하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때를 따라 복음의 계시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종들을 통해 전달 될 것을 언급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요한은 계시록 끝에서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계22:10)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므로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에 기록된 일들은 모두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그의 합당한 때를 따라 주께서 세우시고 보내신 종들을 통하여 그의 사람들에게 전달 될 것이다.
II. 힘센 천사의 메시지의 권위(5-7)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는 소리를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5-7)
A. 하나님의 권위와 주권(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5)
요한이 본 힘센 천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은 더욱 더 확실해 진다. 그는 창조의 본체이시나 그의 권위는 항상 처음부터 창조자 하나님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앞에 있다. 주님은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 내 교훈은 아버지로부터 보고 들은 것이라 하시며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요7:28) 하셨다.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그에 속한 모든 것을 창조하신 것에 대하여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창조자 하나님을 부정함으로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들이 만약 하늘과 땅과 바다의 창조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피조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만약 피조물이 스스로 있었다 하면 피조물이란 단어도 없어야 하며 인간의 존재조차 의미 없게 된다.
B. 창조자의 이름으로 맹세(6)
“세세토록 살아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6)
그는 창조자 하나님의 이를 가리켜 ‘지체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였다. 이것은 이미 히브리서 기자가 통하여 예언된 말씀이다(히10:37). 더 이상 지체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여 그의 때가 이르렀음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왜 창조자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여야 했을까?
맹세는 변치 못할 언약을 의미한다. 따라서 맹세는 자기 이름보다 큰 자라야 그 효력이 입증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맹세는 바꿀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맹세를 하였다면 자기의 이익을 따라 맹세를 바꿀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제사장 된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라’(히7:20)하였고 다시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케 되신 아들을 세우셨다’(히7:28)기록하였다.
하나님께서도 언약을 세우실 때 자기보다 큰 이름이 없음으로 스스로 자기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셨다. 주님은 자신의 다시 오심에 대하여 아들도 모르고 천사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나라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 주께서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속에 속한 모든 것을 창조하신 이로 맹세를 하심으로 우리는 이제 일어날 일들이 더 이상 지체될 수 없는 일임을 알 수 있다.
C.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7)
‘일곱째 천사는 소리를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7)
1. 하나님의 비밀
이 말씀은 11장15절에서 성취된다. 요한은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로다’ 기록하였다.
이것은 2천년 전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을 말하며 또 이 땅에 처음부터 있었던 하나님의 나라가 다시 서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심을 의미한 것으로 멸망을 받을 적그리스도의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여기서 말한 ‘하나님의 비밀’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비밀을 논하기에는 우리의 지혜와 언어가 부족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종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되리라는 말씀으로 우리는 아직까지 성취되지 않았던 복음의 비밀 곧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비밀이 틀림없다.
2. 비밀의 예증
이 비밀은 이사야 선지자가 본 다윗의 왕국에 관한 것이며 에스겔 선지자가 본 이스라엘의 회복과 그 열두 지파에게 돌아갈 천년왕국에 관한 비밀이다. 또한 다니엘 신자자가 깨달은 장차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이 선 때부터 일천삼백사십오일 후에 나타날 영원한 복에 대한 것으로 스가랴 선지자가 본 이상 속에 펼쳐진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이 하나님의 비밀 속에는 복음의 비밀(마13:11)과 이스라엘의 비밀(롬11:25) 마지막 나팔 소리의 비밀(고전15:51)과 교회의 비밀(엡5:32)과 그리스도의 비밀(골2:2)과 불법의 비밀(살후2:7)과 믿음의 비밀(딤전3:9)과 경건의 비밀(딤전3:16)과 일곱촛대의 비밀(계1:20)과 바벨론의 비밀(계17:5) 그리고 음녀의 비밀(계17:7)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더 이상 우리에게 비밀이 있을 필요가 없다. 수정처럼 맑은 유리바다가 놓여 있을 뿐이다.
III. 다시 예언될 메시지(8-11)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내 배에서는 쓰나 네 입에서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서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개 되리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8-11)
A. 작은 책의 목적
천사의 손에는 작은 책이 펴 있었다. 작은 책은 작은 두루마리를 의미한 것으로 5장에서 언급된 봉인된 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다’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으로 보아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다른 책에 비해 그 내용이 간략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성경 전체에서 신약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 날에 속한 계시록을 말할 때 작은책이라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0장 전체의 문맥으로 보아 이 작은 책은 오늘 요한에게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가지라는 명령을 받는 순간까지 아직 선포되지 않은 계시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책이 펴있다는 것은 그 내용이 공개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천사 손에 펴 놓은 책 곧 요한이 받은 책은 요한의 때에 비로서 새롭게 공개된 계시의 말씀인 것이다.
계속하여 요한은 ‘천사의 손에 펴놓은 책을 가지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것은 천사가 가지고 있던 작은 책의 소유권 위임을 의미하며 또한 사도 요한을 통해서 교회 곧 주의 성도들에게 전달된 책의 목적을 의미한다. 따라서 요한이 받은 이 작은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와 관련된 특별한 계시일 것이다.
B. 사역자의 의지
요한이 그 명령을 받자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고 하였다. 이것은 책을 갖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주를 믿는 성도들이 성경책을 갖고자 하는 의지처럼 그리스도의 날에 있을 일들에 관한 계시에 속한 내용이 기록된 책은 갖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계시록을 꺼리고 있다. 그들은 구태여 계시록을 펼쳐 평지풍파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어떤 사람들이 계시의 말씀들을 잘못 말하여 스스로 이단의 정죄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단으로 정죄를 받은 것은 그들이 주로부터 부르심을 받지 않았던가 아니면 계시된 말씀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자기의 지식과 감정에 이끌려 넘어진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고 또 성경에 기록된 계시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 이미 성경은 ‘이 예언의 책을 인봉하지 말라’ 기록하였고 지금 우리 앞에 펼쳐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에게 부르심의 증거와 복음의 비밀을 깨닫고자 하는 헌신의 각오가 있다면 이제 당신은 스스로 겸비하여 주께서 그의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하신 말씀 앞에 기도와 인내로서 충실한 희생을 감당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B. 메시지의 연구와 해석
요한이 천사 앞으로 책을 받기 위해 나아가자 천사는 ‘갖다 먹어 버리라’는 명령과 함께 ‘네 배에서는 쓰나 네 입에서는 꿀같이 달리라’ 말씀을 듣는다. 여기서 책을 먹는다는 것은 책을 읽어 그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지식으로 하라는 의미다. 또한 입에서 꿀같이 달다는 것은 그 내용과 의미가 마음에 매우 흡족하다는 것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내용이 틀림없다.
1. 꿀같이 단 맛
예레미야는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렘5:16)이라 하였고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기쁨을 노래하여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시19:10) 하였다.
그러나 네 배에서 쓰다는 말은 그 내용의 결과를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우리가 맛 있는 음식을 먹을 때 입에서는 꿀같이 달아서 먹으나 배에서는 배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실 입에서 달게 먹은 음식은 배에서 잘 소화되어 그 음식의 양분이 온 몸으로 전달되어야 한다. 그런데 배에서 쓰게 되었다면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 배에서 쓴 맛
이러한 내용은 에스겔서에서도 볼 수 있다. 에스겔은 ‘그가 내게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겔3:3) 기록하였으며 ‘그 책 안팎에는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겔2:10) 증언하였다.
이와 같이 사도 요한에게 새롭게 게시되는 예언의 말씀은 주의 나라를 소망하는 우리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그 내용은 참으로 밝고 위대한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땅에서 그 과정을 겪어야 하는 일들을 살펴 볼 때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가족에게 그지없이 아름다운 낙원이 제공될 것임과 그 아름다운 정경을 보여 주었다면 당신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낙원이 오기까지에 있을 폭풍의 바다를 넘어야 할 것이라면 그 폭풍의 바다를 미리 보는 당신의 마음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C. 예언의 적용 범위
끝으로 요한은 ‘내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복음 사역자에게 메시지를 전하라는 말씀은 참으로 귀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목사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족쇄를 차고 옥에 가둔 것과 같을 것이다.
요한은 이 계시록을 쓰기까지 사도로서 최선을 다하여 사도에게 주어진 복음을 전하여 왔다. 자기와 함께 부름을 받은 사도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자신도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극히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다.
그러나 요한은 천사로부터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도들에게 맡기신 복음의 계시가 아니다. 그 복음의 계시는 이제 곧 불게 될 일곱 나팔 소리와 함께 성취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요한은 다시 새롭게 전달되어야 할 하나님의 계시를 새롭게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일곱 나팔 소리와 함께 이 땅에 펼쳐질 일들일 것이다.
천사는 그 예언의 적용 범위에 대하여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이라 하였다. 이것은 각 민족의 족속과 국가 그리고 이 땅에 있는 모든 언어의 영역을 의미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교사들을 통해서 각 나라와 민족들 속의 모든 언어로 전파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사도 요한에게 특별히 예언하라고 명령된 작은 책에 기록된 계시들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종말의 날 곧 그리스도의 날에 있을 계시록이 펼쳐지지 않은 체 교회의 단상 위에 놓여 있다면 당신들이 지금까지 읽고 배우고 또 가르친 성경은 그 종착지를 상실한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날을 기다린 것이 아니고 복음의 명목 아래 현실을 극복하려는 욕심이 아닐 수 없다. 애굽에서 나온 사람들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이지 가나안 땅을 들어가는 과정에서 시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이처럼 많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날 곧 이 땅에 펼쳐질 그리스도의 천년 왕국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현실의 만족을 위해 집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면 이러한 일들의 원인이 무엇일까? 또 모든 민족과 백성과 방언에게 이 작은 계시의 말씀이 전달되기 위해서 힘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천사는 요한에게 ‘임금에게 다시 예언되어야 할 것이라’하였다.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사도 바울이 그 당시 총독과 로마황제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던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가 국가 통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복음의 행로는 좀더 편할 수 있었고 또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듣고 있는 이 땅에 일어날 장래의 일들에 대하여 국가 통치자들이 알고 있다면 그들의 국가 통치 방향을 달라질 것이다. 많은 복음 사역자들이 교회와 생활 일선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국가 통치자들에게 다시 예언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국가 통치자들이 이 예언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다면 그들은 잠에서 깨어나 복음의 비밀을 깨닫고 적그리스도의 시대에 올 재앙을 능히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설혹 그들이 계시록이 전하는 예언의 말씀을 듣지 않을지라도 이것은 이제 우리 교회에게 맡겨진 주의 명령이다.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들에게 우리는 이제 곧 일어날 일들을 위해 의와 절제의 복음을 전하여야 할 것이다. 주여 속히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열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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